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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시대' 호계중, 김태준·정현석 쌍포 앞세워 전국대회 3연패
'무적시대' 호계중, 김태준·정현석 쌍포 앞세워 전국대회 3연패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16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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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정현석 41득점 16R 합작... 신주영, 23득점 23리바운드 맹활약 불구 아쉬운 준우승

호계중학교(이하 호계중)가 전국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5월 15일 오후 1시 40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중부 결승에서 호계중은 정현석의 중거리 슛을 앞세워 화봉중학교(이하 화봉중)을 63-59로 꺾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MVP 정현석의 드리블 돌파

 

이날 경기의 초점은 호계중의 전국대회 3연패 여부와 화봉중의 협회장기의 설욕 여부였다. 이날 경기는 지난 여수협회장기의 데자뷰라고 할만하다. 당시도 호계중은 대전중과 혈전을 펼치고 결승에 올라와 화봉중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화봉중은 그때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필사의 각오로 임했다.

호계중은 중등최강의 개인기와 슈팅력을 지니고 있는 팀이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1. 김태준-강성욱-정현석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속공 라인을 어떻게 견제하느냐 2. 신주영에게 더블 팀이 들어왔을 때 이를 어떻게 뚫어내고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호계중 이성식 감독은 “그것에 대해서 팀 전체가 고민을 많이 하고 나왔다. 여러 가지로 준비를 많이 하고 왔으니 지난대회보다는 확실히 좋아질 것이다. 호계중의 수비가 워낙 좋다보니까 우리가 중간에 스틸을 많이 당하고 그에 대한 속공을 많이 허용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좋아질 것이다. 선수들이 지난 대회의 복수를 한다고 많이 벼르고 나왔다” 라고 강한 출사표를 밝혔다.

 

달라진 신주영 23득점- 23리바운드 맹활약

 

화봉중은 김휴범(172cm, G, 3학년), 신주영(196cm, C, 3학년), 김도연(173cm, F, 2학년) 문유연(169cm, F, 2학년), 윤기현(168cm, G, 3학년)이 선발로 나섰고 호계중은 김태준(180cm, G, 3학년), 강성욱(170cm, G, 2학년), 최민기(180cm, G, 3학년), 정현석(187cm, F, 3학년), 이정훈(3학년, 193cm, C)이 선발로 출장하였다. 문유현의 자유투로 화봉이 포문을 열었다. 호계는 이정훈의 중거리 뱅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초중반 흐름은 완전히 화봉중학교였다. 특히 신주영이 지난대회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대회 호계중의 더블 팀에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신주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쿼터에만 무려 10득점을 기록했고 더블 팀이 왔을 때 빠져나가는 패스도 날카로웠다. 반면 호계중은 전혀 골밑으로 파고 들어가지를 못했다. 또한 1쿼터에 단 1개의 3점 슛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 결과 1쿼터는 13-10으로 화봉중이 리드를 잡았다.

 

경기 초반 김휴범의 슛으로 승기를 잡는 화봉중

 

2쿼터에서도 화봉중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특히 신주영이 완벽하게 골밑을 장악했다. 호계중은 패턴에 이은 1~2개의 컷인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전혀 골밑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강성욱과 김태준은 단 한 개의 3점 슛도 2쿼터에서 넣질 못했다. 간헐적으로 정현석의 중거리 슛 득점으로 스코어를 유지할 뿐이었다. 반면 화봉중은 신주영이 2쿼터에도 6득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고 문유현이 3점슛 3방 포함 무려 10득점을 올라며 화봉중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2쿼터에서도 34-24로 화봉중학교가 무려 10점을 리드한 채로 마무리 되었다. 여기에 호계중의 이정훈은 2쿼터 중반에 벌써 3파울에 걸리며 불안한 기운을 드리웠다. 여러모로 디펜딩 챔피언 호계중의 패배가 점쳐지는 순간이었다.

 

24득점 15리바운드 김태준의 맹활약

 

그러나 챔피언의 저력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부터 호계의 속공이 살아났다. 특히 김태준이 살아난 것이 컸다. 김태준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서 호계의 속공을 주도했다. 여전히 강성욱의 외곽 슛은 침묵했지만 정현석의 3점 슛도 김태준의 부활과 함께 동시에 터지기 시작했다. 반대로 화봉은 김휴범의 간헐적인 2득점 이외에는 외곽 슛이 터지질 않았다. 그렇게 야금야금 호계에게 쉬운 득점을 허용하던 화봉은 2분 30여초를 남기고 호계에게 첫 역전을 허용하게 되었다. 간신히 김휴범의 3점 슛으로 47-43으로 재역전을 시켜놓기는 했지만 한번 빼앗긴 흐름을 되찾아오기는 쉽지 않았다.

 

'드리블 마스터' 강성욱의 현란한 돌파

 

4쿼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어느 한쪽이 넣으면 어느 한쪽이 따라가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호계는 김태준, 정현석의 중거리 슛과 돌파로, 화봉중은 신주영의 높이와 김휴범의 슛으로 맞붙을 놨다. 김태준의 연속돌파와 강성욱의 3점 슛이 터지며 스코어는 3점차 이까지 벌어졌다. 남은 시간은 불과 40여초. 여기에서 신주영이 골밑 슛 성공 및 이정훈의 파울로 인한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약 21.7초를 남기고 양 팀 스코어는 59-59 동점이 되었다.

호계중은 원 샷 플레이를 구사했다. 남은 시간 21.7초. 김태준의 개인기가 불을 뿜었다. 스핀무브에 의한 골밑슛이 화봉중의 파울로 이어지며 3.8초를 남긴 상황에서 천금 같은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김태준은 1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고 2구를 의도적으로 실패해서 호계중이 리바운드를 잡았다. 

 

호계중 전국대회 3연패의 순간

 

그리고 마지막 1초를 남기고 던진 강성욱의 통렬한 3점은 호계중학교의 전국대회 3연패를 축하하는 축포 다름 아니었고 경기는 그렇게 63-59로 마무리 되었다. 김태준은 24득점 15리바운드 및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정현석 또한 17득점 11리바운드로 김태준을 지원 사격했다. 한편 정현석은 지난 여수협회장기 대회에 이어서 2개 대회 연속으로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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