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재능을 조기에 찾아 그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수영 천재 최명재 선수를 만났다. 서울체육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최명재는 동아배 전국수영대회,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2018 전국소년체전에 서울시 대표로 선발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연습 때 보다 실제 대회에서 더 잘 한다며 너스레를 떤다. 자신을 스스로 무대 체질이라고 평가한다. 아직 어린 선수이지만 당당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그 당당함 뒤에는 자신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항상 믿어주는 부모님이 계시다고 말하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 수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6살 때 동네 수영장에서 시작했다가 재미있어서 초등학교 1학년 때 수영을 계속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부모님께서 처음 물에 들어갔을 때부터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코치님들께도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선수들만 들어가는 클럽팀에 들어가 있었다.

 

▶ 운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가.

 

당연한 것이지만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특히 새벽운동 하는 것들이 힘이 든다.

 

▶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메달 땄을 때 가장 뿌듯했다. 보상 받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시합이 끝났을 때 어쨌든 끝났다는 안도감에 날아갈 듯한 기분이다.

 

▶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평영 200m가 가장 빠르고 자신 있다.

 

▶ 자신의 장점은?

 

연습 때 잘 안 되는 것이 시합 때 오히려 더 잘된다. 무대 체질인 것 같다. 유난히 승부욕이 강해서 시합 때 더 잘되는 것 같다. 부모님이 압박을 하지 않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부담 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다.

 

▶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평상시 자세를 더 신경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잘 때, 앉아 있을 때 자세가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바르지 않으면 몸의 균형이 달라져서 수영할 때 한 쪽으로 기울어진다. 그럼 추진력이 약해져서 나가기가 힘들다.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평영으로 세계 신기록 세우는 선수가 되고 싶다.

 

▶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따는 것이다.

 

▶ 전국소년체전 서울시 대표가 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가.

 

시합 끝나서 좋았지만 바로 다음 시합이 있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나 끝나면 또 시합이 있고 그러다 보니 바로 눈앞에 있는 시합들을 신경 쓰는 게 우선이 된다. 하나하나 끝내고 가다보면 어느새 동계훈련을 들어간다. 좋아할 틈이 없는 것 같다. 아직 2학년이여서 부담이 크지는 않다. 3학년이었다면 고등학교 입시와 연관되다 보니 꼭 금메달을 따야 고등학교를 갈 수 있지만 아직 1년이 남아서 그런지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 전국소년체전을 어떻게 준비 할 생각인가.

 

지금처럼만 열심히 운동하면 될 것 같다.

 

▶ 훈련프로그램이 어떻게 되는가.

 

오후 운동은 워밍업을 하고 메인운동을 들어가는데 워밍업은 1시간, 메인운동이 1시간 반 정도 된다. 워밍업 때 물 안에서 몸 풀고 자세 잡는다. 매일 2시간 반은 꾸준히 훈련한다.

 

▶ 장거리를 잘하는 이유가 있는가.

 

자유형, 배영 같은 경우 키가 크면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평영은 다른 종목과 다르게 기술이 있어야한다. 세계신기록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 평영이다. 몸이 유연하고 근육도 없어서 물을 잘 탄다. 손발이 크고 발목 꺾이는 것이 평영에 잘 맞춰진 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