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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김철 감독의 안타까움 "김부겸이 프로에 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현장취재] 김철 감독의 안타까움 "김부겸이 프로에 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9.18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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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감독은 프로 지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이번 시즌 팀 전력 강화와 선수 스카우트에는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프로에는 단 한 명도 지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목표다.  특히 가장 아쉬워하는 선수는 김부겸(183/83, 우우, 3학년)이다. 

 

 

경동고에서 훈련 중인 김부겸

 

 

지난겨울부터 경동고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김부겸이었다. B구단 관계자는 “김부겸을 보기 위해서 경동고를 찾아간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만큼 스카우터가 주목하는 선수였다. 작년 덕수고에서 전학 온 선수로 올 시즌 내내 경동고의 3번 타자로 활약했다. 또래들보다 1살이 많은 유급 선수다.   

김부겸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기록했다. 홈런도 2개나 때려냈고, 타율도 0.344다. 지난여름 A구단 관계자는 “김부겸도 보고 있는 팀이 있을 것 이다. 다만, 문상준 등도 장신 유격수라 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시즌 초 주목받았으나 기록에 비해 눈에 띄는 활약을 전국대회에서 보여주지 못해,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장신 유격수 김부겸

 

 

김부겸의 가장 큰 장점은 신체조건이다. 최근 각광받는 장신유격수다. 키보다 더 좋은 것은 그의 몸매다. 김 감독은 “김부겸은 신체조건이 너무 좋다. 균형 잡힌 서양인의 몸매”라고 말할 정도다. 온 몸이 상당한 근육질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유격수 치고는 수비가 다소 아쉽다는 평. 김 감독은 “키가 크기 때문에 공을 잡는 자세가 다소 높고, 다소 뻣뻣한 면이 없지 않지만, 충분히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좋은 자원."이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최종국 코치 또한 마찬가지였다. "10라운드라도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기록도 훌륭해서 더더욱 아쉽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김부겸은 매일 같이 경동고에 나와서 대학 입시(실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정말 성실한 선수다. 현재 3학년 중 유일하게 나와서 혼자 연습한다. 대학에 가서도 열심히 해서 꼭 프로에 입성했으면 좋겠다.”라며 먼발치에서 연습하는 제자의 모습을 조용히 쳐다보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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