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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태권도의 위상을 한눈에, 여가부장관기 전국여성태권도대회 개최
여자 태권도의 위상을 한눈에, 여가부장관기 전국여성태권도대회 개최
  • 변동민기자
  • 승인 2018.08.09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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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번 대회, 청주에서 일주일 간 품새와 겨루기 경기 열려

 

태권도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세계적인 스포츠이다. 우수성을 인정받은 태권도는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스포츠 종목으로 전 세계인이 경기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태권도의 중심에는 우리나라 여성 태권도인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겨 있다. 이번 대회는 여성 태권도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 총 7일간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제 17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여성태권도대회는 한국여성태권도연맹의 주최로 개최되었다. 특히 겨루기 파트는 개인전 총 1121명이 참가하고 단체전 총 36개 팀이 참가하면서 호황을 이루었다. 여성 태권도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상고머리를 하고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에서 스포츠인의 열정과 태권도인의 절제미를 느낄 수 있었다. 태권도는 단순히 기량을 뽐내거나 힘만을 바탕으로 한 운동이 아니다. 예(禮)를 바탕으로 정신적 가치와 육체의 단련을 동시에 하는 운동이었기 때문에 격렬하지만 신사적인 스포츠이기도 하다. 어린 선수들이었지만 마음가짐과 선수 서로에 대한 예의가 깍듯했다.

대회의 마지막 날인 8월 2일은 겨루기 4일차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날 경기는 고등부 개인전(밴텀,페더,미들,헤비)과 고등부 단체전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개인전 밴텀급과 페더급은 최고의 경쟁률을 자랑하면서 인기 파트임을 실감케 하였고, 우승자 여부도 궁금증을 일으켰다. 밴텀과 페더급은 스피드와 기술력을 모두 필요로 했다. 태권도를 관람할 때 관중 모두가 기대하는 것은 찍기와 돌려차기 일 것이다. 이날 경기에도 화려한 기술이 많이 나왔고 관중들은 환호하였다.

 

태그 매치 형식으로 진행된 단체전 경기

 

그리고 단체전 경기는 이번 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단체전은 체급의 구분 없이 5명의 선수가 경기를 한다. 경기는 전반 5분, 후반 5분으로 나누어 경기하다. 전반부는 감독이 지정한 순서로 1분씩 돌아가며 경기한다. 경기력이 최고로 오른 후반부는 순서와 관계없이 감독, 코치의 교체 신호에 의해 선수를 교체 할 수 있다. 태그매치 형식의 경기인 것이다. 그래서 개인 선수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감독의 판단력의 경기의 승패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밴텀급 결승전은 계산여자고등학교의 김수애와 양주고등학교의 채민희가 경기하였다. 대회 당일 평균 4~5경기를 하고 결승전에 오른 두 선수는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두 선수의 한계를 뛰어넘을 만한 정신력이 필요했다. 밴텀급이지만 신장이 큰 김수애(168cm)는 긴 다리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얼굴을 내리 찍었다. 높은 점수를 차지한 김수애, 채민희는 이후 큰 공격을 하지 못하고 김수애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중간 선수들에게 지시 하는 코치들

페더급의 결승전은 대전체육고등학교의 김혜원과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의 이지언의 경기였다. 이날 김혜원은 첫 경기에서 상대 선수가 참가하지 않는 바람에 손쉽게 승리 하였다.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결승전에서 다양한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한 김혜원은 “부족한 점을 많이 개선하려 노력하였다. 이번 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한 것 같다.”라고 말하였다.

이외 미들급은 금정여자고등학교의 전혜진이 우승하였고, 헤비급은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의 황수정이 우승하였다.

 

단체전은 감독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

 

단체전 결승전은 강화여자고등학교와 시온고등학교의 승부였다. 두 팀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체급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양팀 감독들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를 투입해야만 했다. 빠른 경기 진행과 서로를 제압하려는 에너지 때문에 경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단체전 결승전은 강화여자고등학교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서 제17회 전국여성태권도대회는 태권도인들의 정신을 뭉치게 해주었고, 우리나라 여성태권도인들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향후 국가대표를 비롯하여 한국을 빛낼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하며 끝을 맺었다.

 

승자를 가리는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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