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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대전고 김의수 감독 “우리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근성 있는 팀”
[황금사자기] 대전고 김의수 감독 “우리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근성 있는 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25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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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기, 전상촉 등 투수진 공백 불구하고 선전 … “올해 반드시 4강 이상 가고 싶어”

대전고등학교(이하 대전고)는 100년의 전통이 있는 학교다.

거기에다가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일본킬러 구대성과 레전드 3루수 한대화를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침체일로를 겪었다. 선수 수급 등에서 문제를 겪었기 때문이다. 김의수 감독은 대전고의 부활을 이번 2018 황금사자기에서 꿈꾸고 있다. 2학년 홍윤기, 3학년 전상촉이 빠져있는 투수진이 아쉽기는 하지만 선수들 전체가 기대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충분히 그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키 플레이어가 되는 선수 몇 명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다 잘하고 있어서 키 플레이어가 없다. 몇 명 꼽으면 다른 선수들이 기분나빠한다” 며 호탕하게 웃는 김의수 감독을 경기 직후 목동 야구장 그라운드에서 만나보았다.

 

경기 후 만난 대전고 김의수 감독

 

Q) 오늘 전략으로 경기에 나섰나.

A) 일단 우리 팀 투수 2명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래서 투수 로테이션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음 시합이 이틀 뒤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나눠서 던지게 하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발 투수를 믿었었는데 이장우 선수가 좀 일찍 내려가는 바람에 경기가 좀 꼬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5회부터 타선이 폭발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Q) 5회부터 타선이 폭발하게 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긴장도가 그때부터 좀 풀리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순진하고 착한 편이라 선취점내기가 힘들지 1~2점 내고 나면 오늘같이 이렇게 폭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래서 선취점은 무조건 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3회 1아웃 만루 찬스를 못 살린 것도 오늘의 초반 흐름이 안 좋았던 이유 인 것도 같다.

 

Q) 대전고는 지방의 팀이라 서울 야구팬들이 아직 잘 모를 것 같다. 감독님이 대표로 소개를 좀 해달라.

A) 지방의 팀이니까 야구팬들이 잘 모르시는 것이 당연하다(웃음). 우리 팀은 특출난 투수력이나 타력을 바탕으로 하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력이 고르다. 크게 못하는 선수들도 없다. 또한 한번 물면 절대 안 놓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려고 하는 그런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가 우리 팀의 그런 성향을 부분을 잘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된다. 

 

Q) 올해 전력은 작년에 비해서 어떤가.  

대전고등학교가 사실 한동안 침체기를 많이 걸었다. 나도 대전고가 모교다. 이곳에서 청룡기 첫 우승한 기억도 난다. 최근 3~4년 동안 8강만 5번 들었는데 이제는 4강 이상 도약할 수 있는 야구명문으로서의 기틀을 쌓았으면 좋겠다. 

 

Q) 다음 경기(성남고전)는 어떻게 투수로테이션을 가져갈 생각인가.

A) 선발 이장우는 오늘 60개를 넘겼기 때문에 못나온다. 일단 선발투수는 기교파의 저학년을 선택할 예정이다. 그리고 뒤에서는 투수진의 중심축이 되는 한건희, 이재환 선수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가야할 것 같다.

 

Q) 오늘 나온 투수들 중 이재환이 인상적이었다.

A) 이재환은 최고 143~4km/h 정도의 스피드가 나오고 있고 평균 140km/h 이상은 무난히 던지고 있는 투수다. 앞으로도 우리 팀의 축으로 활용될 선수다.

 

Q) 이제부터 16강이다. 황금사자기의 목표를 이야기해달라.

A) 모든 감독들이야 다 우승하고 싶을 것이다(웃음). 하지만 우승은 아직까지는 우리 팀이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고 3년 동안 8강만 5번을 했던 지라 올해는 반드시 그 성적에서 한 단계 도약해서 4강에 입성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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