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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세대 등장’… 5년만의 춘계대회 우승 서울 문래중을 가다
‘황금 세대 등장’… 5년만의 춘계대회 우승 서울 문래중을 가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3.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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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서·박장한결·김오중 등 빼어난 선수진 장착 … 연습장 없는 악조건 속 춘계대회 우승

영등포구에 위치한 문래중학교 축구부는 서울지역 중등부의 강팀 중 하나다.

2001년부터 올해까지 17년 연속으로 매년 서울시 및 전국대회 우승, 준우승, 3위 등을 입상한 30년 역사를 지닌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문래중은 그간 수많은 대표 선수들을 배출 했다. 중학교 팀 중 이정도로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한 학교도 흔치않다. 월드컵 국가대표를 지낸 부산아이파크의 임상협을 비롯해 올림픽 국가대표를 지낸 수원삼성의 장현수와 인천유나이티드의 박용지, 형제 축구선수로 유명한 김종우(수원삼성)와 김종석 선수(포항), 스웨덴 프로축구 유르고르덴에서 뛰다 인천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인천을 K리그 클래식에 잔류시키는데 공헌한 문선민 등 이 대표적이다.

 

1. 문래중학교 5년만에 춘계중등대회 봉황그룹 우승

 

춘계중등연맹전 봉황그룹 우승을 차지한 문래중

 

문래중은 올해 2월 벌어진 춘계중등축구대회 봉황그룹에서 5년 만에 우승했다.

백마중학교와 승부차기 까지 접전 끝에 거둔 승리라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 이번 춘계중등연맹전 고학년부에서 서울 학교 중 우승한 학교는 문래중과 목동중 두 팀 뿐이다.

사실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해도 문래중의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우승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래중은 공격적이고 차분한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피지컬과 세트피스가 좋은 팀 구성을 활용하기 위해서 아래에서 차분한 빌드 업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문래중의 결승전 경기 장면

 

먼저 흐름을 잡은 것은 백마중이었다. 전반 25분 백마중 이강민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문래중 역시도 후반 21분 해결사 구민서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경기를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후반 막판까지 고대하던 결승골 소식은 터지지 않은 가운데 두 팀은 연장 들어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일진일퇴의 공성전을 벌였다. 그리고 양팀을 끝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경기 뿐만 아니라 승부차기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5명의 키커가 약속이라도 한 듯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서든데스로 향했다.  승부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가서야 결정되었다. 운명의 6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문래중은 마지막 키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고 골키퍼 이병현이 상대 키커 실축을 유도하며 2013년 이후 5년만에 춘계연맹전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인근 관악고등학교에서 훈련 중인 문래중 선수들

 

이번 문래중의 우승은 여러 가지 힘든 여건을 이겨낸 우승이라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훈련할 운동장이 없어 매일 인근 타 학교를 떠돌며 훈련하는 등 준비에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었다.  그러다보니 관악 고등학교를 일주일에 세 번 빌려서 쓰고 실내축구장을 따로 김태인 감독의 자비로 빌려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쓰는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일궈낸 언더독의 반란이라 더욱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기세를 몰아 문래중은 3월 10일부터 시작된 주말리그 서울 남부지역에서도 좋은 경기내용을 보이고 있다. 에이스 구민서의 2골 등으로 구산중과의 개막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고 서월동원중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7골을 맹폭하는 등 9-0의 대승을 거뒀다.  석관중과의 경기에서는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구민서의 2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3경기 3승 - 15득점 3실점의 광폭 행보다.

 

2. 문래중의 르네상스를 이끌 황금세대를 살펴보다 

 

문래중학교 황금세대 베스트11

 

이날 기자가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문래 중 선수들은 관악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훈련중이었다. 사진을 찍을 때도 "우리 학교가 아니라서요" 하고 머쓱해하는 표정에서 아쉬움이 배어나왔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중학생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잃지 않았다. 기자를 보자 기쁜 듯이 어디에서 오셨어요? “한국스포츠통신?”이라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 그 순수한 모습에 삼촌 미소가 절로 배어나왔다. 현재 문래중을 이끌고 있는 선수들은 가히 골든제너레이션라고 할만하다.

 

라이트 윙 김태경, 센터포워드 구민서, 레프트 욍 길성원

 

몇 년간 문래중의 멤버들 중 가장 좋다. 특히 공격진이 가공할만 하다. 4-3-3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하는 문래중은 최전방에 구민서와 길성원, 김태경 이 세 명의 선수가 공격을 주도한다. 구민서는 183cm의 키로 원톱 역할을 맡는다. 춘계대회에서 무려 11골을 기록할 정도로 탁월한 득점력을 자랑한다. 이번 주말리그에서도 3경기에서 6골을 뽑아냈다. 윙포워드 길성원 또한 득점력이 탁월한 선수다. 서울 동원중과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2선은 최정민, 이태헌, 박장한결이 맡는다. 박장한결은 스리톱 바로 밑의 새도 스트라이커 역할로서 앞 선에 킬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패스감각과 축구센스를 자랑한다. 최정민, 이태헌은 더블 볼란치다. 두 사람은 중앙에서 팀의 공수의 균형과 전환을 담당하는 척추 역할이다. 

 

미드필더진 - 정한걸(사이드미드필더) , 중앙미드필더 최정민, 이태헌, 새도스트라이커 박장한결

 

수비는 포백이 기본이다. 주장 김오중을 바탕으로 김준형, 유은상, 최현웅이 포백라인을 구성한다. 김준형, 유은상은 신장이 모두 180cm가 넘을 정도로 수준급의 피지컬을 자랑한다. 풀백 김오중은 신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영리한 플레이가 특징이다. 문래중 김태인 감독은 이 선수를 두고 “여우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수준급 오버래핑 능력을 지니고 있고 공수간격을 조절함에 있어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선수들 간의 호흡과 간격 유지 및 라인유지가 생명인 포백에서 김오중의 역할이 절대적인 이유다. 센터백 김준형, 유은상은 상대 공격수들을 방어하고 제공권을 장악하는 팀의 든든한 최후방을 형성하고 있다.

 

포백라인 - 라이트백 박지열, 센터백 최현웅, 김준영, 레프트백 김호중

 

문래중은 주말리그 3경기에서 3전전승 15득점 3실점의 쾌진격을 계속 하고 있다. 구민서는 문래중의 장점에 대해서 “선·후배들간의 격식이 없어도 너무 없다”라는 말로 현재의 팀 분위기를 표현한다.

문래중을 이끌고 있는 김태인 감독은 “목표는 항상 우승이지만 축구를 축구답게하기 위해 축구를 더 이해했으면 좋겠다. 또한 정말 착했던 아이들, 노력했던 아이들이 프로, 사회 나가서 좋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라며 문래중을 이끄는 지도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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