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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가드 DNA' 강성욱 “매일 지도해주신 아버지께 감사”
'천재 가드 DNA' 강성욱 “매일 지도해주신 아버지께 감사”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3.30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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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가드 강동희 전 감독의 아들 … 매일 아버지와의 훈련으로 지금의 기량 만들어

요즘은 중학교 선수들조차 평균 신장이 180cm에 육박한다.

그만큼 농구의 장신화가 이루어져 있다. 그런 와중에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167cm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키의 강성욱이 그 주인공이다. 저렇게 작은 선수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강성욱의 현란한 볼핸드링

 

이날 강성욱이 이날 보여준 플레이는 두 눈을 의심하게 할 만큼 현란했다. 고작 중학교 2학년밖에 되지 않은 선수였지만 볼 핸드링이 이미 중학생의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 공을 가지고 노는 듯 한 현란한 드리블, 부드러운 스핀 무브, 한 사람을 달고 뜨는데도 적중률이 어마어마한 3점 슛, 넓은 패스 시야 등 강성욱은 이날 가드가 보여줄 있는 모든 것을 플레이로 보여주었다. 

호계중 정성엽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정 감독은 볼핸드링과 슛 만큼은 중학교 전 선수를 통틀어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한다.

이날 강성욱이 적중시킨 3점 슛 10방은 양 팀 통틀어 최다였을 뿐 아니라 팀 전체 3점 슛의 2/3을 차지했다. 이런 선수가 갑자기 어디에서 튀어나온 것인지 궁금했으나 그와 인터뷰를 해보고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대한민국 농구계를 풍미했던 천재가드 강동희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신장은 양 팀 통틀어 가장 작았지만 그는 이번 결승전의 판도를 뒤바꾼 작은 거인 다름 아니었다. 

 

호계중 강성욱(167cm, G, 2학년)

 

Q) 우승 소감을 먼저 부탁한다.

사실 조금 많이 걱정을 했는데 내가 어제도 그렇고 열 몇 개를 쐈는데 하나도 안 들어갔다. 그래서 오늘 3점 슛도 안 들어가고 득점도 거의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형들이랑 우승하고 3점슛도 많이 들어가서 너무 기분이 좋다.

 

Q)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를 했나.

내 역할은 3점 슛이다. 따라서 3점 슛이랑 돌파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Q) 감독님이 오늘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강조를 하시던가.

3점 슛이든 2점 슛이든 찬스나면 안 들어가도 좋으니까 자신있게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수비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결승전에서 무려 10개의 3점슛을 기록한 강성욱

 

Q) 원래부터 그렇게 볼 핸드링이 좋았나. 오늘 경기에서도 굉장했다.

개인연습을 많이 한다. 특히 아버지가 매일 가르쳐 주셔서 이정도까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아버지의 어떤 점을 많이 닮은 것 같나.

아버지 현역시절 경기를 많이 봤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 드리블이랑 슛은 아버지를 많이 닮은 것 같다.

 

Q) 슛 폼이 아버지를 많이 닮은 것 같다.

맞다. 보통 다른 선수들은 슛을 쏠 때 원·투스텝을 잡고 던지는데 나는 키도 작고 힘이 없기 때문에 원 스텝을 잡고 바로 높게 쏜다.

 

Q) 농구는 신장의 게임이다. 다른 스포츠보다 신장이 더 중요하다. 키가 작아서 힘들지 않나.

아버지도 매일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키가 작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드리블, 패스, 슛밖에 없다고... 이 부분에 한해서는 최고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나 또한 내 단점을 알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플레이 하려고 한다.  

 

Q) 오늘 본인의 맹활약으로 우승했다. 아버지께 한마디 해 달라.

저를 여기까지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매일 매일 농구를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다.

 

NBA를 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강성욱

 

Q) 올 시즌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

형들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면서 열심히 팀 플레이해서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개인적으로 강성욱 선수의 꿈이 있을 것 같다.

나는 NBA에 가고 싶다. 그게 나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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