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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서준원 롯데 품으로’ … 2019 한국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 공개행사 성료
‘최대어 서준원 롯데 품으로’ … 2019 한국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 공개행사 성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6.3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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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공개 행사로 진행 열렬한 반응 … 1차 지명 시스템 개선 목소리도 솔솔!~

2019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식이 6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사상 최초로 공개행사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는 구단 관계자와 지명 선수, 학부모뿐만 아니라 고교야구 팬 180여 명도 참석해 지명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또한 MBC 스포츠 플러스, 네이버, 다음 등 수많은 언론사가 본 행사를 생중계하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1차지명 선수들의 화사한 하트!!~

 

KBO 신인 1차 지명은 각 구단 연고지 내 배정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선수를 대상으로 각 구단 당 1명의 선수를 우선 선발하는 제도다. 공개 행사로 열리는 건 1차지명이 생긴 이래 올해가 처음이었다. KBO는 그간 보도 자료를 통해 발표하는데 그쳤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공개적인 행사를 통해서 야구팬들에게 1차 지명 선수들을 직접 소개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명 순서는 지난해 성적의 역순인 KT-삼성-한화-넥센-LG-SK-NC-롯데-두산-KIA 순으로 이뤄졌다.

 

롯데자이언츠 1차지명 서준원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이번 시즌 고졸 최대어인 경남고 서준원(187cm/95kg, 우투우타, 투수)이었다. 서준원은 이미 고교 2학년 시절부터 차세대 롯데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선수였다. 롯데 자이언츠 이윤원 단장은 “여러분 들이 다 아시는 그 선수를 뽑았다. 올해 고교 최고의 투수가 우리 지역에 있어서 큰 행운이다” 라며 당당히 서준원을 지명했다. 서준원 또한 “사직의 마운드를 밟는 것은 평생의 꿈”이라며 1차지명의 소감을 밝혔다.

 

한화이글스 1차지명 변우혁

 

최근 좋은 성적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화이글스에 지명된 천안북일고 내야수 변우혁(185cm/85kg, 우투우타, 내야수)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이정훈 한화이글스 스카우트 팀장은 “현재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 김태균의 고교시절과 비교해서 공·수 모두 낫다. 제 2의 김태균으로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고 지명배경을 설명했다. 단상에 선 변우혁 또한 “제 2의 김태균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 이라면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라고 말해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LG의 선택도 눈길을 끌었다. LG트윈스는 이날 유일하게 대졸 신인인 동아대 에이스 이정용(186cm/85kg, 우투좌타, 투수)을 지명했다. 단상에 오른 LG 김동수 스카우트 총괄은 “미래보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이정용을 선발했다. 내년 시즌 팀에 바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용 또한 “고등학교 때까지 그저 그런 선수였는데 대학교에서 열심히 한 덕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 대졸다운 성숙함을 보여 드리겠다”고 LG트윈스의 입단 소감을 밝혔다.

 

삼성라이온즈 1차지명 원태인

 

오래전부터 1차지명이 예견되었던 영·호남의 에이스들도 무난히 지명을 받았다. 삼성라이온즈 홍준학 단장은 "우리의 1차지명은 이미 10년 전에 결정되었다. 기대대로 잘 성장해줬다. 우리 팀의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원태인(183cm/88kg, 우투좌타, 투수)을 호명했다. 원태인 또한 “개인적인 목표보다 새로 시작되는 삼성 왕조의 당당한 주역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장내의 환호를 받았다.

 

기아타이거즈 1차지명 김기훈

 

기아 타이거즈의 조계현 단장 또한 “강한 어깨와 강한 멘탈을 지니고 있는 좌완 투수를 뽑았다”며 주저 없이 광주동성고 김기훈(181cm/85kg, 좌투좌타, 투수)의 이름을 호명했다. 김기훈 또한 KIA의 영구결번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당찬 멘트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kt 위즈는 안산공고의 에이스 전용주(188cm/86kg, 좌투좌타, 투수)를 선택했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기대주다. 안정된 투구 메커니즘과 제구력, 경기 운영 능력이 우수한 좌완 투수로, 미래 kt wiz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SK 와이번스는 백승건(185cm/85kg, 좌완 투수)을 선택했다. 단상에 오른 SK와이번스 염경엽 단장은 “ 3명의 선수를 놓고 고민했지만 미래의 가치를 고려할 때 백승건의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생각되어 지명하게 되었다. 투구 메커니즘이 좋고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다”라고 지명배경을 밝혔다. 백승건 또한 “김광현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최대한 빨리 1군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kt위즈 1차지명 전용주

서울권 전체 1순위를 가진 두산은 휘문고 김대한(186cm/86kg, 우투우타, 투수-외야수)을 지명했다.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은 “투수로서도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타자로서도 매우 뛰어나 오래전부터 지켜봐왔던 선수”라며 김대한의 이름을 호명했다. 김대한은 “투수와 타자 중 어느 포지션으로 뛸지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잘 판단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저는 그 판단에 따라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경기고 투수 박주성(181cm/87kg, 우투우타, 투수)을 지명했다. 고형욱 넥센 히어로즈 단장은 “자랑할 부분이 많다. 140km/h 중후반의 빠른 직구를 던지고 위기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강한 멘탈을 지녀 빠른 시간 내에 우리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지명배경을 밝혔다.

NC다이노스는 마산용마고의 내야수 박수현(182cm/83kg, 우투우타, 내야수)을 지명했다. 1차 지명권을 내야수에 쓴 건 2014년 신인으로 광주일고-동국대 내야수 강민국을 택한 뒤 5년 만이다. 양후승 NC다이노스 스카우트팀장은 "중학교 시절부터 타격 재능이 좋았다. 팀에 공수를 다 갖춘 내야수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와서, 타격 재능이 있는 박수현을 골랐다"고 지명배경을 설명했다.

 

NC다이노스 1차지명 박수현

 

이번 지명에도 전체적으로 고졸 투수가 압도적이었다. 변우혁, 박수현을 제외한 8명이 투수였고, 그중에서 이정용을 제외한 7명이 고졸이었다(김대한은 타자로 지명이 되기는 했지만 투수도 겸하는 선수이고 두산은 아직 확실한 역할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부익부 빈익빈으로 인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종문 NC다이노스 단장대행은 “KBO 리그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명제도 개선을 희망한다”며 지나친 수도권 쏠림현상을 질타하는 뼈있는 멘트를 공개적으로 남기기도 하였다. KBO는 지난 2009년 우수 자원이 서울과 일부 대도시에 집중돼 신인 선발에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1차지명을 전면드래프트로 전환시켰다. 그러나 연고지 고교 유망주의 육성과 지원, 무차별적인 해외진출 문제 등이 발생하자 광역 연고가 아닌 도시 연고제로 전국의 고교 야구팀을 나눠 지명 학교를 배분했고 2014년 다시금 1차 지명을 부활시켰다. 앞으로도 1차지명 존폐에 관한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되어 온·오프라인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KBO 정운찬 총재는 “폐쇄적인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공개 행사로 진행한 것은 더 많은 팬에게 사랑받을 기회를 주려는 취지였다. 지명된 선수들이 명선수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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