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20, 베일 벗는 ‘강원국제비엔날레’
개막 D-20, 베일 벗는 ‘강원국제비엔날레’
  • 유준호
  • 승인 2018.01.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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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문화올림픽’의 중심 강원국제비엔날레

○ 이미 국제적인 비엔날레로써 그 규모와 수준에서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은 강원국제비엔날레가 개막을 20여일 앞둔 현재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이에 발맞춰 참여 작가들의 작업도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 (재)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이사장 오일주, 이하 조직위)는 지난 12일 완벽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기 위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장 정비, 작품 반입 및 설치, 도슨트 교육 등의 실무에서부터 2월 2일에 있을 ‘프레스 프리뷰’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평창문화올림픽’의 중심 강원국제비엔날레

 

○ 강원국제비엔날레는 같은 시기에 펼쳐지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피즘 구현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인본주의에 입각한 올림픽 정신을 역설적인 주제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전시는 내상의 경험과 기억, 의심의 긍정성, 인본주의와 인간가치, 예술의 책무와 역할을 화두로 23개국 58작가(팀)의 작품 110여점이 선보인다. 출품작 리스트에는 미디어, 조각, 설치, 회화, 퍼포먼스 등 수준 높은 현대미술작품이 총망라되어 있다.

 

주제는‘악의 사전’…총감독 “응시할 현실, 우회하지 않아야”

 

○ 올해 강원국제비엔날레 주제는 ‘악의 사전’이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사회의 어두운 역사를 배경으로 양심과 방임이 교차하는 당대의 문제들을 진단하고, 인류가 함께 해야 할 고민을 본질적인 관점에서 예술적 언어로 논의하고자 설정된 주제다.

 

○ 홍경한 예술총감독은 “‘악의 사전’이라는 주제는 현대사에서 자행된 비극적 경험을 투사하는 실제화 된 개념으로, 이는 더 이상 집필하면 안 될 공통의 비극적 ‘경험’과 ‘상황’을 사전의 한 페이지로 개념화한 명사”라고 설명했다.

 

○ 그는 “궁극적으로 이 전시가 지향하는 지점은 인간다움 또는 ‘인간가치’에 대한 물음”이라면서 “비극적인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우회하지 않을 때 비로소 인간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고 ‘악의 사전’은 바로 그 생각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동시대 거장들 한자리에…주목 받는 제3국 작가들

 

○ 강원국제비엔날레는 세 명의 큐레이터가 함께 한다. 유럽 및 미주·중동지역 작가들을 담당하고 있는 유리 씨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남미 아프리카 등 비서구권 국가 작가들을 담당한 이훈석 씨 그리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 기획을 맡은 조숙현 씨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혼란스러운 현실세계를 반영한 ‘혼돈’을 배경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 큐레이터들이 공들여 초대한 참여 작가들의 면면은 한마디로 쟁쟁하다. 역사와 권위를 지닌 세계 최고의 미술축제인 카셀도큐멘타나 베니스비엔날레, 유수의 갤러리에서 전시경험을 쌓은 작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참여국가도 흥미롭다.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유럽권 출신 작가뿐만 아니라 레바논, 시리아, 멕시코, 모잠비크, 아프가니스탄 등,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 전시되는 작품 대부분은 강원국제비엔날레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작으로, 콘텐츠의 차별화를 내세운 비엔날레답다는 평가에 긍정적인 분동이 되고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 눈길

 

○ ‘악의 사전’을 주제로 한 본전시 외에도 강원국제비엔날레에선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2월 3일엔 국내 정상의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협업 팀 ‘태싯그룹’의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중국 작가 리 빈유안의 설치 퍼포먼스, 국립현대무용단 수석무용수인 이수진과 심승욱 작가가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공개된다.

 

○ 현대 미술가인 흑표범과 신제현 등의 퍼포먼스를 비롯해 고(故) 박종필 다큐멘터리 감독의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관객과의 대화(GV)도 마련된다. 이들 작업은 이주여성 문제와 난민 문제, 사회적‧제도적으로 소외 겪는 당대의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주제 부합적인 작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 이밖에도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행사로 두 차례에 걸친 컨버세이션이 개최되며, 직접 탈부착 가능한 그림 스티커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전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아트 미투’도 시행된다. 스티커 도안은 참여 작가인 서고운 작가가 맡았다.

 

○ 한편 ‘악의 사전’을 주제로 열리는 강원국제비엔날레는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44일 동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내내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진행된다. 조직위는 개막식 전 날인 2월 2일 프레스 프리뷰를 통해 전시 내용을 전격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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