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분 축구 바람, BTV컵으로 화력 더 해
베트남에 분 축구 바람, BTV컵으로 화력 더 해
  • 신재영 기자
  • 승인 2018.01.24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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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소컵 10년 간 일본 원정 패배, 올해는 반드시 갚겠다!

한국대학축구연맹 선발팀은 1월 25일부터 2월 4일까지 베트남 빈즈엉에서 열리는 BTV컵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BTV컵 지휘봉은 단국대 신연호 감독의 손에 맡겨졌다.

매년 열렸던 대회가 지난 해 주최 측의 사정으로 개최되지 못했던 바, 참가팀 또한 8개 팀에서 5개 팀으로 줄며 한국 대학선발팀, 베트남 리그에 속한 쾅남, 호앙아인 잘라이, 빈즈엉 그리고 브라질 바스코 다 가마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대학축구 선발팀은 지난 23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25일 빈즈엉과의 첫 게임을 앞두고 있다.

이틀 간격으로 각기 다른 팀들과 총 4번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풀 리그를 통해 결정지어진 순위에 맞춰 오는 2월 4일 결승전 및 3, 4위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BTV컵 지휘봉을 잡은 단국대 신연호 감독

 

예년과 달리 늦게 진행되는 BTV컵으로 준비가 늦은 감은 있지만, 대학선발팀 단국대 신연호 감독은 차분히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Q. BTV컵 예년보다 늦게 시작한 듯하다.

A.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쯤 대회가 진행됐었는데 올해는 연초에 하게 됐다. 평소 하던 11월에 했더라면 프로 진출 전이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을 많이 소집해 대회 출전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해 활약하던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팀으로 진출하였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나 한국은 겨울 동계훈련 시즌이기 때문에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기회조차 적었다.

더불어 몸을 만들어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나 컨디션 면에서나 쉽지 않았다.

 

Q. 한국에서는 동계훈련이 한참 진행 중인 이 시기에 대학선발 팀을 맡아 팀에 미안하기도 하겠다.

A. 아무래도 그렇다. 우리 팀도 당장 춘계연맹전을 앞두고 있는데 BTV컵은 그보다 먼저 시작하다보니 두 팀 다 신경 쓰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나마 소속팀(단국대)과 대학선발팀이 부곡에서 함께 훈련을 하다보니 양 쪽으로 바삐 움직이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Q. 그렇다면 우선 훌쩍 다가온 BTV컵에 대해 질문 먼저 하겠다. 선수 구성 면에서 예년과 비교했을 때 어느정도 된 것 같은가?

A. 솔직하게 권역이 같은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뛰는 모습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 선수가 많다. 그래서 시즌 직후 각 팀의 감독들의 추천을 받은 선수로 구성을 했다. 그렇게 선발된 46명의 선수들 중 선발전을 통해 지금의 엔트리 멤버들을 뽑게 된 것이다.

단 세 번의 경기로 옥석을 가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더라. BTV컵을 통해 보이는 각자의 기량을 체크한 뒤 춘계연맹전에서 유심히 볼 생각이다.

그래야만 3월에 있을 덴소컵 한‧일 정기전 또한 대비 가능하기 때문이다.

 

Q. BTV컵과 덴소컵 모두 신연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부담감은 없는가?

A.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 아니겠는가?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직무이고,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다.

BTV컵을 시작으로 한‧일 덴소컵까지 한국 대학축구의 진면모를 보일 생각이다.

 

Q. 소속팀 단국대에는 조금 미안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팀의 감독이 되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A. BTV컵은 우리 대학선발 팀이 그동안 출전 좋은 성과를 냈던 대회라 그런지 현지에서도 한국축구, 특히 대학선발 팀에 대한 인지도 및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대가 크다.

더불어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며 부임 3개월 만에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U-23세 경기력 또한 한 몫하고 있다 들었다.

비록 짧은 시간 안에 준비를 마쳤지만 목표만큼은 뚜렷하다. 1차 목표는 1, 2위전 진출이고 그 다음은 한‧일 덴소컵에서 그동안 일본 원정에서 패배를 이번 대회를 통해 되갚아주는 것이 목표다.

 

그라운드에서 몸소 보여주며 설명 중인 신연호 감독

 

Q. 신연호 감독 개인적으로 한‧일전 의미는?

A. 여타 종목도 같겠지만, 특히나 축구의 한일전은 나뿐만 아니라 축구팬 모두의 의미가 남다른 축구전쟁으로 기억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선수시절 잠실 올림픽 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한‧일 정기전이 펼쳐졌다. 그때 한국 대표 팀으로 선발 돼 경기를 뛰었는데 일본한테 2-1로 졌다. 그때 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Q. 그렇다면 이번 한‧일 덴소컵이 팀이나, 개인적으로 설욕의 기회가 되는 것인가?

A. 한‧일전이 갖는 의미는 저뿐 아니라 지도자들, 선수들 그리고 국민들 모두에게 남다를 것이다. 비록 대학축구이긴 하나 10년 동안 원정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한국 대학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본다.

이번만큼은 원정 경기에서 일본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겨주고 싶다.

 

BTV컵 대학선발 명단

 

Q. 덴소컵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반면, BTV컵은 정말 코앞이다.

A. 선수단 소집 후 일주일 정도 훈련을 했다. 선수 선발의 시간도 짧았고, 선수들 기량 체크의 기회도 없다보니 소집 후 주어진 일주일이 정말 소중했다.

이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한국과 반대의 날씨 때문에 걱정이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야 할 듯하다.

여러 가지 요건으로 봤을 때 BTV컵 출전하는 데 있어 우리 선수들이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축구라는 것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내는 묘미가 있지 않나. 밝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한 만큼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만들어줄 생각이다.

 

Q. 아무래도 춘계 연맹전과 리그를 앞두고 선수를 선발하다보니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떠했나?

A. 다행히 동계 차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난 팀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학교가 협조에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협조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학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조 요청이 들어온다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Q. 이제는 단국대 신연호 감독으로 질문을 하겠다.

매년 부곡을 동계훈련지로 선택하는 것 같던데 따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우선 부곡은 단국대 지휘봉을 잡고 2년 차부터 방문하게 된 곳이다. 일단 부곡이 다른 해안가에 위치한 남쪽 지역보다는 내륙에 위치하다보니 기온이 온화하고, 바람이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곳이 국내에서 제일 높은 온도를 자랑하는 부곡온천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온천이 있음으로 선수들이 훈련 후에도 온천욕을 통해 빠른 피로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부상자가 적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결정적으로 부곡에서 동계를 마치고 대회 및 리그에 참여하면 좋은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찾게 되는 것 같다.

 

Q. 단국대에 부곡이 기회의 땅이자 약속의 땅이라는 뜻인가?

A. 그렇다. 지난해에도 부곡에서의 동계 후 좋은 성과를 거뒀다.

 

Q. 그렇다면 2018년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부곡을 방문 했을 텐데 다가오는 춘계연맹전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동계에 임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

A. 현재 17시즌 수비라인, 골키퍼들이 모두 빠져나간 상태이다. 수비의 안정감을 갖는 게 우선 동계 훈련의 가장 큰 과제이자 목표다. 그렇다고 크게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2016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가 2017년을 걱정했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좋은 조직력과 팀워크를 선수들이 보여준 덕에 2017년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단국대의 팀 컬러를 살려 보완 해나간다면 2018년에도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본다.

 

2018 BTV컵 선수단과 코칭스텝

 

Q. 2017년과 달리 팀 컬러가 조금은 변할 수도 있다는 뜻인가?

A. 아무래도 수비라인들이 빠져나간 상태다 보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걱정이 된다는 것이지 팀 컬러가 좌지우지 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Q. 반대로 전술의 변화는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A. 그럴 수도 있다. 그것도 고민하며 준비 중이다. 지난 해 지금 2학년 선수들이 많은 역할을 해줬다. 이제는 1년의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공격 면에서는 지난 해보다 조금 더 상승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수비 불안만 해소하다면 공격적인 면에서는 한층 더 위협적인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앞서 단국대의 팀컬러에 대해 잠시 언급했다. 화려한 팀플레이를 펼쳤던 것 이 단국대 컬러 아닌가?

A.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 공격으로 이어지는 섬세함, 패스윅 이라든지 이런 움직임이 최전방 공격수의 개인 능력에 따라 공격력이 날카롭고, 위협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올해 춘계연맹전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A. 당연히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잡고 임할 것이다. 첫 우승을 안겨줄 대회가 춘계연맹전이길 바라본다.

 

대학선발 팀을 이끄는 수장이자, 단국대를 이끄는 수장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연호 감독. 선수시절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 6경기 3골을 넣으며 4강 신화의 주역이 되었듯, 대학선발 팀과 단국대 모두 웃게 만드는 주역이 되길 바라면서 BTV컵이 열리는 베트남과 일본에서 펼쳐질 덴소컵에서 한국대학축구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해주길 기대해본다.

 

 

부곡에서 공동취재 이기동 기자(fra0081@hanmail.net), 신재영 기자(sjy@aps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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