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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5] '무관의 제왕' 충남 온양중, 서울 청량중 꺾고 복수혈전 벼르다
[U-15] '무관의 제왕' 충남 온양중, 서울 청량중 꺾고 복수혈전 벼르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9.2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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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양중, 압도적인 장타력 앞세워 청량중 완파
- 온양중 김건희, 타석에서 3타수 3안타 … 마운드에서는 3.2이닝 7K
- 청량중 목지훈, 마운드에서 3이닝 2자책, 타석에서는 중월 홈런 때려내며 분전

“애들이 세광하고의 경기를 애타게 기다려왔습니다. 드디어 내일 기회가 왔네요.”

온양중 황상익 감독의 경기 후 소감이다. 전혀 들뜨지 않았고, 내일을 위한 각오를 가장 먼저 밝힐 만큼 온양중의 첫 전국재패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대포 군단' 온양중이 9월 27일 11:00 화성드림파크 주니어3구장에서 벌어진 U-15 제부모세 권역 8강전에서 청량중을 7-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온양중, 청량중 꺾고 가볍게 4강 진출(사진은 김채운의 홈런 직후 하이파이브)

 

 

온양중은 대부분의 중학 감독들이 인정하는 2019 중학야구의 제왕이다. 그만큼 멤버가 탄탄하다. 투수, 유격수, 포수 등에서 약점이 없고, 선수들의 피지컬도 좋다. 무려 5명의 선수가 명문 천안 북일고로 진학하고, 아시아대표에도 3명이나 선발되었다. 

하지만 올 시즌 우승컵이 없다. 전국소년체전에서는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어 추첨에서 세광중에게 패했다. 당시 선수들은 너무 속상해 펑펑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전국중학야구선수권에서는 결승전에서 서울 잠신중에게 일격을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래서 온양중에게는 3학년들이 출전하는 이번 U-15 대회가 우승의 마지막 기회다. 

 

 

유격수 박현빈의 솔로홈런
솔로홈런을 때려내는 유격수 문현빈

 

 

목지훈이 솔로홈런을 쳐내며 따라붙었지만....
목지훈의 솔로홈런으로 따라 붙다 

 

 

핵심 멤버들이 결연한 각오로 출전한 온양중은 강했다. 경기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무난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청량중 선발은 목지훈(3학년)이 나섰고, 온양중 선발은 강정훈(3학년)이 나섰다. 

온양중 타선은 강했다. 온양중은 2회 양재호(3학년)의 안타에 이어 김건희(3학년)의 우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에는 1번 타자 유격수 문현빈(3학년)이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3회 말 청량중이 목지훈의 홈런으로 따라붙었으나 4회에는 김건희의 중견수 쪽 큼지막한 안타와 홍준서(2학년)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해 3-2를 만들었다. 

 

 

청량중 타자들을 압도하는 무시무시한 김건희

 


온양중은 3회부터 팀의 원투펀치 중 하나인 김건희를 투입했다. 포수를 보던 김건희는 마운드에 올라 무려 7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청량중 타선을 꽁꽁 묶었다. 184cm의 큰 신장에서 찍어 누르는 김건희의 엄청난 구위에 청량중 타자들은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4회에는 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건희가 마운드에서 청량중 타자들을 ‘공격’하자 온양중 타선이 6회 쐐기를 박았다. 
김건희의 볼넷에 이은 김채운(2학년)의 좌월 투런홈런이 터졌다. 이 홈런으로 청량중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홈런 이후에도 홍준서(2학년)의 안타, 최건호(3학년)의 우전안타, 문현빈의 안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7-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자로서 3타수 3안타를 때려낸 김건희
타자로서 3타수 3안타를 때려낸 김건희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훈갑은 역시 김건희. 5번 타자이자 포수인 김건희는 타석에서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을 기록했고, 마운드에서는 3.2이닝 7K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그 밖에 아시아대표인 문현빈 또한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청량중은 선발 목지훈이 3이닝 3실점 2자책점에 타석에서는 홈런을 때려내며 분전했으나, 온양중의 강력한 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8강에서 패하고 말았다. 

온양중은 또 한 명의 에이스 김종우를 쓰지 않고도 손쉽게 승리를 거둬 4강전을 최선의 전력으로 임하게 되었다.

온양중은 28일 오전 11시 세광중과 전국소년체전 4강에 이어 다시 한 번 결승 진출을 놓고 만나게 된다. 과연 온양중의 4개월여 만의 복수혈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중학 야구팬들의 관심이 준결승전으로 쏠리고 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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