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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협회장기] '앞선 장악' 홍대부고, 안양고 격파하고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
[여수협회장기] '앞선 장악' 홍대부고, 안양고 격파하고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4.16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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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협, 20득점 9어시스트 … 안양고 이예환 압도하며 홍대부고 결승으로 이끌어

4월 15일 오후 1시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벌어진 남고부 준결승 첫번째 경기에서 지난 사천 춘계대회 준우승팀인 장신군단 홍대부고가 전년도 협회장기 우승팀 안양고를 가볍게 물리치고 두 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특색이 뚜렷한 팀 끼리의 경기여서 팽팽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는 예상 밖으로 싱거웠다. 

 

경기를 지배한 홍대부고의 포인트가드 김승협

 

홍대부고는 모든 고교 팀을 통틀어서 최고의 장신군단이다. 190cm가 넘는 선수만 9명이 있고 197cm가 넘는 선수 만 해도 204cm의 선상혁을 비롯해 인승찬(199cm), 지승태(199cm), 유진(197cm) 등 4명이나 된다. 대회 전 부터 여준석의 용산고를 견제할 유일한 후보로 떠오른 팀이 홍대부고다.

사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홍대부고가 전주고에게 결승에서 분패한 가장 큰 이유는 김승협에게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앞선의 취약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에 차출되었던 박무빈이 팀에 가세하면서 홍대부고의 앞 선은 매우 강력해졌다. 이제 김승협과 함께 이끄는 홍대부고의 앞선은 그 어떤 팀과 비견해서 뒤지지 않는다. 박무빈이 들어오며 외곽 슛의 활로가 뚫리자 김승협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U-16 대표팀에서 돌아온 가드 박무빈

 

사실 1쿼터 까지만 해도 팽팽했다. 안양고 또한 김형빈이라는 훌륭한 센터가 있고 이예환이라는 좋은 가드가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승부의 추가 서서히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은 2쿼터 중반 부터였다. 박무빈의 돌파와 고찬혁의 중거리슛 그리고 김승협의 돌파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며 팽팽했던 스코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야금야금 벌어지던 스코어는 어느덧 28-37까지 벌어졌다.

 

장신군단 홍대부고의 위력

 

3쿼터부터 홍대부고는 적절히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가며 경기를 운영했다. 선상혁, 안정욱, 유진, 지승태 등이 번갈아가며 안양고의 골밑을 괴롭혔다. 3쿼터는 사실상 김승협의 쿼터였다. 김승협의 계속된 2개의 돌파로 연속 5득점을 했다. 종료 마지막 1초를 남기고는 그림 같은 어시스트를 해서 유진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3쿼터가 종료되었을 때 스코어는 59-48. 그러나 스코어 이상으로 분위기는 홍대부고 쪽으로 쏠려있었다. 


 

고전하는 안양고의 에이스 5번 이예환

 

4쿼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박무빈이 뱅크샷으로 포문을 열었다. 5번 이예환은 여전히 김승협에게 꽁꽁 묵였다. 또한 김형빈이 홍대부고의 장신 숲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4쿼터 8분을 남기고 김승협의 3점이 터졌다. 오늘 경기 김승협의 첫 3점슛 이었고, 그 슛 한방으로 점수는 무려 16점 차이까지 벌어졌다. 거기에 고찬혁의 돌파 연속 2개가 이어 터지며 스코어는 58-76까지 벌어졌다. 4쿼터의 남은 시간은 양팀 모두에게 사실상 큰 의미가 없었다.

전날 부산중앙고와의 경기에서 30득점 18리바운드의 괴력을 과시했던 김형빈은 10득점에 그쳤고 이예환도 14득점에 묶였다. 반면 김승협은 이날 20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 최다 어시스트의 주인공이 되었다. 

 

계속적으로 안양고의 김형빈을 괴롭히는 홍대부고 장신들

 

이날 19득점과 더불어 11리바운드를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박무빈은 “대표 팀에서 우리 팀이 사천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당연히 우승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했다. 어떤 팀이 올라오던 잘 추슬러서 이번에 꼭 우승하겠다” 라며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발목 부상으로 사천 춘계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야 팀에 복귀한 주장 유진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좋은 기회인만큼 내일 경기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결승에 대한 출사표를 밝혔다.

 

[홍대부고 주요선수 기록]

김승협 20득점 9어시스트

박무빈 19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고찬혁 19점 4리바운드

유진 9득점 2리바운드

 

[안양고 주요 선수 기록]

이예환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수원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형빈 10점 13리바운드

박민채 9득점 6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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