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는 이번 대회 전승을 달리고 있는 2018년 최고의 팀이다. 지난 황금사자기 챔피언이기도 하다. 지난 대회에서는 강력한 서울세에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당당한 최강자의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다. 모든 팀들이 광주일고를 제 1의 우승후보로 꼽고 있는 것 또한 그런 이유다.
이번 대회 광주일고의 대진표는 최악에 가깝다. 1회전에서 경기권의 강호 유신고와 64강을 치르고, 16강에서는 우승후보 경남고와 혈전을 치러야할 가능성이 높다. 16강을 돌파해도 8강에서는 또 다른 우승후보 성남고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산넘어 산인 셈이다. 그러나 성영재 감독은 “오히려 이게 더 낫다” 라며 너스레를 떤다. 강호들을 초반부터 만나야 선수들이 오히려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접전이 예상되었던 경기에서 너무도 쉽게 유신고를 제압하고 대회 32강에 합류한 광주일고의 사령탑 성영재 감독을 경기 후 덕아웃에서 만나보았다.
Q) 첫 게임이라 그런가 살짝 고전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
일단 첫 게임 이겨서 너무 좋다. 일단 선수들이 주말리그를 치르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첫 게임 잘 풀어나간 것 같다.
Q) 이번 대회 대진운이 최악인 것 같다. 너무 안 좋은 것 아닌가.
(웃음) 그다지 좋지않긴 하다. 하지만 우리 팀은 지난 황금사자기에서도 최악의 대진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항상 대진운은 오히려 이렇게 어렵게 걸리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는 평준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쉬운팀이 없기도 하거니와 첫 게임부터 어려운 팀을 만나는 것이 선수들이 긴장을 풀지 않고 경기에 임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잘 된 것 같다.
Q) 광주일고 조준혁, 정해영은 모두가 인정하는 원투펀치다. 반면 그 두명 외에 다른 투수들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3학년 박상용(184cm/82kg, 우투우타, 투수, 3학년)도 있고 조정호(191cm/95kg, 우투우타, 3학년, 투수)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그 선수들이 좀 불확실하다보니까 정해영과 조준혁이 전국대회에서는 조금 더 많이 던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투입시기를 보고 있다. 다음 경기(설악고)에서는 이 선수들을 선발로 투입을 해야할지, 아니면 오늘처럼 뒤에서 던지게 해야 할지 시간이 있으니 고민을 해보겠다. 연습하는 것을 참고해서 결정할 것이다.
Q) 2018년 전승이다. 올 시즌 너무 무시무시한 것 아닌가.
(웃음) 감사하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분명 언젠가는 질 것이다. 하지만 그때를 생각하지않고 매 게임 매 게임 집중해서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Q) 올 시즌 이렇게 성적이 좋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기는 준비가 반이다. 그런데 선수들의 몸상태, 정신력 등에서 준비를 매우 잘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부분들이 성적이 좋은 비결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Q) 마지막 질문이다. 지난대회 우승을 했다. 이번대회는 좀 느슨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위해서 강하게 붙어볼 생각이신지 궁금하다.
당연하다. 지고 싶은 팀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승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매 게임, 매 게임마다 이기기 위해서 집중할 것이다. 그래서 결승까지 올라가게 된다면 당연히 우승을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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