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23 13:11 (화)
[2018 대통령배 배구대회] 남성중, 연현중 상대로 우승컵 차지
[2018 대통령배 배구대회] 남성중, 연현중 상대로 우승컵 차지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08.03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선전에 연현중에게 한차례 패배한 남성중, 설욕전과 우승 두 마리 토끼 동시에 잡다
강스파이크 날리는 하용성

 

 

무더운 여름이 한창인 지난 20일~26일(7일간) 강원도 인제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 52회 대통령배 전국 남녀중고배구대회가 성황리에 종료 되었다.

26일은 남중부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다. 남중부 결승전은 치열한 경쟁 끝에 올라온 남성중학교와 연현중학교의 대결로 이루어졌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한번 맞붙은 적이 있었다. 20일 남중 예선 D조 경기에서 경기한 결과 연현중이 남성중을 2대0(15:25, 20:25)으로 대파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중은 결승전 경기를 조금 더 신중히 준비하였을 것이다. 남성중은 3학년이 빠진 체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였으나 경기력 난조로 인해 다시 3학년을 투입하여 경기하게 되었다.

 

굳은 의지를 다지는 연현중

 

 

강수영 감독이 이끄는 남성중은 정현빈(188cm, 74kg, 2학년, 센터), 배해찬솔(175cm, 67kg, 3학년, 세터), 주장 하용성(187cm, 75kg, 3학년, 레프트), 구정욱(189cm, 78kg, 3학년, 센터), 하승한(183cm, 68kg, 3학년, 라이트), 이재현(186cm, 68kg, 3학년, 레프트)가 선발 출전하였다.

권동환 감독이 이끄는 연현중은 노성호(178cm, 67kg, 3학년, 세터), 강주혁(177cm, 68kg, 3학년, 레프트), 정호일(180cm, 68kg, 2학년, 레프트), 서현일(183cm, 65kg, 3학년, 레프트), 주장 이윤수(196cm, 77kg, 3학년, 센터), 임지우(187cm, 82kg, 3학년, 센터)가 선발 출전 하였다.

경기 결과는 남성중이 연현중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1(25:23, 21:25, 15:9)로 승리하였다.

 

 

 

1세트는 명문중학교의 승부답게 용호상박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연현중의 주장 이윤수는 중학생답지 않은 큰 키와 파워로 남성중의 수비진을 긴장하게 하였다. 속공 찬스가 나오면 바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있었다. 연현중의 에이스답게 모든 공이 센터인 이윤수에게 집중되었다.

남성중의 레프트 이재현도 움직임이 좋았다. 남성중의 에이스는 아니었지만 에이스 못지않게 스파이크가 빠르고 정확했다. 판단 또한 빨라서 훼이크 동작으로 밀어 넣기 성공도 하는 등 남성중의 경기력에 큰 보탬이 되었다.

경기 중반 점수는 9대5로 벌어지며 남성중이 거의 더블스코어를 할 기세였다. 초반부터 더블스코어를 주게 되면 연현중은 더욱 공격과 수비가 조심스러워 질 것이다. 중등부 경기는 3전2승제였기 때문에 첫 세트를 내주는 것은 큰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남성중의 센터 정현빈은 속공 공격으로 연현중을 흔들고 있었다. 다양한 공격 루트에 연현중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작전타임을 요청하는 연현중의 플레이가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작전타임 후 에너지를 올리는 연현중의 서현일이 강서브로 득점하면서 남성중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남성중은 리시브 받을 위치를 착각하여 서로 부딪히는 등 팀워크에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10대12까지 따라 붙은 연현중, 이로서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연현중은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고 남성중 수비 포지션은 여전히 혼동이 있었다.

박빙의 승부는 후반까지 이어졌다. 연현중의 서현일이 연속으로 득점을 해주면서 점수 차이는 1점 차이까지 따라붙게 되었다. 순간 다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남성중은 서브미스와 리시브 실패로 순식간에 연현중에게 리드 당했다. 20대21로 역전에 성공한 연현중, 마지막까지 이 페이스라면 1세트는 연현중이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남성중의 하용성의 진가가 여기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에이스 하용성에게 모든 공이 가기 시작하였고 하용성은 멋지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하용성의 스파이크가 블록벽에 다시 돌아오자 “한번더!”를 외치며 힘차게 스파이크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관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결국 하용성의 활약으로 25대23으로 1세트를 따내는 남성중, 하지만 승부는 예측할 수 없었다. 양 팀의 전력이 비슷하였고 연현중도 승리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이다.

 

 

 

전의를 불태우는 연현중은 2세트에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은 남성중의 수비라인을 녹이기 시작하였다. 신장이 큰 연현중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시작하였다. 연현중의 이윤수는 득점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였다. 서현일 또한 불패의 의지로 스파이크를 날렸다.

경기 중후반까지는 박빙의 연속이었다. 양 팀은 서로의 약점을 향해 집요하게 공격해 나갔다. 스코어 18대18로 동률을 이루던 양 팀의 페이스가 깨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이다.

점수 차이가 점점 벌어지면서 21대25, 4점차이로 2세트는 연현중이 가져가게 된다.

예선전에서 한차례 패배했던 남성중이었기 때문에 더욱 치밀하게 연현중을 분석하고 나왔을 것이다. 남성중의 진가가 마지막 3세트에 완벽히 나오게 되었다.

 

 

 

이번 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남성중의 하승한과 공격상을 받은 구정욱이 경기 막판까지 득점력을 높여 주었다. 페이스가 한번 꺾이자 실책을 연발한 연현중은 승리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결국 마지막 세트는 15대9, 남성중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남중부 결승전은 세트스코어 2대1로 남성중의 승리, 그리고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