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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에이스 김기훈 역투’ 광주동성고, 장충고 꺾고 청룡기 결승 진출
[청룡기] ‘에이스 김기훈 역투’ 광주동성고, 장충고 꺾고 청룡기 결승 진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7.23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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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연이은 실책으로 점수 헌납 … 김기훈 9K 완벽투로 팀 결승으로 이끌어

전날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광주동성고가 서울권역의 강호 장충고마저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7월 22일 오후 3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제 73회 청룡기 4강전에서 광주`동성고는 선발 김기훈(181/85, 좌좌, 3학년)의 역투에 힘입어 장충고를 4-2로 제압했다.

 

광주동성고, 장충고 꺾고 결승진출

 

큰 경기일수록 수비가 중요하다. ‘당연히 해야 할 것’을 잘하는 팀이 이긴다. 얼마나 뽑아내느냐 보다 얼마나 덜 주느냐가 중요한 것이 에이스 게임이다. 특히 장충고는 김현수가 허리 근육통으로 전력투구가 힘든 상황에서 더욱 수비의 뒷받침이 중요했다.

이날 경기 역시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장충고는 점수를 주는 모든 과정에서 에러를 동반하며 투수를 힘들게 만들었다.

 

1회에 지강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내는 동성고

 

실책은 1회부터 이어졌다. 동성고의 1번타자 고승완(176/68, 우좌, 2학년)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최성훈(176/85, 우우, 3학년)의 블로킹 미스가 나왔다. 2루에 있어야할 주자가 3루까지 갔고 지강혁(180/74, 우좌, 3학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빼앗겼다. 2회에도 마찬가지였다. 이현서(175/84, 우우,3학년)의 우중간 2루타가 터졌고 3루수 엄정호의 포구실책이 나오며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3루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타구를 잡지 못하며 무의미하게 1점을 헌납했다.

4회에도 마찬가지였다. 이현서의 볼넷에 이은 최성훈의 블로킹 실패와 포수의 포일이 연속해서 나왔다. 거기에다가 1사 13루 상황에서 포수 최성훈이 2루에 뿌린 볼이 그대로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며 1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실책성 플레이가 무려 3개가 나오며 안타 1개도 없이 1점을 빼앗겼다. 뒤 이은 김시앙(179/83, 우우, 1학년)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이 추가로 들어오며 점수가 4-2로 벌어졌다. 광주동성고가 뽑아낸 점수는 모두 장충고의 실책이 동반이 되었다. 

 

계속되는 장충고의 수비실수

 

특히 포수 최성훈의 계속된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최성훈은 지난 야탑고 전에서부터 계속적인 블로킹 실패로 점수를 헌납하는 등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뒤늦게 장충고 벤치에서 최다인(176cm/80kg, 우우, 2학년)으로 포수를 교체했으나 이미 빼앗길 점수를 모두 빼앗긴 후여서 아쉬움이 남았다.

반대로 광주동성고는 눈에 띄는 호수비는 없었지만 큰 실수 없는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쳤다. 3회에 박주홍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터졌을 때 절묘한 중계플레이로 박주홍을 3루에서 잡아내며 장충고의 역전 흐름을 끊어버린 것이 경기의 흐름을 알게 모르게 좌우했다. 

 

김기훈을 상대로 호쾌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박주홍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5회였다. 2아웃 만루 상황에서 박주홍(188/91, 좌좌, 2학년)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나 카운트 1-0에서 받아친 공이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장충고의 절호의 기회가 무산되었다. 행운의 여신이 광주동성고에게 미소짓는 순간이었다.

첫 만루찬스였고, 이날 김기훈의 공을 가장 잘 받아치고 있는 유일한 선수가 박주홍이었기에 이 찬스는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김현수(182cm/85kg, 우투우타, 투수/외야수, 3학년)는 허리근육통으로 이틀 전 야탑고 전에서 빠진 뒤에도 이날 경기 극적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라와 104개의 투구 수를 모두 채우며 7회까지 4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하는 투혼을 보였다.  

 

105개의 투구를 하며 8.1이닝 2실점의 역투를 펼친 동성고의 에이스 김기훈

 

이에 맞선 광주동성고의 김기훈은 에이스답게 105개의 투구를 하며 8.1이닝동안 9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2실점으로 장충고의 타선을 봉쇄하며 팀을 결승으로 올려놓았다. 

김기훈이 105개의 투구 수를 모두 채운 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사이드암 이제원(181/75, 우우, 3학년) 또한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결승진출에 일조했다. 광주동성고는 23일 오후 6시 포항제철고와 청룡기의 대권을 놓고 격돌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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