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2-06-26 19:09 (일)
목동중 중원의 마에스트로 신형균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목동중 중원의 마에스트로 신형균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2.24 0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구왕 슛돌이 시즌5에 출연하며 축구 시작… 전국 소년체전 및 추계 우승이 목표”

공격형 미드필더. 현대 축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4-3-3이나 4-4-2 등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포지션이다. 공·수 양쪽에서 모두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여야 하고 활동량도 중요하며 무엇보다 패스의 줄기를 담당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포지션이 아무나 감당할 수 없는 이유는 능숙한 볼터치, 슛 능력, 과감한 킬 패스, 창의적이고 정확한 위치 선정 등 축구의 종합적인 능력과 이해도를 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 할지라도 공격형 미드필드에 배치되면 헤매는 경우가 있는 것도 그래서다. 우리 팀 공격수와 미드필더 사이, 적의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의 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위치선정과 수비를 한번에 뚫어내는 창의적인 패스야 말로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특권이다.

목동중의 14번 신형균도 그렇다. 체격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영민하고 투쟁심이 있으며 다부지다. 지난 춘계대회 3골과 더불어 여러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목동중 점유율 축구의 핵심을 맡고 있는 신형균. 스페인 대표팀의 다비드 실바를 가장 좋아한다는 목동중의 마에스트로를 양천 해누리 체육공원 축구장에서 만나보았다.

이하 일문일답.

 

목동중 3학년 미드필더 14번 신형균(163cm, 54kg, 3학년)

 

Q) 먼저 우승소감을 부탁한다.

A) 예선 때 나의 경기력이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웠다. 그런데 본선에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팀에 도움을 주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의 가장 고비는 결승전이었다. 대회 전 동북중학교와 연습경기를 4번 정도했는데 전부다 졌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너무 기쁘다.

 

Q) 축구 시작한지 얼마나 됐나.

나는 7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축구왕슛돌이 시즌5’라는 축구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축구를 시작했다.

 

Q) 이번 대회 어떤 부분이 준비가 잘 된 것 같나.

A) 우리는 어느 한 선수에 전력이 집중되어있는 팀이 아니다. 팀 내부에서 선수들이 부족한 선수들의 몫을 서로 잘 보완 해주며 경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 대회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

 

Q) 결승에서 감독님이 가장 강조한 전략이 무엇인가.

A) 탈압박을 가장 강조하셨다. 일단 수비에서는 상대의 압박이 워낙 강하니까 쉽게 앞으로 빨리 빨리 나가라고 하셨고, 상대 진영에서 미드필더들은 절대 쉽게 볼을 버리지 말라고 하셨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수비에서는 공이 오면 밑에서 돌리다가 위험하지 않게 바로 긴 패스로 압박을 하는 상대의 공격수들을 건너버리고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으면 짧은 패스를 통해서 우리 스타일대로 플레이하자고 하셨다.

 

Q) 현대는 강력한 압박축구가 대세다. 탈 압박을 위해서는 미드필더들이 공 소유 및 관리를 잘해야 한다. 본인이 드리블을 많이 하는 편인가.

A) 물론 필요할 때는 드리블을 한다. 하지만 우리 팀 스타일이 한 선수가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는다. 한명이 공을 오래 소유하기보다 원터치, 투터치를 통한 한 타이밍 빠른 패스를 통해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축구다. 내 역할도 그런 플레이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신형균의 투지넘치는 플레이

 

Q) 어떤 선수를 좋아하는가.

A) 스페인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다비드 실바를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맨체스터시티 팬이다. 다비드 실바는 오프더볼이 좋고 상대 골문에 침투하는 능력도 좋다. 무엇보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덕목인 볼 배급을 가운데에서 잘해주는 다재다능한 선수인 것 같다.

 

Q)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역시 침투패스다. 쓰리톱이 더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도록 가운데에서 찔러주는 패스를 더 잘하고 싶다.

 

Q) 그렇다면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피지컬이다. 나는 신장이 작고 아직 신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좀 더 강한 피지컬을 갖고 싶다. 기술적인 부분은 ‘상황인식’이다. 한 눈에 팀의 위치를 확인하고 볼을 잡았을 때 지금보다 더 빠르게 최소한의 터치로 나은 곳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현대 축구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요구하는 역할이다.

 

Q) 개인적으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학교와 선수를 한명 씩 꼽아달라.

A) 이번에 결승에서 붙은 동북중이 대표적인 라이벌인 것 같다. 내 포지션에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는 금산중학교의 조진호이다. 중학교 1학년때 연령별 대표팀에 함께 있었던 적이 있었다.

 

Q) 프로 산하팀과 학원 팀이 있다. 프로 산하 쪽으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

A) 프로산하가 환경이 좋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목동중 축구 스타일이 너무 좋다. 나에게 딱 맞는 것 같다.

 

Q) 이제 3학년이다. 지금까지 축구 인생 중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꼽아달라.

A) 얼마 전 끝난 춘계대회 16강 석관과의 경기다. 그 경기는 우리 팀이 완전히 우리페이스로 주도를 한 경기다. 팀이 2-0으로 이겼는데 내가 2골을 모두 넣었다. 신형균이라는 선수가 경기를 지배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Q) 개인기록은 만족하는가.

A) 이중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골을 제일 많이 넣었다. 나는 골은 많지 않은데 어시스트는 많은 편이다(춘계대회에서 이중헌은 6골, 신형균은 3골을 기록했다).

 

Q) 본인의 2학년 때와 3학년 때를 비교해보면.

A) 내가 2학년 때는 엄청 힘들었다. 위의 형들은 최강의 전력이었고 아래의 1학년도 엄청났다. 그래서 우리 2학년들이 위아래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첫 대회에서 우승을 딱 해놓고 보니 체면도 살고 좋은 것 같다(웃음).

 

주말리그와 춘추계리그를 모두 석권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는 신형균

 

Q) 축구하면서 제일 힘들었을 때와 가장 기뻤던 순간을 하나씩 꼽아 달라.

A) 가장 힘들었던 때는 구리주니어 시절이다. 훈련 강도가 너무 세서 힘들었다. 강도 높은 훈련에 주말에도 레슨을 가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제일 기뻤던 때는 2학년 때 춘계대회 저학년부에서 우승 했을 때이다.

 

Q) 올해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A) 전국소년체전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추계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춘·추계리그를 동시에 석권하면 멋있을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A) 나는 프로도 좋지만 바로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기보다 대학에 가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싶다. 그리고 그 팀의 주장을 맡고 싶다. 가운데에서 경기 전체를 지배하는 영향력 있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