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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GC 서남원 감독 "정호영 지명, 단 한 순간도 고민하지 않았다"
[인터뷰] KGC 서남원 감독 "정호영 지명, 단 한 순간도 고민하지 않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9.05 0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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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순위 뽑으면 무조건 정호영이라고 생각해
- 정호영, 일단 미들 블로커보다 윙 스파이커로 기용하며 훈련시킬 것
- 정호영이 갖고 있는 높은 신장과 점프력 최고의 강점 … 아직 공격 파워 부족해

1순위는 요지부동이었다. 
KGC 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지명 후 첫 마디부터 “단 한 번도 정호영의 지명을 고민한 적이 없었다. 1번 구슬이 나오면 정호영(190, 선명여고, C/L)을 뽑겠다고 애초에 마음먹고 왔다.”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그만큼 정호영에 대한 믿음이 남달랐다는 의미다. 

 

 

드래프트 직전 고민 중인 서남원 감독

 

 

사실 이번 드래프트 이전에는 1:2 트레이드로 이적한 한수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들블로커 자원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있었다. 또한, 작년에도 이주아(흥국생명)가 박은진(인삼공사)을 제치고 1순위로 지명된 사례가 있었기에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라는 이야기도 돌았다.

그러나 서남원 감독은 “정호영이 없었다면 센터(미들블로커)를 1순위로 지명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호영이 있었기에 아무리 좋은 센터 자원이 있더라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호영의 활용에 대해서는 일단 레프트(윙 스파이커)로 키워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레프트 연습을 좀 시켜보고 프로에서 버틸만한 정도가 되면 레프트로 쓸 것이고, 아니면 센터로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센터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급적이면 레프트로 커 주길 바란다”라고 서 감독은 말했다. 오랜만에 나온 대형 윙 스파이커 자원이기 때문에 팀 사정상 미들블로커가 급하다고 해도 좀 더 멀리 보고 준비시키겠다는 의미였다. 

 

 

1라운드에 지명된 박은진을 흐믓한 미소로 지켜보는 서남원 감독

 


서 감독이 보는 정호영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높은 타점. 
190cm의 큰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공 강타와 블로킹 높이가 가장 큰 강점이다. 큰 신장은 선천적인 부분이라 다른 선수들이 갖지 못하는 최고의 무기라는 것이 서 감독의 말이다. 레프트로서 수비력에 대한 의문부호만 지울 수 있다면, 충분히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었다. 다만, 타점은 좋지만 아직 공격 파워는 많이 부족하다는 조언도 서 감독은 잊지 않았다.

 

3라운드에 지명된 선명여고 세터 구솔
3라운드에 지명된 선명여고 세터 구솔

 

 

인삼공사는 3라운드에서 선명여고 구솔(선명여고/180cm/세터)을 지명하며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력보강을 모두 마쳤다. 특히 작년 미들블로커 최대어 박은진에 이어 윙스파이커 정호영과 세터 구솔까지 영입하며 선명여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황금 멤버들을 대거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서 감독은 다가오는 V리그에 대한 갈증을 내비쳤다. 
“솔직히 아직도 우리가 우승 전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작년에 팀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달려가도록 하겠다”라며 다가오는 올 시즌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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