삼성생명 여자탁구가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에서 13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지난 2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팀 포스코에너지를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저희 1등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 코치님, 저희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서 힘든 게 많지만 많은 분이 도와주신 덕에 이렇게 좋은 성적도 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개인단식에서는 아쉬움을 샀다. 지난해 본 대회 여자단식 우승자인 최효주는 막강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의 만나며 아쉽게 4강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아쉬워 할 새도 없었다. 최효주는 개인단식의 아쉬움을 채 달래기도 전 27일 국군체육부대 이상수와 짝을 이뤄 혼합복식 준결승 경기에 나섰다. 준결승 상대는 미래에셋대우의 이시온-장우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잡아가는 이시온과 장우진을 이길 방도는 없었다. 그 결과 이상수와 최효주는 3-2로 아쉽게 준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최효주는 “상대방이 워낙 잘 치다 보니까 저희가 상대 페이스에 말려 작전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던 것 같다. 또 (이)상수오빠한테 피해를 줄까 봐 불안했다. 그런 점들이 경기에 드러났던 것 같고, 서브도 불안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속상함을 삼켰다.
그렇지만 최효주에게는 여자복식이 남아있었다. 여자복식에서만큼은 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여자)복식만 남았다. 연습할 때 잘해서 이기고 싶다. 가족같이 잘 해주는 팀원들을 위해 꼭 승리하겠다. 그래서 행복함을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하며 여자복식 승리를 다짐했다.
남‧녀 개인단식 경기 직후 시작된 여자복식에서 최효주는 정유미(삼성생명탁구단)와 함께 결승에 출전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이시온-송마음(미래에셋대우)이었다. 혼합복식에서 만난 이시온과 다시 만난 최효주는 3-0으로 혼합복식의 패배를 갚으며 개인단식 우승으로 본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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