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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최태웅 감독 "최은석, 문성민 보조 역할 … 요스바니·전광인 시간 필요해”
현대 최태웅 감독 "최은석, 문성민 보조 역할 … 요스바니·전광인 시간 필요해”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9.16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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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석, 문성민 보조 역할로 투입될 것이다 … 잘 하면 볼 수도 있을 것”
- “요스바니, 아직 아프다는 이야기는 안하고 있다 … 컨디션 좋지 않아”
- 전광인, 이번 코보컵에서 볼 수 있을 듯 … “정상컨디션 찾기까지 시간 걸려”
- “이번 시즌 스피드 배구 가능하다” 자신감 내비쳐

현대캐피탈은 작년 챔피언이다. 
또한, 이번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가장 늦은 순번을 부여받았기에 가장 적은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팀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는 무려 5명의 선수를 선발하며 그 예상을 벗어났다.

1라운드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중부대 최은석(193.3, R, 중부대 2학년)을 지명했고, 2~3라운드에서 각각 송원근(196.5, C, 인하대 4학년)·강대운(189.6, C 홍익대 4학년)을 지명하며 중앙 강화에도 힘썼다. 4라운드에서 구자혁(182, Li, 한양대 4학년)을 지명하며 리베로를 보강했고, 수련 선수로 김상윤(186, S, 중부대 4학년)을 선발하며, 전 포지션에 신인 선수를 보강했다. 단 3명만을 지명한 라이벌 대한항공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지명 전 신중한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최 감독은 “만족스럽다. 취약한 포지션도 있었고, 부상 선수도 있고 해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 안에서 선택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5명의 선수를 선발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최은석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간단했다. 문성민의 보조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였다. 최 감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쭉 봐왔던 선수다. 고참 선수들이 있어서 경기를 못 뛰고 있을 뿐 충분히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다. 가장 큰 장점은 기교다. 무엇보다,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은 선수다. 나중에 성민이가 힘들 때 보조역할로 생각을 하고 있는 선수다.” 라고 말했다. 올 시즌 다시 아포짓 스파이커로 돌아간 문성민에 대해서는 “아마 성민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기는 하겠지만, 몸 관리를 잘하도록 준비 시킬 생각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1라운드 지명 선수 최은석
현대캐피탈 1라운드 지명 선수 최은석

 

 

최은석에 대해서는 과도한 기대보다는 열심히 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무조건 즉시전력감이라기 보다 “잘하면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로 경기 투입은 최은석의 노력과 성장에 달렸음을 최 감독은 시사했다.   

세터 포지션은 오직 1명만을 지명했다. 그것은 세 명의 세터가 팀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의 구상은 주전 세터 이승원의 낙점에 보조세터의 경쟁체제. "일단 이승원이 출발이고, 황동일이 적응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서 이원중과 황동일을 두루 보면서 보조 세터를 선택할 예정이다.”라고 올 시즌 세터 운용에 대한 복안도 설명했다.  

 

 

한창 몸만들기 중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한창 몸만들기 중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현대캐피탈 제공)

 

 

현대는 이번 시즌 부상과의 전쟁을 준비 중이다. 베스트멤버는 막강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중이다. 최 감독은 야심차게 선발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8)의 상태에 대해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벗어나려고 노력중이다. 다행히 현재 아프다는 이야기는 전혀 안하고 있다. 체력 훈련·웨이트를 많이 해서 몸이 많이 무거운 상태다. 아직까지는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는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작년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전광인도 마찬가지다. 최 감독은 “코보컵 때 경기는 출전할 예정이다. 다만, 전 경기 소화는 힘들 것 같고, 중간중간 투입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두 명 모두 V리그 개막전에 나설 수는 있지만, 정상 컨디션이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의미였다. 

 

 

"전광인 코보컵 출전은 가능"(출처 : 현대캐피탈 홈페이지)
"전광인 코보컵 출전은 가능"(현대캐피탈 제공)

 

 

임동규 코치 또한 “전광인이 투입은 될 수 있지만, 올라오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1라운드 후반에서 2라운드 중반 정도로 보고 있다. 요스바니도 전광인과 상태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왼쪽 라인'이 부상으로 다 무너져서 1라운드가 걱정이다. 여러 가지 대안을 고민 중이다.”라고 거들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현대가 초반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최 감독 또한 얼마 남지않은 V리그의 행보를 많이 우려스러워 했다. 그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우리 팀이 생각만큼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 요스바니, 전광인, 문성민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1라운드가 솔직히 많이 걱정된다. 부상에 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것 같다."라며 과도한(?) 기대를 일축했다. 

하지만 인터뷰 말미에 최 감독은 이번 시즌 스피드 배구를 다시금 꺼내들 가능성도 내비쳤다. 지난 시즌 잠시 보류했던 스피드배구 버전 업이 요스바니의 가세로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충분히 가능하다. 노력해보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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