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23 13:11 (화)
[황금사자기] 경기고, 원태인 빠진 경북고 꺾고 4강 진출 … 서울 유일 4강진출팀
[황금사자기] 경기고, 원태인 빠진 경북고 꺾고 4강 진출 … 서울 유일 4강진출팀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31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격수 원성준·2루수 김재현 8타점 합작 맹활약 … 도루 5개 모두 성공 기동력 돋보여

경기고가 경북고를 꺾고 서울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렸다.

5월 28일(월) 오후 6시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경기고는 유격수 원성준, 2루수 김재현의 맹활약을 앞세워 경북고를 10-6으로 꺾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고, 경북고 꺾고 4강대열 합류... 서울 유일의 4강진출 팀

 

사실 이날 경기의 향방은 어느 정도는 결정되어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북고 전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에이스 원태인(183cm/88kg, 3학년)이 지난 신일과의 16강전에서 103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더 이상은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76개 이상일 경우 5일을 쉬어야 한다). 

따라서 이날 경기 선발 등판하는 2학년 황동재(192cm/90kg, 우완, 2학년)가 무너질 경우 경북고는 대안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상우고전을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이기고 올라온 경기고는 가용할 수 있는 투수자원이 많았다. 무조건 오늘 경기 황동재가 얼마나 버텨주는가가 승부의 관건 다름 아니었다.

 

선발 황동재에게 달려있었던 이날 승부

 

그러나 황동재는 경북고의 기대와는 달리 마운드위에서 버티지 못했다.

그는 4이닝 6피안타 4사사구 6실점을 허용하며 초반 흐름을 경기고에 넘겨주었다. 경북고로서는 초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던 1회 1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1사 만루의 찬스에서 5번 원유성, 6번 우승우가 각각 3루 땅볼과 1루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끝나며 득점을 하지 못했다.

 

2회 2사만루 2번타자 원성준의 2타점 적시타

 

반면 경기고는 달랐다. 경기고는 2회 맞은 2사 만루의 찬스에서 1번 유격수 원성준(176cm/70kg, 유격수, 3학년)의 중전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초반흐름을 장악했다. 원성준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4회에 맞은 1사 23루 타석에서 황동재의 직구를 받아쳐서 1루수 옆을 꿰뚫어 라인을 타고 흘러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스코어는 무려 6-1. 여기에 5회에 올라온 윤지민과 권진영이 4개의 포볼과 4개의 안타를 허용하여 4점을 추가로 헌납하며 스코어는 9-1까지 벌어졌다.

 

경기고의 빠른 발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흔들리는 경북고 배터리

 

경북고는 경기고의 빠른 발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고는 경북고 배터리의 약점을 완전히 파악하고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로서 배터리를 완전히 흔들어 놨다. 경기고는 4회에만 무려 4개의 도루를 감행해서 모두 성공했고 5개의 도루를 시도해서 모두 살았다. 

또한 조그마한 폭투에도 계속적으로 2루로 파고드는 것을 감행하며 황동재를 흔들었다. 포수 이건희(177cm/84kg, 포수, 3학년)의 어깨가 강하지 못하고 황동재의 투구 폼이 크다는 것을 간파한 경기고의 작전이었다. 경기고의 빠른 발에 당황한 황동재는 스스로 무너져버렸다. 

 

이날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경북고 4번타자 배성렬

 

경북고도 타선에서 힘을 냈다. 5회말 4번 배성렬(185cm/105kg, 1루수, 3학년), 5번 원유성(179cm/82kg, 3학년), 6번 원태인(지명타자로 출장 - 투구 수 제한으로 투수로서는 등판 불가, 타자로서는 출장 가능)의 안타를 묶어 3점을 따라가며 간신히 콜드게임을 막아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경북고는 뒤 이어 나온 유준하(180cm/80kg, 2학년) - 에이스 박주성(181cm/87k, 3학년)의 계투조에 1득점밖에 하지 못하고 그대로  4강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호투를 하며 승리투수가 된 경기고 이용현

 

경기고의 키스톤콤비 원성준과 김재현(174cm/66kg, 2루수, 3학년)은 각각 4타수 2안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무려 8타점을 합작해 승리의 주역이 되었고 선발투수 이용현(182cm/77kg, 우완, 2학년)은 3.1이닝동안 1실점으로 버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경기고는 덕수고, 성남고 등이 탈락하면서 이번 황금사자기에 출전한 서울 8개교 중 유일하게 4강에 드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