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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19-20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현장리포트] 19-20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 김홍석 기자
  • 승인 2019.09.1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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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취업 ‘역대 2번째’
- 작년 대비 지명률 10% 향상

올해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는 대규모 취업현장을 방불케했다. 

고졸 선수 두 명 포함 11명의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가 나왔고 4학년 선수까지 총 43명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43명 참석자 중 30명이 선발되면서 작년 대비 드래프트 지명률이 무려 10%나 향상됐다.
 
2019-2020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6일 오전 11시 청담동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추첨방식은 기존과 동일한 지난 시즌 최종 순위 기준으로 하위 3팀에게 100%(7위 한국전력 50%, 6위 KB손해보험 35%, 5위 OK저축은행 15%)의 확률로 색깔 있는 공을 추첨기에 넣어 지명권을 정했다.

나머지 4팀(4위 삼성화재, 3위 우리카드, 2위 대한항공, 1위 현대캐피탈)은 자동으로 순위가 정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확률 추첨제로 지명권순위가 결정되는 순간

추첨결과는 이변 없이 확률이 제일 높았던 한국전력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KB손해보험이 2순위, OK저축은행이 3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한국전력은 망설임 없이 ‘최장신 세터’ 김명관(경기대)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김명관은 195cm의 신장으로 세터로는 V-리그 최장신이며 블로킹과 토스능력에서 수준급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시즌 4승 3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보여준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가빈 슈미트(33)와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순위로 전반기 대학 리그 득점 1위 레프트 홍상혁(한양대)을 선택했다. 공격력은 대학리그에서 검증이 된 홍상혁을 통해 레프트 자원을 강화 시켰다. 

이어 OK저축은행은 3순위로 수비와 타점능력이 뛰어난 레프트 김웅비(인하대), 4순위 삼성화재는 레프트 정성규(홍익대), 5순위 우리카드는 고졸로 얼리드래프트를 신청한 리베로 장지원(남성고)를 지명했다.

6순위 대한항공은 최근 귀화신청으로 논란이 있는 알렉스를 선택했다. 알렉스는 "(드래프트에 선발되기 까지)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힘들었다. (드래프트에) 참가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라고 말하며 결과에 만족했다. 알렉스는 신인 드래프트 치고는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지만 미들 블로커로의 능력은 인정 받고 있다. 

박기원 감독도 "(귀화문제로)위험부담이 있지만 선택한 선수이다. 올해 당장 보기는 힘들것이다" 라고 말하며 즉시 전력감은 아니지만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상태이다. 

마지막 7순위로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최은석(중부대)을 품에 안았다.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

2라운드부터는 예상과 다르게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2라운드부터 지명을 포기하는 팀들이 여럿 있었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7개의 모든 팀들이 지명권을 행사했다.

마지막까지 드래프트 현장은 예측 불가했다. 수련선수 선발도 모두 끝나고 아나운서가 드래프트 순서를 마무리하려고 하자 삼성화재에서 손을 들고 수련선수를 한 명 더 뽑으며 진기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행사장을 찾은 이들도 선수 지명이 이어질 때마다 환호와 박수로 답했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삼성화재가 가장 많은 6명을 선발했고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이 다음으로 각각 5명씩 선발했다.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들

이로써, 총 43명 참석자 중 30명이 선발(수련선수 8명 포함)되면서 지난 2013~2014시즌 80%(40명 참가 32명 지명)에 이어 역대 2번째 많은 69.8%의 지명률을 보였다.

작년 2018~2019시즌 59.5%의 지명률에 비하면 무려 10% 높은 지명률을 보이며 쉽지 않은 프로 진출에 대규모 취업 현장은 마지막까지 밝은 분위기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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