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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철벽계투' 성남고, 포철고 꺾고 천신만고 끝에 16강진출
[황금사자기] '철벽계투' 성남고, 포철고 꺾고 천신만고 끝에 16강진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25 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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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박재성 귀중한 2타점 우월 2루타 … 손동현 2.1이닝 5K 완벽투

우승후보 중 한 팀은 성남고등학교(이하 성남고)가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진출했다.

성남고는 52월 23일 오후 7시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포항제철고등학교(이하 포철고)와의 32강전에서 우익수 박재성(179cm/81kg, 우익수, 3학년) 등의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성남고 천신만고끝에 포철고 꺾고 16강 진출

 

팽팽한 경기가 예상되었다. 서울권A조 1위를 차지한 팀과 경상권B 1위를 차지한 팀 간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양 팀 모두 마운드가 튼튼한 팀이었기에 어떤 팀이 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지가 중요해보였다. 

경기 전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투수 당 60개의 투구수 까지는 다음 경기에 등판하는데 지장이 없다. 투수 3~4명이 60개 내외에서 나눠던지는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이라고 오늘 경기의 전략을 간략하게 밝혔다.

성남고 선발투수는 장신 좌완 강민성이 나섰고 포철고는 이준이 나섰다. 양 팀 투수는 스타일이 상이하다. 강민성(192cm/102kg,투수, 3학년)은 192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한다. 힘으로 누르는 스타일이다. 반면 이준(178cm/75kg, 투수, 3학년)은 체구는 작지만 제구가 돋보이는 맞춰 잡는 투구를 하는 유형이었다.

 

성남고 선발 좌완 강민성

 

이날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이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성남고는 선발 강민성 - 중간 손동현(185cm/88kg, 투수, 3학년) - 마무리 장지수(179cm/83kg, 투수, 3학년) 가 이상적으로 계투 진을 형성하며 포철고 타선을 묶었다. 포철고 또한 선발 이준 - 중간 이희윤(190cm/81kg, 투수, 3학년) - 마무리 이형빈(176cm/81kg, 투수, 3학년)의 삼각편대가 절묘한 코너워크를 앞세워 성남고의 타선을 7회까지 2점으로 묶어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양 팀 타선이 모두 투수진에 꽁꽁 묶였다. 경기의 초반 흐름을 지배했던 것은 포철고였다. 포철고는 3회 7번 지명타자 조하선(175cm/78kg, 2학년)의 사사구와 정재흠(180cm/77kg, 외야수, 2학년)의 안타, 정현도(178cm/78kg, 2학년)의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1번 타자 중견수 조일현(181cm/81kg, 중견수, 3학년)이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주장 박재성의 균형을 맞추는 적시 2루타

 

경기의 균형이 다시 맞춰진 것은 4회였다. 

2아웃 1,2루 상황에서 팀의 주장이자 3번타자인 박재성(179cm/81kg, 우익수, 3학년)이 큼지막한 우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하며 동점을 만든 것이다. 1회 2아웃 만루, 3회 2아웃 만루 찬스를 놓친 성남고였기에 이 찬스마저도 놓치면 게임이 꼬일 가능성이 높았는데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소중한 한방이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포철고에서 이희윤은 내밀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나도 뼈아픈 한방이었다.

결승점은 6회에 나왔다. 윤준석(176cm/88kg, 포수, 3학년)의 좌전안타와 박일헌(184cm/81kg, 내야수, 3학년)의 사사구, 그리고 박태홍(173cm/68kg, 외야수, 2학년)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유관후(179cm/73kg, 외야수, 3학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역전 점수를 뽑았다. 

8회 말에는 박일헌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찬스에서 유관후의 우전안타가 터지며 쐐기 점을 뽑아냈다. 점수가 4-2까지 벌어지며 이대로 끝나는 가 싶었다.

그러나 포철고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9회 성남고의 실책이 계속해서 나왔다. 성남고 2루수의 송구 실책과 투수 장지수의 폭투 등으로 포철고는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맞은 9회 2사 3루의 찬스. 그러나 마지막 타자 대타 조율(174cm/70kg, 내야수, 2학년)이 2루 땅볼로 그치면서 경기는 그렇게 종료되었다.

 

조일현의 아쉬운 주루사

 

포철고는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으나 후반 막판 집중력이 다소 아쉬웠다. 8회 1사 1,2루 찬스에서 조일현의 3루에서의 주루사가 너무 아쉬웠다. 7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거기에 장지수가 흔들리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책이었다.

성남고는 타선에서는 3안타를 기록한 박재성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안정된 투수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성남고 선발 강민성은 2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16타자를 맞아서 4.1이닝을 잘 버텨줬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만들 수 있게 해준 장본인이었다.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최고의 투구를 보여준 에이스 손동현

 

팀의 주축이 되는 에이스 손동현은 2.1이닝동안 무려 5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쾌투로 이번 대회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고 마무리 장지수 또한 제구가 불안하기는 했지만 빠른 속구를 선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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