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휘문 형제들이 우승컵을 휩쓰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휘문중은 결승전 상대인 대전중을 손쉽게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하였다. 농구 대회 결승전에 이름 한번 올려보지 못한 학교가 이번 년도에는 성적이 좋다.
그 이유는 좋은 코치진과 선수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휘문중을 우승으로 이끈 최종훈 코치의 가르침과 우승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 탐방 중 눈에 뛰게 성실하게 연습하는 선수를 만날 수 있었다. 순하게 생긴 얼굴과 다르게 공에 대한 집념이 남다른 그의 이름은 전세환이었다. 최종훈 코치를 전 선수에 대해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플레이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평가 했다.
전세환은 공수 모두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특히 대전중과 결승전에서 에이스인 이규태와 신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발을 묶고 파울을 유도하는데 한 몫 톡톡히 하였다. 그의 헌신적인 수비가 있었기에 나머지 선수들이 마음을 편하게 먹고 공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거친 숨과 땀이 섞인 그와 훈련 도중 인터뷰를 하였다.
▼ 왕중왕전 우승 소감을 부탁한다.
본선 시작부터 힘든 경기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우승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체력이 올라와서 우승한 것 같다. 그리고 팀원 모두가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였나.
상대팀에 대한 분석을 꼼꼼히 했다. 코치님께서 분석해주신 팀의 장점과 단점, 특징 등을 잘 분석하여 우리가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를 의논했다.
▼ 어떤 팀에게 제일 고전한 것 같나.
양정중이 제일 상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회의를 오래한 것 같다. 3-2 존 프레스가 확고한 팀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깨는 것이 시급했다. 양정중 때문에 우리가 존 패턴을 많이 만들었다.
오히려 대전중과 결승전 경기는 분석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내가 대전중의 에이스 이규태를 박스원으로 마크 하였다.
▼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일대일 돌파에 자신이 있다. 상대의 파울 유도에도 자신이 있다. 이번에 대전중과 결승전에서도 이규태를 박스원 하면서 파울유도를 많이 했다. 그 결과 이규태는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수비에 자신이 있다. 특히 스틸을 잘 하는 것 같다.
▼ 평소에 코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해주시는가.
슛에 대해서는 일단 자신감을 강조하신다. 그리고 손목의 유연성을 이야기해주시는데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기본적인 것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시는 편이다.
▼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학교가 있는가.
삼선중학교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4번 경기를 했는데 2번 이기고 2번 졌다. 올해 초반에 두 번 내리 패배하였는데 후반 두 번은 모두 이겨 기쁘다.
후반에 이긴 이유를 찾아보면 체력훈련이 제일 큰 이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종별 대회에 나가기 전 매일 코트를 뛰며 기초체력을 향상시켰다. 2주 동안 쉬지 않고 뛰었다. 2주가 2주가 아니었고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 훈련을 통해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
▼ 9월에 있을 추계대회에 3학년들은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자신 있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이야기 해준다. 모든 플레이는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역량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감이 없으면 하지 못하게 되고, 비록 역량이 떨어져도 그것을 모두 사용하게 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KCC의 이정현 선수를 좋아한다.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
배재고등학교에 입학 할 예정이다. 그리고 입학 이후에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드리블과 패스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다.
배재고는 농구부 선배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경기 투입이 빠를 것 같은데 그때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프로 진출을 하고 싶다. 관중들이 봤을 때 재미있고 새로운 플레이를 하고 싶다. 나의 이름을 들었을 때 상대팀이 두려워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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