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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광주동성고 김기훈 “황금사자기 광주일고 우승에 자존심 상했다”
[청룡기] 광주동성고 김기훈 “황금사자기 광주일고 우승에 자존심 상했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7.21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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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타격도 여느 팀 클린업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 … 4강전 어떤 선수와 붙어도 자신 있게 던질 것“

이날 마운드에 김기훈(181/85, 좌좌, 3학년 - 기아타이거즈 1차지명 대상자)은 없었다.

지난 경기 무려 102개를 투구하며 오늘 마운드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김기훈은 무려 102개의 투구를 하며 31타자를 맞아 5피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사실 이번 준결승전은 김기훈이 없기 때문에 신일고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함으로서 광주동성고의 결승진출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다음 경기에서 김기훈이 출격하기때문이다(준결승전에서 에이스가 출격하는 팀은 광주동성고 뿐이다) 

이번 대회 타자 김기훈은 더 이상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오늘만큼은 광주동성고의 에이스가 아닌 승리에 일조한 '타자 김기훈'을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만나보았다.

 

김기훈(181/85, 좌좌, 3학년 - 기아타이거즈 1차지명 대상자)

 

▼ 오늘 경기 이긴 소감이 어떠한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역전 시킬 때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 어떤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나.

8회에 흐름이 역전 무드였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적시타를 때려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어떻게든 찬스를 이어가려는 생각에 출루하려고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 박진 선수의 3점 홈런이 터졌을 때 오늘 경기는 끝났다는 생각이 안들던가.

솔직히 나는 박진의 홈런이 터졌을 때도 졌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질 분위기가 아니었고 분명히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8회에 그런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김기훈 8회 우전안타 장면

 

▼ 타석에 들어설 때 어떤 공을 노리고 들어갔는가.

투수가 직구가 장점이기 때문에 변화구는 완전히 버리고 직구만 노리고 들어갔다. 때마침 직구 들어와서 방망이를 휘두른 것이 좋은 안타가 된 것 같다.

 

▼ 본인의 타격실력은 어떤지 팬들에게 어필 좀 해달라.

나는 타격실력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팀 3,4,5번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타격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 타격이 잘 맞은 만큼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청룡기 4강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 하기 전부터 선수들이 “뭉치자, 뭉치자” 이 말만 수없이 반복했다. 선수들이 이렇게 끈끈하게 뭉칠 수 있었던 것이 오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생각한다.

 

 

▼ 이제 공은 다시 본인에게로 넘어왔다. 4강전에서 어떤 마음으로 던질 예정인가.

오늘 애들이 너무 잘해줬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내가 4강에서 던지게 된다면 어떤 선수와 맞붙더라도 뒤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던지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 질문이다. 지역 라이벌 광주제일고가 지난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솔직히 자존심 상하지 않았나.

솔직히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자존심도 상했고 우리 팀은 일찍 탈락해 화도 났다. 하지만 이번대회는 우리가 광주일고보다 좋은 성적을 냈기때문에도 우리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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