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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K 전의산 "개인적인 희망은 포수 … 시원한 2루 송구 기대해달라"
[인터뷰] SK 전의산 "개인적인 희망은 포수 … 시원한 2루 송구 기대해달라"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8.29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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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지명에서 타격으로는 가장 높은 평가
- “수비 부족하다는 평가 속상해 … 시원시원한 2루 송구 기대해달라”
- “항상 팬서비스 좋고 인성이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프로 진출 각오 밝혀

전의산(경남고)은 이번 2차 지명 태풍의 눈이었다. 
많은 팀이 전의산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았다. 그리고 26일 펼쳐졌던 2020 신인 2차 드래프트 실제 지명에서도 전의산은 에서 경남고 이주형(경남고), 박재민(전주고), 박시원(광주제일고) 등을 제치고 당당하게 1라운드 막차를 탔다. 

 

 

1라운드 막차를 타며 SK에 지명된 전의산

 

 

그는 지명이 끝난 직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만큼 1라운드가 기뻤고, 또 간절했다. 그는 지명 직후 “기사를 많이 보고 있었다. KT에서 저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제가 현우보다 수비가 약한 것도 사실이라 큰 기대를 안 하고 왔다. 바로 앞에서 (장)규빈이가 지명 되어 ‘안 되는구나’ 싶었는데 맨 마지막에 1라운드 지명이 되어서 너무 좋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힌다. 

그에게는 두 가지 평가가 공존한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와 ‘타격이 좋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그는 올 시즌 경남고의 전 경기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도 수비가 안 좋다는 평가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사실 속상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기죽을 것 없다고 생각한다. 포수를 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프로에 가서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스스로 각오를 다진다. 
 

 

 

경남고에서 블로킹 훈련을 하고 있는 전의산

 

 

실제로 전의산은 포수를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두산이 전의산을 그냥 지나친 것 또한 그의 포수 구력이 짧기 때문이다. 그는 중학교 때까지는 유격수와 3루수였다. 고교에 올라와서 체격이 급격하게 크며 포수를 시작한 것이다. 그의 발이 예상보다 느리지 않은 것 또한 그가 내야수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프로에서도 포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솔직히 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라면 SK에 입단해서도 계속 포수를 하고 싶다”라며 고교생 답게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밝히기도 했다.  

반면 전의산은 타격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전의산보다 앞서 지명 받은 야수 강현우‧박민‧장규빈은 모두 타격보다는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순수 타격으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는 전의산이 유일하다. 

 

 

장타력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전의산

 

 

그만큼 현대야구에서 수비가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대급부로 그만큼 그의 타격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는 “솔직히 그런 말 들으면 과분하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해서 이뤄낸 평가이고 장타력은 나의 가장 큰 장점인 만큼 그런 칭찬 또한 달게 받아들이고 싶다”라며 솔직한 소감을 밝힌다. 

그에게 SK팬들에게 전의산이라는 포수의 매력을 어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첫 번째로 파이팅을 꼽았다. “초등학교 때 감독님이 포수는 항상 투수에게 힘을 줘야한다고 가르치셨다. 그때부터 포수는 그래야 한다는 인식이 박혔다. 투수들에게 기운을 북돋워 주면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아서 항상 파이팅 있게 투수 리드를 하는 편이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전의산을 유심히 관찰했던 A구단 관계자 또한 “투수들과 호흡하는 능력이 좋다. 투수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포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의 장점은 강한 어깨" 

 

 

전의산이 자랑하는 두 번째 장점은 어깨였다. 그는 “어깨가 나의 제일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시원시원하게 2루 송구를 해서 주자를 잡아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 드릴 테니 기대해 달라”며 당찬 각오를 선보인다. 

이어서 그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일단 포수로서 수비능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타격 또한 지금보다 더 섬세하고 파워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무엇보다 프로에 가면 팬서비스가 좋고 인성이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덧붙이며 짧은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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