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23 13:11 (화)
[태백산배] 대회 MVP 박성진, 남성고를 5연패로 이끈 불꽃 스파이크
[태백산배] 대회 MVP 박성진, 남성고를 5연패로 이끈 불꽃 스파이크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4.20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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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득점으로 팀 승리 이끌며 나두환과의 에이스 대결서 판정승 … “MVP 수상 꿈만 같다”

박성진(188cm/70kg, 윙스파이커, 3학년)은 기자를 만나자마자 "선배들의 위업이 우리 세대에서 끊기지 않아 다행이다" 라며 안도의 한숨부터 쉬었다. 지겹도록 ‘5연패’ 소리를 들었을터였다. 그만큼 태백산배에서는 남성고의 5연패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박성진과 나두환의 팽팽한 에이스대결이었다. 박성진은 고비마다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고공강타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격 21득점에 서브 2득점 블로킹 2득점까지 공수주에서 맹활약을 선보였다.

팀이 듀스로 들어가게 되면 상대적으로 확률이 높은 에이스에게 공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의미에서 4세트 27-27상황에서 터진 박성진의 강타는 매우 중요했다. 뒤이어 상대 에이스 나두환의 공격 범실로 29-27로 경기가 종료되었기 때문이다.

대회 MVP를 차지하는 순간 “꿈만 같다”를 되뇌이는 박성진.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고공강타가 주특기인 박성진의 진정한 질주는 이제 시작인지도 모른다.

태백산배 5연패를 달성한 태백의 사나이 박성진을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태백고원실내체육관에서 직접 만나보았다.

 

대회 MVP를 수상한 남성고 박성진(188cm/70kg, 윙스파이커, 3학년)

 

▼ 대회 MVP를 수상했다.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나 혼자 잘해서 MVP를 수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옆에서 다른 선수들이 잘도와준 덕분에 MVP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준비 잘해서 이 영광을 또 누리고 싶다

 

▼ 유독 남성고가 태백산배에서 인연이 많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태백만 나오면 체육관 적응이 좀 빨리 되는 것 같고, 동료들이 다 같이 잘 해줘서 우승 할 수 있었다.

 

▼팀 내 최다득점이다. 어떤 점이 잘 된 것 같은가.

내가 한번 씩 안 되도 라이트 현진이랑 센터 우진이가 한번 씩 점수를 내주며 어려운 순간을 넘겨주니까 내가 더 자신감 있게 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코치님이나 감독님도 걸려도 되니까 자신 있게 때리라고 하셔서 공이 오면 긴장하지 않고 자신있게 스파이크를 날린 것이 주효했다.

 

 

▼ 본인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배구팬들에게 PR을 좀 해달라. 

나의 장점은 점프력이다. 점프력과 타점으로서 상대를 공략하는 스파이커다.

 

▼오늘 공격은 어느 코스를 주로 공략했는가

오늘은 직선보다는 크로스나 반크로스를 주로 공략했다. 그쪽의 블로킹이 낮아서라기보다는 내가 원래 그쪽 코스에 자신감이 많아서였다.

 

▼ 상대팀 나두환 선수를 막는 것이 중요했던 경기였다.

사실 오늘 경기에서 예상 밖으로 공이 많이 분배가 되어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분배되는 공은 어쩔 수 없이 주고 나두환만 제대로 잡자고 이야기를 했다. 속공은 살짝 견제만 해주고 시간차나 백어택 등 그 다음 공을 보는 경기 운영을 했다. 오른쪽에 있는 선수들이 나두환의 블로킹을 잘 해준 것 같다.

 

▼ 4세트에서 보여준 나두환과 박진성의 맹위에 눈이 호강했다. 같은 에이스로서 라이벌 의식이 있을 것 같다. 

배워야 할 점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훌륭한 선수라 생각한다. 공격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리시브와 수비 부분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을 했다. 공격부분에서도 노련함이 돋보여서 그 부분도 인정하고 배우고 싶다. 하지만 나도 같은 레프트이고 팀의 주포이기에 지는 것은 싫다. 더 노력해서 다음에도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리시브를 보완하고 싶다고 말하는 박성진

 

▼감독님이 오늘 경기전에 가장 많이 요구하신 부분은 무엇인가.

리시브였다. 개인적으로 리시브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내가 오늘은 리시브를 잘 못했다.

 

▼ 대회 5연패다. 고마우신 분들에게 한마디씩 부탁한다.

코치님과 감독님께 감사하다. 지난 남해 춘계 시합 때 동명에게 지고 코치님과 감독님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집중 트레이닝을 시켜줬는데 그 부분이 잘 된 것 같다.

 

▼4세트 24-23상황에서 블로킹에 막히고 24-24가 됐다. 그때 불안하지 않았나.

많이 불안했다. 최대한 빨리 돌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박성진 선수의 롤모델이 어떤 선수인가.

정지석이나 곽승석이 롤모델이다. 앞으로도 공격과 리시브를 모두 잘하는 그런 윙스파이커가 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가 어떻게 되는가.

나가는 대회마다 앞으로도 우승 계속해야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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