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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중, 서울특별시장기 우승 … 제 47회 소년체전 서울시 대표로 선발
충암중, 서울특별시장기 우승 … 제 47회 소년체전 서울시 대표로 선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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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중 3대0으로 완파 … 이주형· 조승환 듀오, 7이닝 1안타 무실점 완벽 릴레이투

충암중학교(이하 충암중)가 소년체전 서울시 대표로 소년체전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충암중은 3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서울특별시장기 겸 제 47회 소년체전 서울시 대표 선발전에서 자양중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충북으로 가는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시에서는 서울특별시장기, LG트윈스기, 히어로즈기 등 여러 대회가 쉼 없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많은 대회 중 가장 탐나는 대회를 꼭 하나만 꼽는다면 십중팔구는 소년체전을 꼽는다. 소년체전은 유일하게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전국 대회로서 서울시 23개 팀 중 단 1팀만이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을 대표해 전국대회에 나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대회다.

충암중은 이번 대회의 준비과정이 순탄하지는 못했다. 건대부중, 청량, 강남 등 이번 시즌 강한 전력을 보유한 팀들과 한 조에 편성이 되며 상당히 힘든 여정을 걷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암은 강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계속된 시소게임에 승리하며 점점 탄탄해졌다.

이번 대회 가장 고비가 되었던 휘문중과의 4강전은 충암중의 뒷심을 가장 잘 보여준 경기였다. 충암중의 선발투수 이주형은 1회부터 휘문중 타선에 고전했다. 1회 1사 만루에서 휘문중의 5번 타자 강성현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타선은 상대 선발 우종휘에게 철저히 묶였다. 그러나 6회 말 기적이 일어났다. 0-2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7번 박지민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는 행운을 잡게 된 것이다. 여기에 8번 윤영철이 데드볼로 출루하고 9번 신승민 또한 볼넷으로 출루하며 맞은 첫 번째 만루찬스에서 1번 타자 양서준이 우중간의 싹쓸이 3루타를 작렬하며 경기를 기어이 뒤집어놓았다. 

 

 

이렇듯 극적인 과정을 통해 경기를 승리하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충암중에게 정작 결승전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1회부터 기세를 올렸다. 4강의 영웅 양서준과 김무성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5번 타자 전재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만루찬스에서 1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충암중의 승리를 위해서는 1점이면 충분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충암중의 에이스 이주형은 쾌조의 컨디션으로 자양중을 상대했다. 직구, 투심, 슬라이더 등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4회까지 단 1안타로 자양중의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4이닝이라는 투구 수 제한이 있지 않았다면 완봉승도 노려볼만한 쾌조의 컨디션이었다.

이주형이 마운드를 지키자 타선도 힘을 냈다. 5회 초 2번 타자 김무성이 수비실책으로 출루한 후 4번 타자 조승환의 우전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추가하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7회 초에는 쐐기점이 터졌다. 2사 만루에서 5번 전재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째를 뽑아낸 것이다.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하던 조승환은 마운드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조승환은 5회 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에게 단 1안타도 헌납하지 않는 노히트피칭을 선보였다.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 무기 삼아 상대 타선을 농락했고 7회에도 5번 한성민, 6번 남지민, 7번 이강민을 차례로 잡아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발투수 이주형은 “감독님께서 공이 매우 좋으니 제구만 신경 쓰면 못 친다고 말씀 하셔서 가운데만 보고 자신 있게 던졌다” 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충암중 배성일 감독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우리 팀에게 운도 많이 따라줬다. 우리 조가 건대부중, 강남중, 휘문중 등 전력이 좋은 팀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버거웠는데 접전을 이겨가면서 선수들이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이 보여서 흐뭇했다. 이제 서울대표로 출전하게 된 만큼 전국 소년체전 우승을 노려보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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