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의 ‘퀸’과 ‘황태자’
스크린 골프의 ‘퀸’과 ‘황태자’
  • 황수연 기자
  • 승인 2018.04.0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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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G-TOUR’의 정상을 달리고 있는 남매 골퍼 최예지, 최민욱 선수

2012년 세계 최초 시뮬레이션 골프대회였던 ‘G-TOUR 여자대회’의 우승자 최예지 선수, ‘2018 JDX 멀티스포츠 G-TOUR 정규투어 1차 대회’ 우승자 최민욱 선수, 둘은 한 살 터울의 남매 사이다. 누나 최예지(24세)는 ‘스크린 골프 퀸’, 동생 최민욱(23세)은 ‘스크린 황태자’로 통한다.

 

한편, G-TOUR는 ㈜골프존이 연간 3만 3,000개 이상의 다양한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뮬레이션 골프 프로 투어이다. 국내외 프로골프협회 소속 프로 골퍼들과 골프존 최고등급인 마스터 등급이 펼치는 G-TOUR 프로 회원들의 대결의 장인 셈이다. 최근 골프존은 새롭게 투비전(TWOVITION) 시스템을 개발하였는데, 2개의 센서로 타구를 정밀 분석하여 실제로 필드에서 골프를 치는 듯한 현실감을 구현한다. 최민욱은 올 시즌부터 처음 도입된 투비전 시스템 하의 정규 투어에서 초대 챔피언이 됐다. 그는 통산 9승으로 G-TOUR 통산 다승 2위까지 뛰어올랐다.

 

최예지 프로
최민욱 프로

 

이러한 G-TOUR에 나란히 정상에 서있는 두 남매는 골프를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 이제는 골프가 자신들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는 이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골프 하기를 정말 잘 했다고 너털웃음을 웃는다.

 

정상에 선 남매 선수들의 환한 미소가 아이들처럼 순박하고 매력적이다.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남매에게 훈훈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골프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최예지 :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5학년, 동생은 4학년 때 시작했다. 처음에는 재미없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 흥미를 느꼈다. 박세리 프로를 보면서 꿈을 키워 나아갔다.

 

▶ 스크린과 필드의 차이점은?

 

최예지 : 실내, 실외라는 차이점이 있다. 필드는 상황 변화가 너무 많다. 여러 가지 상황이 계속 바뀌어서 순간순간 적응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반면 스크린은 정해진 공간에서 정해진 코스 매니지먼트, 바람도 정해진 것만 읽으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필드처럼 많이 걷지 않아서 체력적으로 부담되진 않지만 작은방 안에 경쟁자들이 다 모여 있으니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타수와 순위가 바로 보이고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조금 더 힘든 것도 있다. 스크린에서 프로대회가 생겼고 그쪽에서 성적이 나오니까 더 부각이 되는 것 같다. 실내를 선호하고 그런 것은 아니다.

 

▶ 남매가 같은 종목을 하고 있다.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예지 : 골프라는 것이 개인운동이라 외로울 수 있고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많은 부분을 공유하기란 어렵다. 근데 동생이랑 골프에 관한 것은 공유할 수 있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고 조언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최민욱 : 심적으로 위로가 되는 것 같다. 같은 종목을 하다 보니 힘든 부분을 서로 이해해 줄 수 있다. 같이 골프를 하지 않았다면 스트레스 받는 부분을 서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최예지 : 남매골프라는 것이 장점이다. 내 개인적인 장점은 밝고 긍정적인 것. 아무래도 개인 운동이다 보니 자기 혼자 생각하고 갇혀 사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회 생활하는 것도 좋아해서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려고 한다.

 

최민욱 : 늘 일정하게 연습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볼 때 꾸준함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있든 무엇을 하든 항상 꾸준하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묵묵히 할 것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성적이 따라온다.

 

▶ 부족한 점은?

 

최예지 : 생각을 너무 단순하게 하는 것 인 것 같다. 성적이 잘 나올 때 보면 조금 더 집중을 했을 때인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보면 너무 단순하게 치는 것 같다. 그 부분을 더 보안할 생각이다.

 

최민욱 : 퍼터, 어프로치 같은 숏게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경험을 쌓아서 보안할 것이다.

 

▶ 운동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는가.

 

최예지 : 운동을 하면 힘들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웃음). 너무 많은데 아무래도 운동 선수가 성적이 안 나올 때 제일 힘든 것 같다. 노력한 만큼 성적이 안 나오고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했을 때 속상하다.

 

최민욱 : 부상이 있을 때 운동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힘들다.

 

▶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가.

 

최예지 : 노하우는 아니지만 하루에 한 번씩 꼭 고기를 먹어야한다. 옛날부터 고기를 안 먹으면 힘을 못 쓰는 느낌이 든다. 필라테스, 요가, 헬스 모든 운동을 하고 있다.

 

▶ 좋아하는 선수는?

 

최민욱 : 조던 스피스를 좋아한다. 미국 PGA 프로인데 개성이 강해서 좋다. 골프 말고 자기 동생이 아픈데 동생도 잘 챙겨주는 인성적인 면까지도 멋있어서 좋다. 스윙이 개성이 강하다. 정석적인 스윙이 아닌 개성 있는 스윙이다.

 

최예지 : 예전부터 박성현 프로를 좋아했다. 딱 봐도 스포츠인 같이 플레이하고 자기관리 철저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

 

▶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최예지 : 골고루 조화를 이룬 선수가 되고 싶다. 한 가지를 잘하면 다른 부분이 부족해 보이기 마련이다. 골프를 잘하는 만큼 다른 것들도 더 잘하는 조화로운 선수가 되고 싶다.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모든 면에서 뭐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구나’라고 느껴졌으면 좋겠다. 넓게 보면서 많은 것을 알고 싶다. 많은 것을 보다보면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선택도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민욱 : 반듯한 선수가 되고 싶다. 남들이 봤을 때 인성부터 시작해서 모든 면에서 반듯한,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조던 스피스처럼 공을 잘 치는 것뿐만 아니라 도와줄 수 있는 사람 도와주는 인성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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