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탐방] 2020 경동고 좌우 날개 - ‘안영수’와 ‘이성준’을 주목하라
[명문고탐방] 2020 경동고 좌우 날개 - ‘안영수’와 ‘이성준’을 주목하라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9.18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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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수, 신체조건과 힘이 좋은 왼손 투수 … “하체 유연성 키우는 것 중요”
- 이성준, 폼이 부드럽고 제구력이 좋은 우완 투수 … “힘을 붙이는 것이 중요”
- 김철 감독 “2020년 올해보다 전력은 약하지만 두 명의 투수와 손준호·임태윤 등에 기대”

경동고는 최근 몇 년 간 서울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백인천 시절 전통의 명문이었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1999년이 마지막 4강 진출이었고, 고졸 프로 직행도 최근 10년간 단 한 명도 없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서울 최약체 팀이라는 인식마저 생겨났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선수 스카우트도 쉽지 않았다. 

 

 

경동고등학교 야구장 전경

 



그러나 서서히 경동고가 변하고 있다. 작년 김철 감독이 부임 한 이래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시장기에서 강호 장충고를 꺾으며 반전의 기치를 드높인 경동고는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4위, 그리고 청룡기에서는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것도 전국대회 4강에 2번이나 진입한 부산고와의 빗속 명승부 끝에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한 것.

하지만 김 감독이 부임하면서 내걸었던 공약이 전국대회 16강 진출이었던 만큼, 경동고의 2019 시즌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이제부터는 올해의 영광을 뒤로하고 2020 시즌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아직 전력은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다. 내년 전력의 틀은 11월말은 되어야 최소한의 윤곽이 나온다. 추계리그를 통해 올라오는 2학년, 전학 선수, 재활 선수에 대한 틀이 그때 쯤은 되어야 윤곽이 잡히기 때문이다. 

 


# 팀 내 최고의 공 끝 - 강한 힘과 좋은 체격조건 지닌 왼쪽 날개 안영수

 

 

경동고 2학년 좌완 안영수

 

 

그중 김철 감독은 마운드에서 두 명의 선수를 주목한다. 안영수(183/84, 좌좌, 2학년)와 이성준(184/80, 우우, 2학년)이다.

그 중 안영수에 대해 김철 감독은 “스카우터들도 좋게 보더라. 왼손이고 신체 조건이 좋다. 내년에 프로행을 한 번 기대해볼만한 선수”라고 기자에게 소개한다. 영남중을 나왔고 중학교 당시부터 투수를 했던 선수로서 유급을 해서 동기들보다 한 살이 더 많다. 

안영수의 가장 큰 장점은 타점이 높다는 점과 공 끝이 묵직하다는 점이다. 최종국 투수코치는 “영수는 힘이 워낙 좋다. 그래서 공이 묵직하게 꽂힌다. 타점도 좋다. 사람들이 보는 눈은 거의 비슷하다. 형태가 좋아서 더 발전하면 내년에 괜찮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다만, 안영수는 올 시즌 부상으로 신음하며 7주가량의 공백기가 있었고, 복귀한지 한 달 도 채 되지 않았다. 아직 공을 던질 몸이 만들어져 있지 않은 상태. 최 코치는 “영수는 아직은 시합에 나가면 안 되는 단계다. 하지만 지난 주 충암고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는데 133km/h 정도 나오더라.”라며 내년에 더 좋아질 것임을 암시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 최 코치는 "영수는 기본적으로 힘을 잘 전달하는 선수다. 다만 몸이 많이 주저앉아서 팔 힘으로만 던진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져 있는 상태다. 투수는 중심이 다 밑으로 가라앉고 데미지가 하체로 가야 팔 스윙이 자연스러워지는데, 영수는 중심 축 자체가 너무 높다."라며 그의 단점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최 코치가 안영수에게 바라는 점은 두 가지. 공을 좀 더 부드럽게 쉽게 던질 것과 하체의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안영수의 최대 단점이 하체가 뻣뻣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만 좋아진다면 신장이 좋고, 진귀한 왼손 투수이기때문에 충분히 내년을 기대해봄 직 하다고 현장은 평가하고 있다. 

 


# 팀 내 최고의 제구력 -  빠른 팔 스윙와 부드러운 투구 폼의 오른쪽 날개 이성준

 

 

경동고의 우완투수 이성준

 

 

이성준은 바로 경기에 쓰기는 가장 좋은 선수다. 제구가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선수기 때문이다. 김철 감독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편차가 좋고 제구력도 좋다. 안영수와는 정 반대의 투수”라고 말한다. 

이성준은 홍은중 출신으로 김병휘(장충고-키움)의 1년 후배다. 중학교 시절에는 외야수만 하다가 경동고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이성준의 최고 장점은 빠른 팔 스윙과 제구. 

최 코치는 “성준이는 공을 던지는 감각은 굉장히 뛰어나다. 폼이 정말 예쁘다. 몸은 유연한 편은 아닌데, 팔의 유연성이 뛰어나고 순발력이 좋다. 발이 무척 빠르다. 팔 스윙도 상당히 빠르다. 중학교 때는 투수를 아예 안하다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투수를 하고 있다. 제구력은 팀에서 가장 좋다.”라고 그에 대해 설명한다. 날카롭게 떨어지는 커브도 수준급이다.  

 

 

 

 

최 코치가 지적하는 단점은 역시 힘이다. “몸에 힘이 너무 없다. 본인도 알아서 더 챙겨 먹으려고 하지만,  기본 용량 자체가 작다. 투구도 스윙의 각이 커야 속도가 나는데 아직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각을 키우려고 하다보니까 밸런스가 많이 왔다 갔다 한다.”라고 말한다.   

이성준은 스스로 “내가 아직 발목 유연성이 좋은 편이 아니다. 좀 더 발목이 유연해지면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코치는 “성준이는 현재도 130km/h 초·중반은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손장난을 잘치고 임팩트가 좋은 선수라 힘만 붙으면 좋겠다. 성준이 어머님이 키가 크시다. 성준이도 계속 크고 있어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 ‘안영수’와 ‘이성준’의 활약에 2020 경동고의 명운이 달렸다  

 

 

경동고의 좌우 날개 안영수와 이성준의 활약을 주목하라
경동고의 좌우 날개 안영수와 이성준의 활약을 주목하라

 


김철 감독은 벌써부터 2020시즌에 대한 걱정에 한숨부터 나온다. “내년은 올해보다 전력이 좋지 않다. 대신 좋은 1학년들이 많이 들어온다. 1학년들을 잘 육성하면 2021년에는 확실히 팀이 강해질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총원은 27명. 서울권 학교치고는 너무 작은 수치다. 그나마도 투수진에서 2학년 3명은 재활로 빠져있는 상태다. 현재 1~2학년을 합쳐서 불펜 투구를 하는 선수가 8명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 투수진은 전혀 미지수인 상태.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내년 시즌 투수진의 중심축이다. 이 감독은 “아직 전력이 어떻게 구축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안영수와 이성준이 내년 시즌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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