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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부활한 한양대, 동양배 우승컵을 거머쥐다
8년 만에 부활한 한양대, 동양배 우승컵을 거머쥐다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07.27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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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정규대학대회에서 우승한 한양대, 경희대 상대로 손쉽게 우승하다

 

 

2018 ㈜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 청양대회(이하 동양배)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였다. 남대 A,B 그룹, 여대부로 나뉘어 운영된 이번 대회의 관심사는 단연 남대 A그룹의 결승전이었다.

오랜 기간 암흑기를 가졌던 한양대가 예전의 명성을 다시 살릴 신호탄을 이번 대회에서 쏠지 아마배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 되었다. 실제로 한양대는 지난 8년간 대학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었다. 과거의 명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한양대와 경희대는 모두 B조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예선전에 한차례 맞붙었다. 예선 경기에서 한양대는 경희대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18-25, 25-20, 25-21, 29-27)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다시 맞붙게 된 한양대와 경희대, 경희대는 지난 패배의 설욕전을 준비했을 것이다.

양진웅 감독이 이끄는 한양대는 박태환(195cm, 81kg, 4학년, 센터), 최진성(188cm, 75kg, 4학년, 세터), 류성주(190cm, 84kg, 4학년, 라이트), 이지석(184cm, 80kg, 3학년, 레프트), 홍상혁(194cm, 84kg, 2학년, 레프트), 박찬웅(196cm, 80kg, 2학년, 센터)가 선발 출전하였다.

김찬호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는 강병모(192cm, 84kg, 4학년, 레프트), 이승호(183cm, 75kg, 4학년, 세터), 진알렉스지위(198cm, 92kg 4학년, 라이트), 구본승(194cm, 75kg, 2학년, 레프트), 김인균(190cm, 74kg, 1학년, 레프트), 이성호(177cm, 66kg, 1학년, 리베로)가 선발 출전하였다.

경기 결과는 한양대가 경희대를 3-1(19-25, 25-20. 25-22, 25-23)로 격파하였다. 경기 초반 1세트를 내준 한양대는 경희대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경기 초반 한양대의 에이스 홍상혁의 스파이크가 아웃되거나 경희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당황한 모습이 보였다. 반대로 경희대의 아포짓 진알렉스지위의 날카로운 공격은 주요 득점 포인트가 되었다.

경희대는 수비도 노련했다. 블록 벽이 높았기 때문에 한양대는 더 높은 타점에서 공격해야만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경희대는 속공 공격을 적재적소에 성공시키면서 포인트를 가져갔다.

1세트를 가져간 경희대, 2세트부터는 한양대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그동안 우승에 목말라왔던 한양대는 이번 경기에 필승을 한다는 다짐으로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2세트 중반까지는 시소를 타듯 두팀의 스코어가 엎치락뒤치락하였다. 팽팽한 긴장감으로 게임을 이끌던 두 팀, 한양대는 워밍업이 끝났다는 듯 연속으로 득점하기 시작했다.

 

 

이 시점 한양대의 주포 홍상혁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몸이 풀린 홍상혁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경희대의 수비진을 뚫으면서 점수 차이를 벌려놓았다. 당황한 경희대의 플레이가 혼선을 빚으면서 2세트는 6점차이로 한양대가 가져갔다.

3세트 시작과 동시에 홍상혁이 연속 득점을 하는 한양대, 홍상혁의 타점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경기 초반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간 듯 유연하지 못했던 스파이크는 이제 빈곳을 정확히 찔러들어가기 시작했다.

반면 경희대는 블로킹 라인이 낮아지고 있었다.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었을 것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과감한 공격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으나 플레이는 점점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한양대는 점수 차이가 벌어지자 더욱 다양한 공격으로 점수를 내기 시작했다. 여유까지 느껴지는 한양대의 공격에 경희대는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 하는 경희대였다. 경희대의 김인균은 1학년답지 않게 팀의 포인트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김인균의 과감한 공격으로 탄력 받은 경희대는 21대20, 한점 차이까지 경기를 따라붙었다.

이변이 생길수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경희대가 서브 미스를 범하면서 점수 차이는 또다시 벌어졌다. 3세트 마지막 홍상혁의 백어택으로 한양대가 25대22로 세트 스코어를 가져갔다. 두팀의 세트 스코어 2대1이 되었다.

 

마지막 한점만 더

 

한양대는 우승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갔다. 완벽히 몸이 풀린 한양대, 4세트는 한양대의 기세를 한눈에 확인시켜 주었다. 박태환의 블록이 훌륭했고, 득점으로도 연결되었다.

경희대는 필패의 정신으로 4세트에 임했다. 4세트 후반 24대24 듀스가 되었고, 홍상혁의 득저으로 29대27, 한양대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이로서 한양대는 8년만에 대학정규대회에서 우승하는 영광을 손에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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