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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 프로 직행을 꿈꾸는 대건고 GK 최문수의 도전
우승 & 프로 직행을 꿈꾸는 대건고 GK 최문수의 도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2.28 0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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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의 패배 우리가 못했을 뿐 … 졸업 후 바로 프로에 직행하고 싶어”

대건고의 골문을 지키는 주전 GK 최문수.

그는 당차고 거침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침착했다. 곤란한 질문에도 좀처럼 흔들리거나 표정 변화가 없었다. 골키퍼는 팀 내에서 단 1명이다. 일단 주전이 되면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리그를 평정한 최대어 급이 아닌 이상 고교를 막 졸업한 신인이 프로의 경쟁을 뚫어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도 그는 프로를 지망했다. 당장 3번째 후보로 뛸지라도 당당히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시험하고 싶단다.

결승 패배에 대해서도 핑계를 대지 않는다. 그렇다고 눈치를 보거나 움츠려 들지도 않는다. 훌륭한 백업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 아니라 그냥 우리가 못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졸업하기 전 꼭 우승을 학교에 선물하고 싶다는 대건고의 주장 최문수. 모교의 준우승 징크스를 종결시키고 프로 입성이라는 원대한 도전에 나선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건고 1번 GK 최문수(185cm, 81kg, 3학년)

 

Q) 어떻게 골키퍼를 시작하게 되었나.

A) 처음에는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알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데려갔는데 거기가 야구장이 아니라 축구장이었다. 초등학교 때 워낙 컸기 때문에 코치님이 바로 골키퍼 장갑을 주시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축구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Q) 골키퍼만의 매력이 어디에 있을까.

A) 역시 어려운 공을 막았을 때의 짜릿함이다. 어려운 공을 막아내고 팀의 최후방을 지킨다는  프라이드가 있다.

 

Q) 최근 장신 골키퍼들이 대세다. 작은 키는 아니긴 한데 살짝 아쉽지 않나.

A) 딱 3cm만 더 컸으면 아쉽다. 185cm라는 키가 작은 키는 아닌데 그냥 평범한 키다. 이 아쉬움을 순발력과 스피드로 메꿀려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킥력도 좋은 편이다. 다만 패싱력과 빌드업이 약해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대건고 운동장에서 연습중인 최문수 선수

 

Q)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인가.

A)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No.31 골키퍼)을 좋아한다. 발기술도 좋고 세이브율도 좋아서이다. 그런 부분들을 꼭 닮고 싶다. 국내 선수 중에는 조현우(대구 FC 골키퍼)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나랑은 신체조건은 다르다.

 

Q) 프로산하 팀은 모든 선수들이 부러워 한다. 어떤 부분이 가장 좋나.

A) 여기는 말 그대로 프로 같다. 체계적이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시고 훈련 시간 외에는 우리를 믿고 풀어주신다. 물론 학비나 전지훈련비 같은 혜택이나 체계적인 관리에 대한 장점도 있다.

 

Q) 축구협회장배 결승에서 대건고가 당연히 이길 줄 알았다. 아쉽지 않나.

A) 중앙 수비 2명이 다친 것이 아쉽기는 한데 백업 선수들이 있었으니까 그것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못했다. 초반에 너무 집중을 못해서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한 것이 패배의 원인인 것 같다.

 

Q) 대건고의 장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포워드, 사이드윙들이 워낙 크고 골결정력이 좋다. 우리 팀의 장점은 신체조건이다. 공중 볼에서 밀리지 않는다. 신체조건이 좋고 스피드도 좋기 때문에 사이드 윙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패턴을 많이 사용한다. 단점은 게임 초반에 집중력이 떨어진다. 8강 중동고전도 그랬고 결승전도 그랬다.

 

Q) 감독님이 골키퍼에게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이 뭔가.

A) 최대한 안전하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빌드업을 할 때 압박이 들어올 때 쉽게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의미 없이 어렵게 패스를 하는 것을 지양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걷어내고 최대한 우리 진영에서는 안전한 플레이를 한다.

 

대건고의 우승 & 프로직행이 목표라는 최문수 선수

 

Q) 개인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 편인가.

A) 개인 시간의 상당부분을 훈련에 투자한다. 훈련은 테니스공을 가지고 공을 막는 훈련을 주로 한다. 취미는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이 하지는 못한다(웃음).

 

Q)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팀과 선수는

A) 올해 오산고가 그렇게 전력이 좋다고 하더라. 오산고는 작년 2위를 했는데 올해는 우리 팀이 그 이상으로 올라가고 싶다. 라이벌은 오산고 백종범과 매탄고 박지민이다. 파주에 들어가면 이 두 선수에게 많이 밀렸었다. 올해는 그 구도를 바꾸고 싶다.

 

Q) 올해의 목표

A) 일단 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리 팀은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실적을 내지 못한 몇 몇 선수들이 팀을 떠나야하는데, 올해는 우리 학년(3학년)이 무려 10명이나 남아있다. 감독님이 많이 데려가고 싶다고 강하게 주장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독님께 감사해서라도 우승을 꼭 하고 싶다. 특히 챔피언십 우승이 탐이 난다. 개인적인 목표는 프로 진출이다. 나는 대학보다는 프로에 가고 싶다. 비록 3번째, 4번째 골키퍼로 뛸지라도 프로에서 내 개인역량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 올 한해 열심히 해서 꼭 프로에 지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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