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팀 모두 아쉬운 경기 가운데 광운대는 ‘미소’
터질 듯 터지지 않는 아쉬운 승부가 이어졌다.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는 27일 오후 3시 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U리그 3권역 경기에서 인천대학교(이하 인천대)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씩 나눠 가진 아주대(승점28점)와 인천대(승점30점)는 각각 리그 3위와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석주 감독이 이끄는 아주대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김시석 감독이 이끄는 인천대는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뜨거운 중원 싸움 속에 인천대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아주대 수비진영에서 제대로 볼 처리가 되지 않은 혼전 상황에서 박영현(MF)이 반칙을 범하면서 경기 1분만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인천대는 전반 5분, 표건희(FW)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 후 계속된 인천대의 슈팅은 아주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0분, 이상벽(DF)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장종원의 선방에 막혔다.
홈 경기장의 이점을 살린 아주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되찾으며 점유율을 높였다.
경기를 주도하던 아주대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3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김수현(MF)이 내준 패스를 전현광(DF)이 이어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안찬기의 동물적인 감각에 막혔다.
아주대는 계속해서 기회를 엿봤다. 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이어졌지만, 하재현(FW)의 발 끝에 닿지 않으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곧바로 인천도 역습을 통한 공격으로 맞섰다. 하지만 측면에서의 부정확한 크로스로 허무하게 공격기회가 무산됐고 전반전은 종료됐다.
후반전은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아주대가 점유율을 높이며 앞서갔다. 호시탐탐 역습을 노리던 인천대도 임동현(MF)이 후반 15분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아주대 골문을 위협했다.
아주대의 주된 공세 속 후반 25분, 하재현이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왼쪽 포스트로 향하는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안찬기의 손 끝에 걸리면서 선제골 기회가 무산됐다.
인천대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30분, 아주대 문전 앞 혼전상황 속에 이어진 볼을 표건희가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지만, 반칙으로 무효가 됐다.
경기 종료 시간이 임박할수록 템포 빠르게 흘러갔고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
두터운 수비진을 구축한 인천대를 뚫기 위해 아주대는 측면을 통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신재욱(DF)이 올린 크로스를 하재현이 헤더 슛을 시도했지만, 옆 그물을 때리며 다시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아주대의 공세는 계속됐다. 길준기(FW)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로 김재민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안찬기의 선방에 막혔다.
기세를 몰아 프리킥 기회를 얻은 아주대는 혼전 상황 속에 류승범(MF)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옆으로 빗나가면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경기는 종료됐다.
아주대 하석주 감독은 “득점기회가 많았었는데 결정짓지 못했다. 남은 2경기(상대)가 우리는 하위권 팀이다. 반면, 인천대는 광운대(리그2위)와 경기가 남아있어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라고 말하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아주대는 이날 경기를 승부 짓지 못하면서 자력 우승은 물 건너갔고 오로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광운대와 인천대의 승부에서 극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로써, 막바지에 접어든 대학리그 3권역 선두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한국스포츠통신 김홍석 기자(ghdtjr1227@naver.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