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 서귀포 축구 역사의 산증인!..
불모지 서귀포 축구 역사의 산증인!..
  • 신재영 기자
  • 승인 2018.01.13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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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축구 대통령, 과연 누구를 칭하는 말일까?

바로 전 서귀포고 감독 겸 현 한국 대학축구 연맹 국제이사를 맡고 있는 설동식 감독이다.
설동식 감독은 금년 18년째 전국 축구팀들이 서귀포로 전지훈련을 올 수 있게끔 만든 장본인이다. 이에 설 감독은 “서귀포시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 덕에 전국 각지 팀들이 동계훈련차 제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을 칭하는 ‘서귀포 축구 대통령’이라는 호칭에 “과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설동식 감독

 

설동식 감독이 오기 전, 서귀포는 그야말로 축구 불모지였다. 그런데 어떻게 불모지를 축구 메카로 만든 것일까?


“처음 서귀포 왔을 때 그야말로 이곳은 축구 불모지였다. 그래서 그런 건지 제주도민이 아닌, 이방인에 대한 오해도 많이 샀지만, 그럴수록 오로지 축구와 제자만 생각했다. 그 덕에 어려움도 극복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처음 서귀포를 방문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어려웠을 때 강상주 시장과 만남 덕에 이 모든 것들을 극복했다는 설 감독은 “강 시장이 내게 서귀포가 남해보다 따뜻한데 왜 남해는 동계훈련 차 방문하는 축구팀들이 많은 반면 여기(서귀포)는 그렇지 못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함께 추진해보자고 제안하더라.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축구 불모지였기에 기반 시설 등 아무것도 없었다. 하여, 운동장 필요함을 언급했고, 그 결과 지금의 걸매 운동장 A, B와 효돈 운동장 A, B가 지어진 것”임을 밝혔다.


덧붙여 “이러한 제안이 오가지 않았고, 운동장 시설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더라면 누가 와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강상주 시장과 서귀포 시민들 도움이 있었기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이 모든 공은 강 시장과 서귀포 시민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자체의 도움도 있었지만, 축구인들의 도움도 한몫했다.


“동계 전지훈련 유치 후 지금까지 꾸준히 제주를 찾아주는 현 청주대 조민국 감독, 청주 대성고 남기영 감독, 수원공고 이학종 감독, 대신 FC 이상열 감독 많은 팀의 협조와 의리가 있었기에 서귀포가 축구의 메카로 자리 잡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장 부족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많은 팀이 따뜻하고, 좋은 환경에서 동계훈련을 했으면 하지만 운동장 부족으로 현재도 오고 싶다는 팀이 많지만 받지 못하고 있다. 운동장을 더 지어야 하는 게 현실이며, 많은 팀이 서귀포를 찾을 수 있게 만들고 싶지만, 이곳 서귀포 일대 땅값 상승과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임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축구인들이 설동식 감독을 믿고 서귀포를 찾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재활센터 운영이었다.
전지훈련 간 발생할 수 있는 부상 및 조기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한 설 감독은 자신의 인맥풀을 최대한 활용, 매년 정기적으로 이곳 전지훈련센터에서 치료 및 재활과 조기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정형 박사 등 정형외과 및 재활트레이너 파견을 협조 받아 운영 중으로, 타 전지훈련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상 선수 치료 및 재활센터를 운영하면서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이곳을 찾아와준 팀과 선수, 지도자 및 학부모에게 더욱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한 설 감독의 노력이었다.

 

훈련에 구슬땀 흘리고 있는 선수들


한편 설 감독은 자신이 배출한 “김동찬(성남FC), 이종민(부산아이파크),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정태욱(제주유나이티드), 조재철(경남FC) 등 많은 선수들이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활약하는 걸 지켜보면서,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선수들이 서귀포고에서 배출됐다는 게 꿈만 같고, 운이 좋았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반면 본인이 지도자로 활동하던 시절에 비해 현재 달라진 것들에 대한 소감을 묻자, 시대 부흥치 못한 세태에 대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지금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지도자 처우 개선이다. 지도자라는 자리가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자리일지 몰라도, 속은 그렇지 않다. 늘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지도자의 무게이기에 참 안타깝다. 지도자가 불안하면, 선수들도 그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도자의 자리 및 복지가 보장된다면 보다 더 나은 경기력과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도자 처우 개선과 안정적 자리를 위한 절실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지난해까지 모든 동계 스토브리그 일정 계획은 설동식 감독이 계획, 추진 하 설 감독과 서귀포시의 상호 협의하에 추진해왔기에 별 무리 없이 진행해왔었다. 하지만 엘리트와 생활축구의 시 도 축구 협회 통합으로 인해 서귀포시와 서귀포 축구 협회의 단독 주간 하 동계 스토브리그 일정 계획을 추진하다 보니 각 팀 지도자 및 학부모들의 잦은 원성과 불만이 많았다.
이는 현장 실정을 반영 못한 가운데 빚어진 결과로 혼선이 있었다. 하지만 설 감독이 각 팀 지도자들과 만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 청취 후 시와 축구 협회 관계자들과 막후 협의를 통하여 현장 실정을 최대한 반영한 덕에 정상적으로 동계 스토브리그를 펼치게 됐다.


중대한 기로에 섰던 동계 전지훈련 애로사항에 대해, 설 감독은 시 공무원의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는 잦은 교체로 인해 인수인계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 공무원 체계의 사정과 시 축구회 경험 부족으로 인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일조를 하고자 찾아온 팀에게 불편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차후 이러한 것을 보완하여  불편함 최소화 및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주고픈 설 감독은 서귀포시, 축구 협회 등과 함께 유기적으로 혼용돼 해결되어야 함을 다시금 언급했다.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투지를 불태우는 선수들


축구, 서귀포, 설동식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제외한 인간 설동식은 어떠한 사람인가는 질문에 “인간 설동식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서귀포에 와서 서귀포 시민들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늘 좋게 생각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못 떠나는 게 아닌가 싶다. 축구하는 동안 서귀포에 있을 것이다. 잊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전지훈련만큼은 계속 유지할 생각”임을 밝히며 성원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축구 발전과 지역사회 및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설동식 그가 있는 서귀포 축구사랑은 축구가 있는 한 영원할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서귀포에서 공동취재 이기동 기자(fra0081@hanmail.net), 신재영 기자(sjy@aps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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