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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 [이경성을 회고하다]전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 [이경성을 회고하다]전 개최
  • 한국스포츠통신=배기택기자
  • 승인 2019.09.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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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관 제도의 초석을 놓은 이경성(1919-2009) 자료전

국립현대미술관 제 9대, 11대 관장 역임하며 소장품 관리 및 학예연구사 제도 마련 등 미술관 제도 확립과 근ㆍ현대 미술사 구축에 큰 족적

(한국스포츠통신=배기택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개관 50주년을 맞이하여 《이경성을 회고하다》전을 9월 27일부터 2020년 3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디지털아카이브에서 개최한다.

관장실에서

 

이경성은 국립현대미술관 최초의 미술전문가 관장으로서 제9대(1981.8.-1983.10.)와 제11대(1986.7.-1992.5.) 8년간 재임하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건립(1986년)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미술관 초기 소장품 관리 제도 형성, 학예연구사 제도 도입 등 초창기 국립현대미술관의 제도적 기틀 마련과 정착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경성은 1919년 인천에서 태어나 1937년 일본 와세다대학 법률과에 입학했으나, 당시 만난 미술학도 이남수, 미술사학자 고유섭과의 교류를 통해 미술사로 방향을 전환했다. 1951년 국내 최초의 미술비평문이라 할 수 있는 ‘우울한 오후의 생리-전시미술전(戰時美術展)을 보고’를 발표한 이후 미술 비평가로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며, 미술행정가, 교육자, 이론가로 활동하며 국내 미술계를 이끌었다.

다다익선 기공식-이경성.백남준
다다익선 기공식-이경성.백남준

 

이번 전시는 이경성이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재임한 시절의 자료를 중심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더 나아가 한국 미술관제도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가늠해보는 아카이브 전시이다. 이경성 친필원고부터 재임 시절 관장실에서 사용한 가구, 애장품 등 200여 점이 출품된다. 또한 직접 그린 스케치북, 회화 등 생전에 남긴 작품 16점도 전시되어 미술인으로서 이경성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한 총 4회의 릴레이 토크도 마련된다. 이경성과 가깝게 지낸 미술인들로부터 이경성의 주요 업적과 일화를 듣는 자리이다. 첫 회는 개막일인 9월 27일 오광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현 뮤지엄 산 관장),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최재은(작가) 3인이 ‘인간 이경성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이경성,군상
이경성,군상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경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이번 회고전은 한국 근ㆍ현대미술사의 초석을 다지고 다수의 저서 발간 및 이론적 체계를 확립한 이경성의 행로를 조명함으로써 한국 미술관학 및 미술사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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