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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세대 피겨 퀸' 김예림 “연아 언니 보고 피겨 시작했죠”
[인터뷰] '차세대 피겨 퀸' 김예림 “연아 언니 보고 피겨 시작했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1.17 18:2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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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자 라이벌 임은수, 유영의 표현력 부러워.... '타노점프'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만찢녀”(흡사 만화를 찢고 걸어다온 것 같은 여자라는 의미의 유행어).

그녀를 처음 본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랬다.

“안녕하세요” 하고 환하게 웃으며 들어오는 한 소녀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최근 들어 이렇게 늘씬하고 예쁜 얼굴을 한 여자 사람을 근접거리에서 바라본 적이 없었던 탓일 것이다.

2014년 2월 21일.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퇴한 이후 한국은 다시금 피겨 불모지로 전락했다. 그 후 4년.... 나이제한 때문에 평창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한국피겨에는 '김연아 Kids' 라고 불리우는 새로운 선수들이 자라나고 있다. 김예림(14,도장중)도 그 중 한명이다.

이날(14일)은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프리스케이팅이 펼쳐지던 날이었다.

전날 쇼트 1위를 차지한 탓에 맨 마지막에서야 프리연기를 펼쳤던 김예림. 오후 5시가 넘어서야 태릉스케이트장 모 커피숍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14일(일) 전국동계체전 경기 후 만난 김예림 선수

 

“벤쿠버에서 연아언니 연기보고 피겨 시작했어요”

그녀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기자는 두 번 놀랐다. 첫 번째는 중학생치고는 말을 너무 조리 있게 잘해서 놀랐고, 두 번째는 담대한 그녀의 성품에 놀랐다. 이날 김예림은 프리에서의 점프 실수로 인해 0.2점을 감점 당해 경쟁자 유영(13,한강중)에 간발의 차이로 우승컵을 넘겨줬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당당히 선두를 달렸던 그녀였기에 이날의 결과가 아쉬웠을 법하지만 “살짝 아쉬워요”라고 호탕하게 웃어넘기는 그녀의 담대함은 여타의 중학생이 갖기 힘든 그것이다.

 

∇ 피겨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서 궁금하다.

피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시작을 하게 되었다. 벤쿠버 올림픽 당시 엄마랑 우연히 연아 언니가 경기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멋있어 보이고 또 호기심이 생겨서 스케이트화를 신게 되었다. 사실상 피겨 선수가 된 것은 연아언니 때문인 셈이다(웃음).

∇ 국제대회가 많아 학업이랑 병행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나.

오전 훈련은 매일 선수촌에서 하고 있고, 오후 훈련은 따로 저희 선생님이 소속되어있는 링크에 가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참고로 오전 훈련은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하루 훈련 양과 스케줄을 알고 싶다.

태릉선수촌에만 있는 선수가 있고 오후 훈련은 팀 대관을 하는 선수가 있다. 나는 팀 대관을 가는 선수이다. 오전에는 태릉에서 지상훈련, 필라테스 등 비체력 훈련을 먼저하고 스케이팅 2시간정도를 탄다. 오후에는 주로 잠실롯데링크에서 훈련을 한다. 롯데링크는 일반인들의 출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다. 따라서 그 이후부터 훈련을 할 수 있다. 보통 10시에 훈련을 시작해서 새벽 1시쯤 끝난다.

 

“발가락 부상으로 힘들어... 주니어그랑프리 선발전 내가 가진 모든 것 뿜어냈다”

 

2015 아시안 오픈 피겨 스케이팅 트로피 어드밴스 노비스부문 1위(출처 : 김예림 공식 블로그 제공)

 

∇ 2015년 당시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당시 아시안 오픈 트로피 노비스(만 13세 이하) 어드밴스드(고급) 부문에서 우승을 했고,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도 각각 4위,5위를 했으며 종합선수권에서는 2위를 하는 등 혜성처럼 등장했다.

주니어그랑프리에서는 내가 펼칠 수 있는 모든 경기를 펼치지는 못해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그 아쉬움을 바탕으로 종합선수권을 준비했었는데 그때도 프리에서는 1번의 점프실수(넘어짐)가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클린한 연기를 펼쳤고, 노력한 부분이 어느 정도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만족했고 매우 기뻤던 기억이 난다.

∇ 국제무대를 처음 나갔을 때 기억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주니어그랑프리(프랑스, 요코하마) 에 출전했었는데.

B급 국제대회는 몇 번 나가봤었는데 A급 국제대회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러시아나 일본 등 영상에서만 봤던 선수들을 실제로 보니까 너무 잘해서 많이 놀랐다. A급 대회는 A급 대회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적응이 되어서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그렇게 상승세를 타다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

동계체육대회 이후에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2월 초에서 골절 진단을 받고 제대로 훈련 할 수 있었던 시기는 4월이었다. 무엇보다 그때의 부상으로 주니어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했던 것이 가장 속상했다.

∇ 다시금 화려하게 비상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에서 ‘193.08점’ 굉장히 높은 점수로 당당하게 우승을 했다.

당시를 회고해보면 쉬면서 체력이 너무 많이 떨어져있어서 훈련하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때 키가 5~6cm 정도 컸다. 체력이 떨어진데다 체격까지 커지니까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래서 4월 ~ 7월까지 정말 쉬지 않고 죽도록 운동만 했던 기억이 난다. 선발전 대회에서 그때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서 정말 행복했다.

∇얼마 전 끝난 국가대표선발전(제72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당시 김예림 선수는 176.02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쇼트와 프리 연기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 쇼트에서는 전반부와 중반부까지 만족하는 연기를 펼치다가 후반부에서 작은 실수가 있어 내가 펼칠 수 있는 클린한 경기를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쉬웠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큰 실수가 2번이나 나와서 매우 속상했었던 것 같다.

 

“타노점프, 나의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 시작”

김예림은 유영, 임은수, 김예림 3인방 중 점프에 있어서는 가장 안정적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가산점이 부여되는 양손 타노점프는 그녀의 전매특허 중 하나이다. 표현력을 더 키워 부족한 예술 점수를 더 끌어올리면 충분히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만한 실력이 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제 99회동계체육대회 쇼트 연기(출처 : 김예림 공식 블로그 제공)

 

∇주특기인 타노점프는 언제부터 시작하게 된 것인가.

6학년 때부터 시작했었다. 그때는 한 종류, 두 종류 점프를 늘리면서 시도를 해보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는 점프의 스케일, 예술성면에서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나의 특기인 점프를 좀 더 강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심하다가 타노점프를 하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권유를 해주셨고 내가 받아들여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키가 많이 크면서 타노점프를 구사하는데 힘들지 않나

키가 많이 커지다보니까 공중에서 흔들림이 많이 생겨서 타노점프를 하는 것이 무척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키가 계속 크고 있어서 안정성이 떨어지다 보니 기복이 좀 있는 편이다. 그래도 내가 어떻게든 이겨 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작년까지는 점프를 후반부에 접목해서 가산점을 집중적으로 부여받는 전략을 세웠다.

점프가 후반부에 몰려있으면 두 가지 애로사항이 있다. 첫 번째는 점프가 후반에 몰려있으면 체력이 엄청나게 필요하다. 따라서 체력적으로 완벽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점프가 후반에 몰려있으면 앞에다가는 비점프 요소들을 넣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뒤에 모든 점프들이 있기 때문에 점프요소들을 수행할 때 마음껏 연기력을 뿜어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체력을 비축을 해놔야하기 때문이다.

∇'트리플악셀'이라던가 좀 더 고난이도 점프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일본의 키이라 리카 선수를 보면서 실제로 트리플악셀 점프를 봤다. 트리플악셀에 트리플토까지 이어가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선수가 나랑 동갑이다. 나보다 고난이도 기술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그런 선수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꼭 트리플악셀이 아니라도 그에 견줄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 올 시즌에 새로 추가된 구성이나 무기가 있는가.

예술성 쪽을 더 많이 보완을 해야 하고 점프면 에서는 유달리 올해 기복이 많았다. 새로운 것 보다는 내가 가진 점프를 기복이 없이 뛰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이 선행이 되어야 고난이도 점프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리버댄스(쇼트)와 라라랜드(프리)의 음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올해는 프로그램을 바꿀 생각이다. 아직 어떤 음악을 선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라라랜드는 갈라프로그램용이었다. 나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시합용으로 바꾸게 되었다. 라라랜드라는 영화를 보고 내용이나 정서가 나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선택된 곡이고 리버댄스는 변화를 주기 위해 모험을 한 곡이다.

 

“유영, 임은수의 표현력 부러워... 나만의 장점은 타노점프”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프리스케이팅 연기

 

∇김예림 선수 이야기를 하면 삼총사 이야기가 꼭 함께 같이 나온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재작년이랑 재재작년까지만 해도 경쟁의식이 많이 있었다. 올해 부상을 당하고 유영, 임은수 선수와 훈련을 같이 해왔다. 그러다보니 많이 친해졌다(웃음). 라이벌이기도 하지만 좋은 친구들이기때문에 그냥 그 날 잘 한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당연하고, 아쉬운 연기를 했을때는 다음번에 더 잘하자라는 식으로 본인 스스로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제일 힘든 훈련은 무엇인가??

나의 가장 큰 단점이 예술성이다. 내가 워낙 무뚝뚝하고 내성적이다. 유영 선수나 임은수 선수는 외적으로 끼도 많고 퍼포먼스가 굉장히 좋아서 그런 점이 늘 부러웠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거울 앞에서 표정연기 연습을 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

∇그렇다면 내가 이 부분은 라이벌들보다 좀 뛰어난 것 같다 하는 점을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굳이 꼽는다면 타노점프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 정도인 것 같다. 우리 세 선수는 모두 트리플-트리플 점프가 구사할 수 있는 점프 중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점프다. 아직은 그 이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가산점 싸움을 해야 하는데 타노점프는 가산점이 부가되기 때문에 굳이 하나를 꼽는다면 그걸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연기는 이런 점을 생각하며 봐 달라고 어필을 좀 해달라.

나는 작년 리버댄스를 제외하고(변화를 주기 위해 모험을 한거라서..)는 거의 대부분 슬픈 음악만을 선택해왔다. 요번에 사용한 '메모리' 와 '라라랜드의 OST'는 부상을 이겨내고 주니어선발전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그 눈물나는 과정을 담은 곡이다.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연기를 봐주시면 더 감정 몰입을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국제무대에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미국의 ‘네이선 첸’이라는 남자선수이다. 점프의 천재이면서 떠오르는 신예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선수이다. 그 선수를 롤모델로 삼은 이유는 그 선수도 부상을 딛고 더 나아진 점프를 들고 나와서 탑선수가 되었다. 그 선수를 보고 나도 힘을 많이 얻었고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혼자 노는 걸 좋아해... 박소연 선수에게 고마워”

 

∇성장기이기도하고 피겨는 예술성이 중요해서 본인의 몸을 유지하는데 매우 힘들 것 같다.

아직 2차성장기가 온 것이 아니라서 현재까지는 괜찮은 편이다. 그래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언제 체중이 늘지 모르기 때문이다. 작년, 재작년에 비하면 요즘은 체중에 대한 신경을 부쩍 많이 쓰고 있다.

∇피겨 선수 이전에 여중생이다. 혹시 다른 취미는 없는가.

유영 선수와 같이 놀기도 하지만 나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주변에서는 나이에 안맞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놀리기도 하지만 나는 성격이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다. 친구들이랑 쇼핑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예쁜 것을 보러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혼자 있을 때는 그럼 뭘 하는가.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한다. 뭔가 눈으로 보면서 거리를 배회하거나 뭔가를 사서 호기심을 푸는 뭐 그런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웃음)

∇선배 선수들 중에 특별히 고마운 선수가 있는가.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언니·오빠들에게 말도 잘 못 걸었다. 그 중 박소연 선수가 살갑게 다가와 후배들에게 유달리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올해 다시 국가대표가 되셨는데 너무 축하드리고 저에 대한 격려와 조언 너무 감사드린다고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드리고 싶다.

 

“나에게 피겨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올림픽은 나의 목표”

 

제 99회 동계체육대회 프리스케이팅 연기

 

너무 차분하고 조리 있게 말을 이어나가서 정말 중학생이 맞나 의심스러웠다. 다소 상투적이지만 그녀에게 “피겨를 한 것이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처음으로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고 눈에는 눈물이 살짝 맺혔다.

“죽도록 힘들때 이 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본적도 있다. 그래도 그만할래? 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건 또 너무 싫었다. 내가 피겨를 안 한다는 생각을 해보면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을 때 그녀가 피겨를 하며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피겨를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녀에게 올림픽에 대한 의미가 궁금했다.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그녀도 벤쿠버 올림픽을 보고 피겨스케이터가 되었고 평창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을 것이다. 

그녀는 “아직은 평창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베이징에 대한 질문을 받아본적이 없다”고 웃으며 말한다. 그러면서 본인이 이제는 시니어가 되기 때문에 일단 시니어 무대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올림픽은 누구에게나 각별하다. 그녀에게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그녀는 인터뷰 말미에서야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포스트 김연아’는 과장이라고 손사래를 치는 그녀지만 “올림픽이란 나에게 피겨를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계기이자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는 이유”라는 마지막 말에서 그녀의 눈은 이미 평창을 넘어 베이징을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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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2018-01-18 17:00:54
양손을 올리고 뛰는 점프가 양손타노 점프입니다! 타노점프 설명에 아이스핀사진이 있어서 조금 아쉽네요.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예림양 실제로 보니 정말 키도크고 예쁜 체형이더군요 앞으로도 좋은 피겨선수 인터뷰 기사 기대합니다

ㅇㅇ 2018-01-18 16:53:46
근데 2번째 사진은 스핀하고 있는 거에요.. 타노 점프 아니에요.. 또르르..

파이팅 2018-01-18 16:50:44
김예림선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