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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대회 No.1 포수 송승환, 경기를 뒤흔드는 진짜 4번타자의 위용!~
[청룡기] 대회 No.1 포수 송승환, 경기를 뒤흔드는 진짜 4번타자의 위용!~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7.1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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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최현일 이끌며 1실점 12삼진 합작 … 타석에서는 경기를 뒤바꾸는 2타점 역전 2루타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서울고 송승환(185cm/90kg, 우투우타, 포수, 3학년)은 이번 2차 지명 태풍의 눈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포수 유망주를 원하는 구단은 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포수 중 No.1의 기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고 무엇보다 포수이면서도 팀 내 4번 타자로 뛸 정도의 강한 타력을 지니고 있다. 주말리그에서 홈런2개를 때려낼 정도의 펀치력도 갖추고 있다. 말 그대로 귀하디귀한 ‘공격형 포수’인 셈이다.  

 

대회 최고의 공격형 포수 서울고 송승환

 

경기가 끝난 직후 만난 그에게 승리의 소감을 물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지난대회 64강의 탈락이 아직도 마음에 많이 남아있었다. 그는 “황금사자기 1차전에서 탈락했었을 때에는 애들(선수들)과 마음이 좀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적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한 마음으로 뭉쳐서 작년에 하지 못했던 청룡기의 우승을 해보자고 간절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던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송승환은 마스크를 쓰고 정우영, 최현일, 이교훈 등을 잘 이끌며 전주고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묶어냈다. 단 3안타만을 허용했고 무려 12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물론 투수들이 훌륭한 것도 있겠지만 포수로서 투수들을 잘 이끌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였다. 

 

경기를 잘 리드하는 포수 송승환

 

송승환은 투수들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었다. “(정)우영이는 사이드암인데 꽤 빠른 볼을 던진다.  전주고 타자들이 직구위주로 노리더라. 그래서 오늘은 적극적으로 슬라이더를 썼다. 슬라이더 위주로 리드를 했던 것이 잘 먹혀들었던 것 같다. 타자들이 예상을 못했는지 타이밍이 잘 안 맞더라”라고 말하며 웃는다. 자신의 볼배합이 잘 먹혔다는 뿌듯함이 인터뷰에서도 묻어나왔다.

 반면 최현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는 살짝 목소리가 어두워졌다. “(최)현일이는 공은 굉장히 빠른데 가끔 공이 높은 경향이 있어서 많이 맞는다. 그래서 낮게 던지라고 계속 요구했던 것이 좋은 피칭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그는 말한다.

최근 서울고 에이스 최현일은 슬럼프에 빠져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방어율이 무려 5.40에 달한다. 최현일 답지 않은 결과였고 1차지명에도 탈락하며 많이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최현일은 달랐다. 완벽히 슬럼프를 극복한 모습이었다. 송승환은 에이스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너는 이미 보여준 것이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이 안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믿고 던져라” 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경기를 뒤바꾸는 장쾌한 2타점 2루타

 

그에게 포수 송승환의 장점에 대해서 물었다.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강한 어깨와 빠르게 공을 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타격이었다.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고 공을 빠르게 뺄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주자들이 2루를 훔칠 수 없다는 것이 요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타격에 대해서는 자부심마저 느껴졌다. 2학년 때는 장타 위주로 타격을 했다면 3학년 때는 4번타자인 만큼 장타와 단타를 병행하면서 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실제로 그는 15개의 단타와 4개의 2루타,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나름 이상적인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타율이 무려 0.447에 삼진은 고작 5개 뿐이다. 

이날도 송승환의 타격은 빛이 났다. 6회말 1아웃 주자 13루에서 송승환은 김인범의 4구째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장쾌한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전주고 에이스 김인범을 내림과 동시에 막혀있던 서울고의 혈을 뚫는 안타 다름 아니었다.

 

"이번 대회 목표는 무조건 우승입니다"

 

그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지는 것을 싫어하고 항상 파이팅이 넘친다. 절대 주눅 들지 않는다. 어떤 대답이 나올지 알면서도 그에게 넌지시 2차지명의 목표를 물었다.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내 목표는 2차 1라운드에서 뽑히는 것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이번 대회는 무조건 우승하겠다” 라는 그의 말에서 이번 청룡기 서울고가 또 다른 다크호스가 될 것임을 확신 할 수 있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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