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2-06-26 19:09 (일)
‘한 번’의 고비를 뛰어넘는 것이 우리의 과제
‘한 번’의 고비를 뛰어넘는 것이 우리의 과제
  • 신재영 기자
  • 승인 2018.01.29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족했던 2% 올해는 꼭 채우겠다!

백운기에서 영등포공고를 꺾는 팀은 그 해 백운기 우승을 거머쥔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다.

 

이에 올해는 기필코 영등포공고의 해로 만들고 싶다는 김재웅 감독은 지난 해 백운기 8강, 대통령 금배 8강, 리그 전반기 1위를 거머쥐었지만 부족했던 2%를 위해 전남 순천에서 담금질 중이었다.

 

백운기 우승을 노리는 김재웅 감독

 

지난 해 그 누구보다 아쉬움을 컸을 영등포공고와 김재웅 감독, “2017년 첫 대회로 백운기를 선택했다. 8강전에서 금호고에 졌는데 그 팀이 우승을 했고, 대통령금배 때도 보인고와 만나 승부차기로 졌는데 그 팀이 우승을 했다”고 말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 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14년부터 영등포공고와 백운기에서 만난 팀들은 모두 그 해 우승의 기쁨을 맛 봤다.

 

그렇기 때문에 2018년의 우승이 너무나도 간절하다는 김재웅 감독은 “작년에는 그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해 놓친 게 많다. 하지만 현재 3학년 선수들이 지난 해 서울시에서 주최한 협회장기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첫 대회 또한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본다”며 2017년의 마지막 대회가 2018년 질주의 시발점 역할이 됐음을 언급했다.

 

질주를 위해 필요한 윤활유를 만들고자 지난 몇 년 간 순천을 찾았다는 영등포공고는 올해도 어김없이 순천을 선택했다.

 

백운기 우승을 다짐하는 영등포공고 선수단

 

“해마다 순천을 왔었고, 백운기가 광양에서 열리다보니 기후조건 이라든가 현지 적응면 에서 순천이 적합하다 생각해 다시 오게 됐음”을 밝혔다.

 

영등포공고에 순천은 기회의 땅이자, 약속의 땅이라며 과감히 백운기 출사표를 던졌다. “해마다 백운기 참가했지만 준우승 2번, 4강 2번, 8강 2번 기록했다. 그런데 우승만 없다.

내년에는 ‘우승 1번, 준우승 2번…’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출전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백운기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했다.

 

백운기 우승을 위해 그 누구보다 동계가 중요할 영등포공고. 이에 김 감독은 “우선 제일 좋은 것은 부상선수 없이 훈련을 마무리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은 제일 중요”함을 언급하며, 이번 동계 훈련을 통해 “원(one)팀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는 팀워크를 다졌다”며 2018년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라 설명했다.

 

앞 서 언급한 서울시 협회장배 우승을 거머쥔 덕에 백운기 준비에 조금 더 힘이 붙었다고 밝힌 김 감독은 지난해와 올해 전력과 관련된 질문에 “사실 편차 없이 평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게 있었다면 선수들이 고비를 넘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그 차이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올해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조금 다른 듯하다. 나와 선수단이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매번 우리를 무릎 꿇게 만들었던 그 한 고비만 잘 넘긴다면 가고자 하는 곳까지 갈 수 있을 듯하다”고 말하며 늘 영등포공고의 발목을 잡았던 그 ‘한 번’을 뛰어 넘고자 했다.

 

그 한 번을 위해 활약하던 굵직한 선수들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렇다 할 선수가 없는 듯 질문에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요소요소 보면 몇 몇 있다. 수비의 김강연, 미드필드의 차승현, 공격의 김정수, 오성주 선수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이 선수들은 자기만의 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보니 올 시즌 팀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원 축구팀 강호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영등포공고이지만 프로 산하 팀과의 만남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등포공고가 참가 의사를 밝힌 백운기 또한 숱한 프로 산하 팀들의 참가로 학원 팀들을 긴장케 했다. 김 감독은 학원 축구와 프로 산하의 실력 차에 대한 질문에 “좁혀지기 보다는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학원 축구팀의 강팀일수록 더 벌어지지 않게 맞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불어 학원 팀 소속의 선수들이 갖고 있는 절실함을 접목한다면 실력 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 개인의 실력차는 인정하지만, 한 명이 팀을 이끌 수는 없다.

 

반면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팀에 적절히 녹아든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보다 더 강한 팀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영등포공고 코칭스텝

 

프로 산하 팀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영등포공고의 강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주저 없이 ‘응집력’을 꼽았다. “선수들끼리 잘 뭉친다. 그래서 원(one) 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선수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팀을 더 강하게 만들고, 그 속에서 또 훌륭한 선수로 배출되어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답 속 팀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재웅 감독의 애정 아래 성실한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영등포공고, 2018년에는 넘사벽 같았던 백운기 우승의 한을 뛰어넘어 우승컵 품에 안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만큼 매번 넘지 못한 그 ‘한 번’을 뛰어넘을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란다.

 

 

순천에서 공동취재 이기동 기자(fra0081@hanmail.net), 신재영 기자(sjy@aps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