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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마의 2루’ 인천고, 실책 7개로 자멸 … 경남고, 간신히 8강 진출
[황금사자기]‘마의 2루’ 인천고, 실책 7개로 자멸 … 경남고, 간신히 8강 진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30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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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2루 쪽에서만 실책 7개 … 최원영 8회 결정적인 투런 홈런

‘마의 세컨’ 이라고 불릴만하다.

5월 26일 오후 12시 30분에 벌어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16강 전에서 제물포 고를 물리치고 올라온 인천고는 우승 후보 경남고를 맞아서 선전했으나 2루 쪽에서 무더기 실책(6개)이 쏟아지며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8회 최원영의 투런홈런 앞세워 경남고 8강진출

 

인천고는 김병수(182cm/80kg, 2학년)가, 경남고는 장재혁이 나섰다. 인천고는 에이스 백승건(185cm/85kg, 3학년)이 지난 경기에서 한계 투구 수를 넘겨 8강까지는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경남고도 에이스 서준원(187cm/95kg, 3학년)이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2 투수들의 역할과 타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인천고는 초반 경남고를 압도했다. 경남고는 2회 이주형(183cm/76kg, 2학년)의 3루타와 인천고의 송구실책으로 1점을 선취했으나 인천고의 반격은 매서웠다. 3회 윤진(180cm/87kg, 2학년)의 안타와 최륜기(181cm/82kg, 3학년), 김세훈(177cm/82kg, 3학년) 등의 안타 등으로 초반 3점을 선취했다. 특히 최륜기의 타구는 우익수 최원영이 잡은걸로 보여 아웃을 선언했다가 4심 합의 끝에 2루타로 번복되는 헤프닝도 있었다. 

 

계속된 인천고 2루수의 에러

 

그러나 이때부터 인천고의 자멸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4회에서부터였다. 5번 포수 윤준호(179cm/83kg, 3학년)의 평범한 2루 땅볼을 2루수 백재혁(178cm/72kg, 3학년)이 놓치며 살려줬다. 또한 병살타 코스의 유격수땅볼을 2루수 백재혁의 송구 실책으로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여기에 1번 김민수(188cm/86kg, 3학년)의 타구 또한 2루수가 놓치며 주자를 살려주면서 2점을 헌납했다. 4회에만 2루수 실책이 무려 3개가 나온 것이다. 전혀 상대에게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한 것이다. 5회에도 5번 3루수 노시환(185cm/96kg, 3학년)의 안타에 이어 1루수 실책이 동반되며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점수를 실책으로 헌납한 인천고였다.

 

4회 최륜기의 타구에 대해서 강력하게 강의하는 계기범 인천고 감독

 

그러나 인천고는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인천고는 야수들이 수비의 뒷받침을 해주지 못했으나 투수들이 힘을 냈다. 김병수와 박시후(184cm/88kg, 2학년)는 계속된 야수들의 실책에도 당황하지 않고 무려 8회 1아웃까지 4실점으로 막아냈다. 사실상 그들의 자책점은 딱 1점 뿐이었다.

 

연이은 실책에도 불구 인천고 김병수의 호투

 

그러나 8회의 한방이 인천고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폭염 속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에도 버티고 버티던 인천고의 투수진은 2번 우익수 최원영(176cm/79kg, 3학년)의 한방으로 그대로 마음이 꺾기고 만다. 1번 중견수 김민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의 찬스에서 최원영은 바뀐 투수 박시후의 2구째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그대로 우측펜스에 꽂아 넣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 홈런으로 경남고의 8강 진출은 사실상 확정되었고 인천고는 더 이상 따라갈 힘을 얻지 못했다.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경남고 최준용

 

인천고 선발 김병수는 3.2이닝을 무 자책으로 막아냈고 박시후 또한 4이닝을 1자책으로 막아냈으나 무려 7개의 에러를 동반한 야수들의 실책퍼레이드로 아쉽게 16강에서 발걸음이 멈추게 되었다. 경남고 최원영은 결정적인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고 이준호(185/84kg, 3학년), 이정훈(185cm/80kg,3학년), 최준용(187cm/85kg, 2학년) 트리오는 무려 6.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되었다. 

경기 후 최원영은 ""3회때 수비때 실책을 했었는데 타격으로 만회해서 다행이다.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리자는 생각으로 초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원하는 공이 와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

황금사자기 우승 6회에 빛나는 경남고는 이번 대회에서도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또 다른 우승 후보 장충고와 4강 진출을 두고 격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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