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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5] '김건웅-김나빈 명품 투수전‘ 서울 성남중, 경기 모가중 꺾고 극적 4강
[U-15] '김건웅-김나빈 명품 투수전‘ 서울 성남중, 경기 모가중 꺾고 극적 4강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9.28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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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중 장신 좌완 김건웅, 4이닝 5K 무실점
- 모가중 김나빈, 4이닝 3K 무실점
- 4번 타자 김규빈, 6회 결승 2타점 적시타

경기에서 이기는 법은 간단하다. 꼭 해줘야할 선수들이 해주면 이긴다. 
성남중이 그랬다. 꼭 해줘야할 에이스와 4번 타자가 팀을 이끌었다. 성남중은 9월 27일 오후 3시 화성드림파크 주니어3구장 U-15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제부모세’ 그룹 8강전에서 경기 강호 모가중을 2-1로 꺾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4강 진출이다... 환하게 웃는 성남중 선수들

 

양 팀은 서울·경기의 강호답게 팽팽하고 깔끔한 경기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남중은 에이스 김건웅(3학년)을, 모가중 또한 에이스 김나빈(3학년)을 각각 선발 등판 시켰다. 김건웅은 키 185cm의 장신 좌완 투수로 성남고 입학이 확정된 차기 성남고 에이스다. 김나빈 또한 야탑고 입학이 확정된 전도유망한 우완 투수다.

 

 

양 팀 선발 모가중 김나빈(왼쪽)과 성남중 김건웅(오른쪽)

 

 

양 투수의 투수전은 화성드림파크 주니어3 구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김건웅과 김나빈의 대포알 직구와 칼날 제구력 속에 양 팀 타자들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김건웅과 김나빈이 이닝 수 제한(4이닝)으로 마운드를 내려갈 때 까지 빼앗은 안타 개수는 양 팀 합쳐 고작 3개. 사사구도 단 2개뿐이었다. 찬스다운 찬스조차 없었다. 

김건웅은 큰 신장에서 내리 꽂는 날카로운 직구로, 김나빈은 작은 신장이지만 힘 있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양 팀 에이스들의 승부는 무승부로 끝이 났고, 승패는 두 번째 투수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구원 투수 2라운드 맞대결.... 이현욱(왼쪽)과 옥태민(오른쪽)
구원 투수 2라운드 맞대결.... 성남중 이현욱(왼쪽)과 모가중 옥태민(오른쪽)

 

 

 

그리고 결국 경기 후반에 가서야 승부는 갈렸다. 에이스들의 의지는 이현욱(2학년)과 옥태민(3학년)이 이어받았다. 옥태민은 유신고 입학이 확정된 모가중의 원투펀치 중 한 명이다. 성남중 좌완 이현욱은 아직 2학년이다. 당연히 옥태민의 우위가 점쳐지는 상황. 그러나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성남중은 6회 강태인(3학년)의 볼넷과 이재상(3학년)의 내야 안타 및 상대의 패스트볼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포수 김규빈(3학년). 김규빈은 2볼 상황에서 3구째를 노려쳐 좌월 2루타를 만들어냈고, 두 명의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이 한 방이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모가중은  6회말 2사후 용지우(3학년)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상대 실책 등으로 1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9회에도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하고, 3자 범퇴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성남중의 극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승리의 주역이 된 4번 타자 이자 포수 김규빈

 

 

이날 경기 수훈갑은 김건웅·이현욱의 마운드와 4번 타자이자 포수인 김규빈. 김건웅은 4이닝 무실점 5K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고, 이현욱 또한 3이닝동안 4K에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4번 타자이자 포수인 김규빈은 결승타를 쳐냈을 뿐만 아니라 포수로서 도루 저지도 1개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 했다. 

성남중은 28일 경기도의 다크호스 개군중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다만, 4강전에서는 김건웅이 연투 제한에 걸려(3일 연투 금지) 등판하지 못하는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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