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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대표 충암중, 극강 투수력으로 전국 최강을 겨냥하다
서울시대표 충암중, 극강 투수력으로 전국 최강을 겨냥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0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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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이주형·중간 윤영철·마무리 조승환 투수력 강점 … 전재혁 빠진 타선이 관건

최근 서울 중등야구부는 전력의 평준화가 이루어져 있다.

딱히 어느 팀이 가장 강하다고 말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청량중, 청원중, 휘문중, 대치중 등등 워낙 좋은 팀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굳이 한 팀을 꼽는다면 다수의 사람들이 충암중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충암중학교의 3학년 선수들

 

2016~2017년 춘계대회(LG트윈스기 2연패), 2016년 춘계왕중왕전 준우승, 2017년 춘계왕중왕전 우승, 2017년 KBO저학년대회 우승, 2018년 서울시 전국소년체선 서울시대표 선발전 우승 등이 그 이유다. 그만큼 최근 몇 년간 충암중이 보여주고 있는 위용은 엄청나다. 

 

1. 충암중의 믿을만한 구석 - 좌우사이드암의 막강한 투수력

 

2018년 충암중은 좋은 투수력과 뛰어난 수비 조직력으로 승리를 거두는 팀이다. 단기전에는 나쁘지 않은 팀컬러다. 충암중을 지탱하는 중심축은 마운드의 다양성이다. 특히 좌완, 우완, 사이드암이 고루 갖춰진 것이 충암중의 가장 큰 장점이다. 

 

충암중의 선발 에이스 이주형 (188/80, 우투우타, 투수, 3학년)

 

에이스는 이주형이다. 이주형은 187cm라는 무시무시한 신장을 자랑한다. 원래 포수로 입단했으나 배성일 감독에 의해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빠른 직구와 투심, 그리고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사이드암임에도 130km/h 정도의 포심을 구사하고 타자 앞에서 살짝 떨어지는 투심과 우타자의 바깥으로 흐르는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중간 에이스 윤영철(180/65, 좌투좌타, 투수, 2학년)

 

이주형 외에 또 한명의 대형 투수가 있다. 2학년 윤영철이다. 윤영철은 45명이나 되는 충암중 선수들 중 유일하게 2학년이면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다. 윤영철은 지난 소년체전 예선에서 4게임에 등판해 10이닝 2실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122~3km/h 정도의 직구와 우타자 몸쪽에서 떨어지는 커브를 주무기로 한다.  

 

충암중의 끝판대장 조승환(175/69, 우투우타, 투수-1루수, 3학년)

 

마지막으로 충암의 ‘끝판대장’ 조승환이다. 조승환은 우완정통파로서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며 우타자 몸 쪽 승부를 잘한다. 마무리 투수 답게 싸움닭 기질이 있는 선수다. 지난 소년체전 예선 결승에서도 무려 3이닝을 노히트로 막아내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그는 팀의 마무리 투수 겸 4번타자다.  팀 내에서 가장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지환(170/75, 좌투좌타, 투수, 3학년)

 

김지환은 왼손투수다. 다만 신장이 작다. 투수는 신장이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팀의 주력으로 뛰고 있지는 못하지만 컨트롤이 좋고 변화구가 좋아서 키만 크면 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배 감독의 판단이다. 게임운영능력이 있지만 기복이 좀 심한 편이라 이 간극을 줄이는 것이 당장의 과제다. 

 

유한종(180/81, 우투우타, 투수, 3학년)

 

유한종은 빠른 공이 장점이다. 공 스피드와 위력은 나쁘지 않으나 가장 큰 단점은 제구력이다. 아직까지는 공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때문에 실전에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미완의 대기다. 

 

2. 믿을만한 수비력 … 다소 아쉬운 장타력

 

충암중은 막강한 투수력에 비해 타력은 다소 기복이 있다. 특히 팀 전체 라인업의 체격이 작은편이고 크게 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따라서 아기자기한 야구로 점수를 내고 그 점수를 지키는 야구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양서준(174/65, 우투우타, 유격수 , 3학년)

 

야수 측에서 가장 눈여겨볼만한 선수는 양서준이다. 양서준은 충암중의 유격수이면서 1번타자다. 수비능력은 중학교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최상급에 올라가있는 선수다. 지금 당장 충암고에 들어가서 뛰어도 될 만한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타격은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빠르고 야구 센스가 좋은 선수이기에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휘문중과의 4강에서 극적인 싹쓸이 3루타를 친 장본인이기도 하다.

 

박지민(178/75, 우투우타, 포수, 3학년)

 

팀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박지민은 수비형 포수의 전형이다. 투수 리드가 좋고, 블로킹도 좋다. 거기에 2루 송구도 좋아서 포수가 필요한 고교 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박지민의 가장 큰 약점은 타력이다. 공격력이 너무 약해 팀 타선에 크게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조승환은 1루를 보면서 4번을 치는 선수다.  경기 후반에는 마무리 투수로 투입된다. 컨택 능력이 좋아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수준급의 히팅 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팀 내에서는 최상위권의 변화구 히팅능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체격이 크지 않아서 장타 생산능력은 아쉽다. 그리고 발이 느리다는 단점도 있다. 원래 3루수인데 전재혁의 부상으로 1루로 이동한 케이스다.

 

차수현(167/64, 우투우타, 내야수, 3학년)

 

차수현은 왜소한 몸에 비해서 강한 어깨를 갖고 있고 수비범위도 넓은 편이다. 현재 팀에서 6번을 치고 있으며 양서준과 키스톤콤비를 이루고 있다. 타격에서는 공을 맞추는 능력이 좋고 내야수답게 발도 빠르다.

 

김선웅(165/75, 우투좌타, 내야수, 3학년)

 

김선웅은 딱 보면 포수체형인 선수다. 키가 중학생 치고도 많이 작다. 하지만 ‘우투좌타’라는 희소성이 있고 공을 맞추는 능력이 굉장히 탁월하다. 이미지만큼이나 다부진 타격을 하는 선수로서 충암중의 3번 타자다.  

 

신승민(174/69, 우타우타, 외야수, 3학년)


신승민은 공격력은 좀 약하지만 대신 외야에서의 넓은 수비폭으로서 이를 만회한다. 또한 수비나 공격에서 팀플레이와 조직적인 플레이에도 능하다. 

 

조영준(177/86, 우타우타, 외야수, 3학년)

 

조영준은 롯데자이언츠에서 3할을 기록하며 2루를 지켰던 조성환 현 두산베어스 코치의 아들이다. 조 코치의 모교였던 충암중에 조영준도 입학을 하게 되었다. 발도 빠르고 힘도 좋다. 다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해서 아직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 수비도 아직은 불안하다. 하지만 공격력은 굉장히 좋은 선수다. 1월 말에 수술을 한 관계로 복귀한지가 한 달도 되지 않는다. 배 감독은 이 선수가 클린업에서 자리를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강동화(175/73, 우타우타, 외야수, 3학년)

 

강동화는 공격력이 많이 좀 많이 약하지만 어깨가 강하다. 투수를 같이 병행시키려고 생각하고 있는 선수다. 주장 전재혁은 몸도 크고 힘도 좋은 데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녀서 수술을 했다. 그로 인해서 현재 전력에 이탈했고 아마 8월쯤은 되어야 복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무성(175/80, 좌투좌타, 외야수, 3학년)

 

김무성은 팀에서 몇 안되는 좌투좌타의 선수다. 공격력이 상당히 우수하며 체구에 비해 멀리 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수비도 준수하다. 센터 라인의 중심이 되는 선수다. 모든 중견수가 그러하듯 김무성 또한 발이 빠르다. 팀의 2번 타자로서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선수라서 쓰임새가 많다. 

충암중 배성일 감독은 “팀 전체가 경기를 읽을 줄 알고 팀 배팅을 할 줄 안다. 투수력과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작전과 팀 배팅을 통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승산이 있다” 라고 말한다.  또한 “소년체전은 어떻게 보면 충암중에게 남은 마지막 퍼즐과도 같다.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하겠다”라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전국 최강을 향한 충암중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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