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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대 중등 축구 대회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성료
대한민국 최대 중등 축구 대회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성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2.24 0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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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1개 팀 4500명 참가…분산개최 및 스포츠TV 결승전 중계 등 호평

지난 달 1월 30일 경북 영덕군, 울진군에서 개막한 SPOTV NOW 제54회 춘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이 2월 13일 성료했다.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은 대한민국 최대의 중등축구 대회다.

 

제54회 춘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 개막(출처 : 영덕군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영덕군과 울진군이 공동 개최를 한 이 대회는 고학년 158팀, 저학년 77팀, 프로팀 산하 6팀 총 241팀 45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며 역대 최고 규모를 자랑했다. 경기는 영덕에서 3개 그룹(청룡·화랑·충무), 울진에서 4개 그룹(백호·봉황·맹호·프로산하)로 나누어 펼쳐졌다. 

먼저 청룡그룹 저학년 경기에서는 FC원삼이 장부성의 결승골로 디팬딩 챔피언 세일중을 1대 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FC원삼은 전 경기 무실점(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우승컵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FC원삼 저학년 팀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되었다.

청룡그룹 고학력 결승에서는 대성중이 강구중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성중은 주장 송영학의 멀티 골에 힘입어 우승컵을 안았다. 강구중은 대성중에 1대 2로 석패했지만, 작년 그룹 우승에 이어 올해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영덕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화랑그룹에서는 FC백암과 무산중이 우승을 나눠가졌다. 저학년부 화랑그룹 결승에서는 FC백암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보인중을 1-0으로 잡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편 지난 시즌 군포중에 져 맹호그룹 준우승에 만족했던 무산중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무려 20골을 넣으면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등 막강한 전력으로 화랑그룹 고학년부 우승을 작성했다.

 

FC원삼 청룡그룹 저학년부 2연패

 

충무그룹에서는 기장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기장중은 승부차기로 무려 3경기를 이기며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8강 경희중, 준결승 과천문원중에 내리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기장중은 결승에서도 양산중을 맞아서도 1대1 상황에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7명의 키커 중 한명도 실축을 하지 않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작년 목동중에게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양산중은 2년 연속 승부차기에서 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맹호그룹에서는 학원축구의 강자 목동중이 동북중을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목동중은 1-2로 뒤지던 후반 5분을 남기고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효기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2-2를 만든 뒤, 배영관-이중헌의 릴레이 골로 이번 대회 가장 극적인 결승전을 만들어냈다.

봉황그룹에서는 떠오르는 신흥 강호 서울 문래중이 백마중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무려 5년 만에 춘계연맹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백마중은 2016년 백호그룹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등극을 노렸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백호그룹 결승에서는 청룡그룹 저학년들의 활약을 형들이 이어받았다. FC백암(고학년부)은 통진중과의 백호그룹 결승에서 이진규의 선제골 등으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춘계연맹전에서 2년 연속 같은 팀이 저학년부, 고학년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성중과 강구중의 청룡그룹 고학년 결승전

 

프로산하에는 서울FC 산하 오산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산하 중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오산중은 조별리그 첫 경기 포철중(포항 U-15) 전에서 무승부를 거두었을 뿐 파죽의 4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13점(4승1무)으로 포철중(승점 11점)을 제치고 2016, 2017년에 이어 춘계연맹전 3연패를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최대인원 참가라는 상징적인 의미 이외에도 여러 가지로 성공적인 개최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영덕군과 울진군에서 대회를 분산 개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결승전이 열린 영덕군민운동장, 울진군민운동장을 제외하고 총 14개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운영했다. 한 경기장에 너무 많은 경기가 집중되면 오전 이른 시간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 뛰는 선수들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중등축구연맹 관계자는 “영덕에서만 대회가 있을 때는 여러 가지로 불만이 있었다. 특히 식당 및 숙소들의 바가지요금 등에 학부모들의 불만이 심했지만 분산개최가 되기 시작하면서 선수들 및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갔다”라고 분산개최의 효과를 설명했다. 

다만 울진이나 영덕 경기장 간의 거리 및 훈련장 문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모 서울 팀 코치는 “경기장 간 거리가 1시간 이상이 되어서 분산개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다. 좀 더 경기장 배정을 신경써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회장을 찾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번 대회는 홍보 또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올해는 ‘SPOTV NOW’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결승전 4경기를 생중계했다. 비록 결승 4경기라는 한정적인 중계일지라도 스포츠TV에 경기 장면이 나온 다는 것은 대회 홍보와 동기부여 측면에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추후에 국제대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AFC와 FIFA의 승인을 받아서 올 8월에 개최되는 국제대회는 중등축구연맹에서 우승한 팀들에게 우선 출전권이 주어지고 추가적으로 팀들을 선발해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라는 이름으로 8월 말에 영덕군에서 개최되었다.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빗셀 고베, 벨기에 브뤼헤KV, 스페인 말라가FC 등이 참가해서 국내 팀들과 열띤 경쟁을 펼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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