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19 16:01 (금)
[여수협회장기] ‘중등 최강’ 호계중, 화봉중 꺾고 춘계이어 전국대회 2연패
[여수협회장기] ‘중등 최강’ 호계중, 화봉중 꺾고 춘계이어 전국대회 2연패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4.26 0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현석·김태준·강성욱 삼각편대 맹활약 … 대회 최장신 신주영 6득점으로 봉쇄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호계중이 화봉중을 꺾고 춘계에 이어 여수협회장기 마저 재패했다.

호계은 4월 16일 1시40분에 시작된 화봉중과의 남중부 결승에서 88-60으로 대승을 거두며 지난 사천 춘계대회에 이어 전국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호계중의 수비진이 신주영이라는 대회 최장신 센터를 어떻게 막아내는가와 볼 핸드링과 스피드가 좋고 외곽 슛 능력까지 갖춘 호계중의 앞 선을 화봉중 가드들이 어떻게 방어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날 경기도 맹활약하는 춘계 MVP 김태준

 

화봉중은 김휴범(172cm, G, 3학년), 신주영(196cm, C, 3학년), 김도연(173cm, F, 2학년) 문유연(169cm, F, 2학년), 윤기현(168cm, G, 3학년)이 선발로 나섰고 호계중은 김태준(180cm, G, 3학년), 강성욱(170cm, G, 2학년), 최민기(180cm, G, 3학년), 정현석(187cm, F, 3학년), 이정훈(3학년, 193cm, C)이 선발로 출장하였다.

예상대로 호계중의 앞 선이 경기 시작부터 힘을 냈다. 왼손잡이 포인트가드 김태준은 이날도 좌우를 마구 휘젓고 다니며 득점에 가담했다. 3점 슛,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 등 자유자재로 화봉중 진영을 공략했다. 에이스 정현석도 힘을 냈다. 팀의 주장이자 주득점원 포워드 정현석은 중거리 슛, 속공 등에 적극 가담하며 초반 흐름을 잡아갔다.

김태준, 정현석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초반은 완벽한 호계중의 페이스였다. 정현석의 스틸에 이은 김태준의 레이업과 센터 이정훈의 뱅크슛 등으로 6대0으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화봉중도 10번 문유연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의 포문을 열었지만 강성욱의 중거리 슛으로 호계중이 11-5까지 리드하며 분위기는 서서히 호계중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중학생 커리 강성욱의 현란한 드리블

 

그러나 화봉중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에이스 김휴범과 문유연, 그리고 신주영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계속된 득점으로 26-28까지 쫓아가며 경기를 시소게임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이것이 화봉중과 호계중의 오늘 경기 가장 근접한 점수 차이였다. 계속된 호계중의 속공에 화봉중은 속수무책이었다. 속공에 이은 김태준의 3점슛 2방과 강성욱의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3점슛 1방으로 2쿼터 6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점수 차가 26-35까지 벌어졌다.

작전 시간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태준이 호계중의 진영을 파고들면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완전히 분위기를 호계중 쪽으로 끌고 왔다. 반면 화봉중은 ‘수비마스터’ 최민기에게 김휴범이 막히며 공이 원활히 돌지 못했다. 거기에 강성욱, 김태준, 최민기 등 현란한 앞 선의 협동수비에 버거워 했다. 계속되는 호계중의 속공과 리바운드로 호계중은 전반을 32-48 무려 16점차로 마무리했다.

 

대회 최장신 신주영을 잘 막은 호계중

 

후반도 상황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전에서 화봉중은 수비를 지역방어로 바꾸고 김태준만을 5번이 따로 수비하는 박스원 수비를 펼쳤다. 문유현의 3점슛이 3쿼터 초반 점수는 37-48로 다시금 접전 양상으로 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더 이상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여기에 5번 김도연이 3점 슛과 뱅크슛으로 후반 5득점을 하며 분위기를 몰아갔으나 김태준의 골밑 바스켓 카운트로 3쿼터는 53-64로 종료되었다.

마지막 4쿼터에서 21점을 따라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전면강압수비와 김휴범의 3점포로 따라가며 59-73까지 스코어를 좁히기는 했지만 거기에서 또다시 추격을 뿌리치는 강성욱의 3점포가 터지며 추격의 불씨를 완전히 잠재워버렸다.

 

대회 MVP 정현석의 맹활약

 

신주영은 이번 경기 호계중의 더블 팀 수비에 완전히 막히며 고작 6득점에 그쳤다. 호계중의 강력한 박스아웃과 협력 수비로 인해서 신주영은 득점을 거의 하지 못했고 대부분을 김휴범과 문유연의 3점 슛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김휴범마저도 상대의 수비마스터 최민기의 찰거머리 수비에 힘겨워하며 결국 결승문턱에서 호계중에게 무릎을 꿇었다.

 

정성엽 감독을 헹가레 치고 있는 호계중 선수들

 

이날 호계중은 강성욱이 23득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김태준이 17점, 정현석이 1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주전 선수 5명이 전원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전국대회 2회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2018년 중등부 최강자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한편 화봉중의 김휴범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득점을 득점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