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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광주일고 김창평의 절실함, 최강 덕수를 무너뜨리다
[황금사자기] 광주일고 김창평의 절실함, 최강 덕수를 무너뜨리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3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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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2사 1,2루 장재영을 무너뜨린 역전 2타점 적시타 … “간절함과 절실함의 승리”

디펜딩 챔프를 무너뜨리는 한방이었다.

덕수고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였다. 정구범(180cm/70kg, 투수, 2학년), 권휘(184cm/98kg, 투수, 3학년) , 장재영(186cm/86kg, 투수, 1학년) 등의 투수진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그러나 이러한 덕수고의 3연패를 광주제일고가 저지했다. 8회말 터진 김창평(183cm/76kg, 유격수, 3학년)의 한방이 덕수고의 심장을 관통했다. 

 

8회 디펜딩챔피언을 무너뜨리는 2타점 역전적시타

 

경기 직후 만난 김창평은 아직도 그 감격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일단 무조건 직구부터 보자고 생각을 했다. 무조건 짧게 출루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라고 타석에 선 소감을 밝힌다.

사실 광주일고는 초반 덕수고 선발 정구범의 구위에 눌리며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김창평 또한 그 사실을 인정했다.  정구범의 구위가 좋았고 노림수에 완전히 당한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절실함을 강조했다. “0-4가 되었을 때도 우리 팀 선수들은 포기 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이기자는 의지와 끝까지 하고 싶어 하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달려들었고 그런 의지와 절박함이 하나하나 모여 오늘의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 고 말한다.

 

광주일고의 대표 유격수 김창평

 

특히 황금사자기 2연패에 빛나는 ‘덕수’라는 이름값에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단다. 

“우리 스스로를 믿었다. 우리 것만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 라고 수없이 다짐했다고 한다. 그에게 거물신인 장재영을 무너뜨린 소감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물었다. 그는 특별히 장재영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저 나왔을 때부터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서 달려들어서 하나하나 공략해낸 것이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는 팀의 주장이다. 그에게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광주일고’라는 팀을 정의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우리 팀 선수들끼리의 단합은 전국 최강이다. 선수들끼리 단합이 잘되고, 서로 실수하더라도 격려해주는 그런 끈끈한 팀” 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우승할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자신있습니다. 우리를 응원해주신 저 수많은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고교생다운 패기를 담아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분출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본인은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끈기와 투지를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하는 그런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이미 오늘의 승리를 잊은 듯 했다. 눈앞에서 흰색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는 광주일고 동문 응원단을 바라보는 그의 힘있는 눈빛에서 우승후보 경남고마저 뛰어넘어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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