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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의 부모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 아니다.
축구선수의 부모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 아니다.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8.01.27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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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동계 훈련지가 곧 우리 휴가? 체육정책 변화를 기대해본다.

겨울이면 한파에, 여름이면 무더위에 맞서 싸우는 이들이 있다. 축구선수도 아닌데 그 추위를, 더위를 감당하며 운동장을 지키는 건 다름 아닌 선수들 부모들이다.

 

매년 이 맘쯤이면 아들의 동계훈련지가 곧 그들의 휴가지가 되어 제대로 된 휴가 한 번 보내지 못하지만 이것조차 기쁨이라며 먼 길을 달려온다.

 

동계 훈련지를 방문한 학부모들의 모습

 

어느 스포츠나 마찬 가지겠지만 축구선수의 부모로 산다는 것은 이만저만 힘든 일이 아니다. 아들의 동계훈련지를 올해 처음 방문한 모 학부모는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도 춥고 힘들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들의 동계 훈련을 처음 보다보니 감회가 남다르며 “날이 추워서 안쓰럽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참고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꾸준한 응원만이 아들에게 힘이 될 듯하다”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픈 마음을 전했다.

 

또, 아들이 선택한 길이기에 달리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응원 밖에 없다며 4시간을 달려 동해를 방문했음을 언급했다.

 

이들의 고충을 들어보고자 동계 훈련지를 방문한 학부모들과의 만났다.

 

Q. 동계 훈련지 방문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어떠한가?

A.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도 춥고 힘들다” 더불어 아들의 동계 훈련을 처음 보다보니 감회가 남다르며 “날이 추워서 안쓰럽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참고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꾸준한 응원만이 아들에게 힘이 될 듯하다”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픈 마음으로 왔다.

 

Q. 아들을 보기 위해 4시간을 달려 동해를 방문했다 들었다.

A. “사실 4시간 동안 운전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장거리 운전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또한 스스로가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눈에 보여 기특한 마음도 든다.”

 

Q.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

A. 쉽게 말하면 투자대비 가성비가 떨어지는 상황이지 않나. 그럴 때는 생각이 많아지더라. 그렇지만 좋아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금세 또 기분이 좋아진다. 감독 이하 코치님들도 열성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해주시고, 동료들과 잘 어울 지는 모습을 보면 또 괜스레 뿌듯하고 그렇다.

 

Q. 올해 유난히 한파와 폭설로 동계 훈련에 어려움이 따르는 데 어떠한가?

A. “어차피 축구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많이 부나 진행되지 않느냐. 안할 수 없다면 부상을 방지 할 수 있게 스트레칭과 같은 사전 준비운동을 꾸준히 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동계 훈련지 방문했는데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도 못하고 있으면 학부모들이 얼마나 속상하겠나. 다른 건 모르겠지만 이러한 부분은 학부모들이 못 해주기에 선생님들이 선수들에 대해 세심하게 살펴주길 바라고, 자기 자신의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추운 날씨인 만큼 지도자들이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조금 더 힘써주길 바란다.

덧붙여 선생님들 역시 집안의 한 가장으로 선수들과 지내다 보니 가족들과 장기간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십분 이해한다면서 노고에 대한 애정을 보냈다.

 

Q. 스트레칭 외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A. 스포츠에서 이기고 지는 것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냐만 조금 더 멀리 내다보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아이들을 키워낸다는 생각만 갖고 시스템이 운영된다면 선수의 장점을 더 잘 이끌어내 발굴 육성이 가능하겠지만, 너무 성적에만 연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너무 빨리 경쟁사회에 뛰어 든 것 같아 아쉽다. 아이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초, 중학교 때는 경쟁에서 이기는 축구를 하기 보다는 팀원들과의 협력, 생각하는 축구, 과정에 후회가 없는 축구가 우선시 되면 아이들도 축구에 대한 마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그리고 이건 정말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 부상방지 예방 및 재활, 스트레칭 등 피지컬 담당과 팀 닥터다. 국가대표나 프로팀 및 프로산하 등 재정이 좋은 팀에는 있는데 반해, 열악한 학원축구 빈약한 재정 탓 인지는 모르겠지만 절실히 필요한데 없는 것이 안타깝다.

팀 닥터 및 피지컬 코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유소년 팀들은 필수적이다.

 

빠듯한 일정으로 동계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

 

Q. 동계 훈련을 마치면 바로 대회 참가하게 되는 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항상 춥고 더울 때 대회가 열리지 않나. 초등학교부터 숱하게 대회를 다녔지만 응원하러 온 부모들조차도 추워서, 더워서 못 버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그 추위와 더위 속에서 뛰는 아이들은 어떻겠나. 똑같이 손 시리고, 발 시리고 할 것이다. 더운 것도 마찬가지고. 어떻게 보면 이건 아이들을 혹사 시키는 거다.

이 뿐 아니다. 어차피 축구를 하기 위해 왔고, 더 나아가 고등학교, 대학교로 갈 텐데 공부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이 아이들은 공부보다 축구가 우선인 친구들이다. 그런데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공부를 하라고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Q. 혹한기, 혹서기 열리는 대회 불만이 많다.

A. 당연히 불만이다.

학기 중 좋은 계절을 피하고 춥거나, 더울 때 열리는 대회로 선수들 및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축구협회나, 정부에서는 학습권 보장이라는 미명하 학기 중 대회 출전을 불허한다고 하는데, 이는 일반 학생들과 형평성에 비추어 아주 불공정, 불평등한 정책 아닌가?

일반 학생들에게도 체육점수 미달일 경우 유급 또는 졸업을 못하게 한다면 과연 일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가만있겠는가?

축구를 하는 선수들에게 아주 불공정한 경쟁이다.

언론과 여론, 축구협회가 이러한 문제 인식을 정확히 짚어내 교과부 또는 문체부와 긴밀히 협의 후 시정 해주기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일반 학생들은 방학 중 자신들이 하고 싶은 보충수업 또는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반면,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들은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한 시기로 숨쉴틈없이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Q. 학습권보장과 최저 학력제 형평성에 대해 불만도 많다.

일반학생과 체육특생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모두 같은 학생이다.

다만, 목적과 목표는 다르다.

일반 학생들은 공부를 선택하여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찾는 것이고 축구 선수들은 축구를 통해 자신이 이루고자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다른 것 아닌가?

하지만, 같은 입장으로 일반학생과 축구선수들을 바라보기에 형평성에 비추어 매우 불합리한 대접을 받고 심지어 이중, 삼중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 학생은 학교 정규수업을 받고 나면, 자율학습이나, 학원 등으로 보충수업을 하듯 수업의 연장성 이지만, 축구선수들은 정규수업을 받고, 운동을 한다.

또한, 주말리그로 운영되다보니 일반학생들은 취미나 여가, 휴식을 취하면서 보충수업을 할 수 있지만, 축구선수들은 주중에 수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주말에 휴식 또는 쉬지도 못하면서 경기에 나간다.

어른들도 참아내기 힘든 이러한 힘든 여정을 한창 성장해야할 청소년기 선수들에게 혹독하다 못해 과중한 심신의 고통을 주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현장의 목소리에 정부와 축구협회는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

혹한기 강 추위속 펼쳐지는 동계스토브리그 선수들과 학부모의 머릿속은 마냥 즐거워 보이진 않았다.

 

2018 전국 중학교 동계 스토브리그

 

지도자와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담금질을 한창 하고 있는 반면, 학부모들은 이런 어려운 환경속 굴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보다 좋은 환경과 정책 속에 자신의 꿈과 목표를 달성 후, 나아가 국가의 가치, 국익을 위해 보탬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동전의 양면을 바라볼 것이다.

 

정책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또한, 어린 선수들 성장 역시 하루아침에 변화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와 정책은 시대 흐름에 맞추어 반드시 바뀌어야 할 것 이다.

오늘도 전국의 동계훈련장은 추위와 힘듦속 선수들의 힘찬 함성과 열기는 그 누구도 꺾지 못할 것으로 교육이 국가정책의 백년지 대계인 만큼, 체육 정책 역시 멀리 내다보고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만큼 서서히 바뀌어 나가길 기대해본다.

 

인터뷰에 응해준 학부모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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