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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누구도 웃지 못한 승부’ 동북고, 서울공고와 2-2 무승부
[고등리그]‘누구도 웃지 못한 승부’ 동북고, 서울공고와 2-2 무승부
  • 김홍석 기자
  • 승인 2019.09.22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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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고, 후반 막판 집중력 저하로 2골 실점
- 3학년 선수들 제외, 1,2학년 선수들 선발로 기용

경기종료 휫슬이 울릴때까지 집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동북고가 21일 오전 11시 45분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북부 고등리그에서 서울공고를 상대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은 3학년 대학입시가 끝난 후, 양 팀 감독들은 실기 시험을 앞두고 있는 3학년 학생들 배려차원에서 1, 2학년 학생들이 나오는 경기였다.
이미 리그 순위는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에서 다소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저하될 수 있었지만 저학년들은 새로운 경쟁 구도를 구축하는데 있어 감독에 눈에 들기 위해 더욱더 치열한 혈투가 예상됐다.

동북고는 공격과 수비 모두 잡기 위한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고, 서울공고는 4-3-3 포메이션으로 공격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에는 의미 없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평소 선발에 익숙하지 않은 영향 때문인지 양 팀 모두 몸이 무거웠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유효슈팅이 나오기 시작했고 동북고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이은강(2학년)이 오른쪽 크로스를 손상범(2학년)이 이어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이후 동북고의 기세가 올라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다. 서울공고는 후방 빌드업에서 동북고의 압박에 버거워하는 눈치였다.

동북의 압박효과는 세트피스에서 빛을 발휘했다. 전반 31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고명관(2학년)이 방향만 살짝 바꾸는 절묘한 헤딩골을 만들어 냈다.

동북고는 전반이 종료되기 직전 서울공고의 집중력이 흔들린 사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5분, 서울공고 페널티 에어리어 진영에서 혼전상황에 흘러나온 볼을 조관우(2학년)가 수비 한명 제치고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서울공고는 하프라인 가까이 수비라인을 올리며 압박을 시도했다. 후반 4분 서울공고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찾아왔다. 키커로 나선 임성훈(2학년)이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를 맞췄다.

곧바로 동북고가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빠른 역습을 통한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조관우의 헤딩슛은 오프사이드로 득점에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공고는 배수의 진을 치고 계속된 공격을 펼쳤다. 후반 36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서울공고는 이정우(3학년)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이며 골망을 갈랐다.

이후 서울공고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수비수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공격에 나섰다. 계속된 아쉬운 마무리가 이어진 가운데 후반 40분,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겹쳤다.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공고는 후반 42분, 하프라인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신민호(1학년)가 백헤딩으로 떨어뜨렸고 이정우가 강력하게 슈팅을 날리며 귀중한 동점골에 성공했다.

양 팀은 이후 추가골 사냥 공방을 벌였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는 리그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동북고는 전반전에 볼 점유율을 앞세워 2골에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전에 밀고 올라오는 서울공고의 공격을 대처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스포츠통신 김홍석기자 (ghdtjr12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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