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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장충고, 제주고 물리치고 가볍게 8강진출 … 에이스 송명기 부활투
[황금사자기]장충고, 제주고 물리치고 가볍게 8강진출 … 에이스 송명기 부활투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30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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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준 5이닝 무실점·송명기 2이닝 무실점 완벽 계투 … 이영운 4타점 맹타

장충고가 제주고를 가볍게 물리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장충고는 5월 26일 아침 9시 30분에 벌어진 16강전에서 타선 폭발과 1차전(세광고전 32강 2.1이닝 4실점)에서 부진했던 에이스 송명기(192cm/90kg, 3학년)의 부활투를 앞세워 9-2로 승리하며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장충고 8강 합류 쾌진격

 

제주고는 이번 대회 4강권으로 평가받았던 부산고를 7-6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고 16강에 진출한 팀이다. 우승후보 장충고로서는 제주고의 돌풍이 적지않게 부담스러웠다.

장충고의 선발투수로는 우완정통파 김연준(190cm/95kg, 3학년)이 나섰고 제주고의 선발 투수는 좌완 정통파 박준호(183cm/80kg, 3학년)가 나섰다. 두 선수 모두 140대 초반의 직구스피드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직 여력을 많이 남겨두고 있는 장충고에 비해 제주고는 가용할 수 있는 3학년 투수 숫자(4명)가 너무 적어서 초반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장충고 리드오프 박민석의 우월 3루타 장면

 

그러나 제주고의 바램과 달리 승부는 초반부터 너무 쉽게 갈렸다. 장충고의 타선이 폭발했다. 장충고는 3회 엄정호(176cm/74kg, 3루수, 3학년)의 사구에 이은 박민석(180cm/76kg, 유격수, 3학년)의 선제 우중월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여기에 3번 박주홍(188cm/91kg, 2학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2점을 선취했다. 4회에는 이석제(184cm/90kg, 2학년)의 4구에 이른 이제웅(184cm/80kg, 2학년)의 우전적시타로, 5회에는 박주홍의 4구에 이은 4번 타자 이영운(188cm/95kg, 1루수, 3학년)의 좌중월 2루타와 이석제(184cm/90kg, 3학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어내며 5-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4타점 맹타를 휘두른 4번타자 이영운

 

뒤에 남아있는 김현수(183cm/85kg, 3학년), 송명기 등의 장충고의 투수진을 감안할 때 제주가 따라가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찬스가 경기 후반에 왔다. 6회에 올라온 장충고 한충희(186cm/90kg, 3학년)와 김준영(185cm/78kg, 3학년)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제주는 6회 김영광(165cm/60kg, 2학년)의 4구에 이른 3번 이민효(181cm/75kg, 3학년)의 내야안타와 이정민(174cm/88kg, 2학년)의 우전 2루타, 그리고 정우빈(185cm/83kg, 3학년)의 4구로 1점을 따라가고 계속된 무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이한다. 단 한방이면 동점까지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장충고 에이스 송명기

 

그러나 장충고에는 에이스 송명기가 있었다. 5-1 무사 만루의 절대절명의 위기에 마운드에 호출되어 올라온 송명기는 최고 149km/h까지 찍히는 강력한 포심으로 제주고 타자들을 압도했다. 

결국 제주고는 유현(182cm/85kg, 3학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인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1점은 너무도 아쉬운 점수였다. 송명기의 호투로 힘을 받은 장충고는 7회 2점을 추가하며 제주고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고 가볍게 7회 콜드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선발 등판한 김연준은 5이닝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고의 호투를 보이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고 32강 세광고 전에 선발 등판해서 부진한 투구로 주변의 우려를 샀던 송명기는 이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최고의 호투를 선보이며 8강을 기대케 했다. 

 

이날 선발등판해서 5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김연준

 

타선에서는 이영운이 2루타 2개를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다. 제주고는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고작 22명의 선수단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부산의 명문 '부산고'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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