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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팀 탐방] 깊은 역사와 전통의 휘문중 농구부, 오랜 슬럼프를 딛고 왕중왕전 우승.
[명문팀 탐방] 깊은 역사와 전통의 휘문중 농구부, 오랜 슬럼프를 딛고 왕중왕전 우승.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08.30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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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현주엽 등 한국 농구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을 배출하며 한국 농구의 역사와 함께 하다.

1925년에 창단되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휘문중학교 농구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농구 경기인 1925년 전조선 농구대회 때부터 출전하며 한국 농구 역사와 함께 하였다. 휘문 농구의 역사 속에 많은 농구인들이 배출되었다. 특히 한국 농구의 전설적인 인물인 신동파부터 서장훈, 현주엽 등 걸출한 농구스타들을 배출한 명문 농구부이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휘문중은 최고의 농구 명문학교의 명성이 퇴색되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 왕중완전 우승은 더욱 값진 것이었다. 몇 년 전만해도 대회만 나가면 전패하는 팀이었는데 말이다.

현재 휘문중의 농구부장인 유원길 선생님은 내가 농구부장을 맡은 지 8년이 되었는데 첫 우승을 하였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기쁜 것은 선수들이 단계를 밝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어렵게 승리하며 결승전까지 올라갔지만 그 과정 속에서 새롭게 배웠을 선수들을 보는 것이 기쁘다.”라고 말하였다.

 

휘문중은 올해 두 주전 선수가 농구부를 떠나면서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한 선수는 농구를 그만 두었고, 다른 선수는 전학을 갔다. 처음에는 두 학생이 빠져서 전력 상실을 걱정하였고, 선수들의 사기저하도 염려하였다. 하지만 결과가 반대로 나타났다. 두 선수가 농구부에 있었을 때에는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려는 경향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두 명의 부재는 책임감 고취에 큰 역할을 했다. 유원길 부장은 그 선수들이 빠진 위치를 메꾸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책임감을 가지는 모습이 팀워크 형성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왕중왕전에서 MVP를 수상한 김주형 선수 같은 경우에도 김주형은 원래 주전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한 선수가 빠지자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였고, 우리 학교 최고의 플레이어가 되었다.”라고 말하였다.

휘문중 유원길 농구부장
휘문중 유원길 농구부장

 

현재 휘문중의 팀 컨디션은 최고조로 올라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졌다고 판단한 경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투지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이 아름답다.

하지만 3월부터 9월까지 몰려있는 농구대회 스케쥴을 모두 소화한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쳐있고 부상에도 취약하다. 그래서 9월 추계대회는 경기를 뛰어보지 못한 선수들 위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 농구부 계획에 대한 물음에 유원길 부장은 내년은 3학년이 3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2학년이 되는 선수들을 시합 주전 멤버로 훈련시킬 예정이다. 올해는 약팀으로 평가 받을 수도 있지만 내후년에는 욕심을 조금 내볼 생각이다.”라고 말하였다.

휘문중은 운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따로 모아 학급을 만들며 학생들을 배려하고 있다. 훈련으로 인해 일반 학생들과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을 방지하고 맞춤형 교육을 한다는 것이 학교 입장이다. 수업을 모두 듣고 운동까지 병행하는 학생들에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운동 선수들에게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는 휘문중에서 대한민국을 빛낼 선수가 나올 것을 기대해본다.

 

휘문중의 가드들 (왼쪽부터) 김준하,최영호,위정우,이상수,김선우,김승우
휘문중의 가드들 (왼쪽부터) 김준하,최영호,위정우,이상수,김선우,김승우
휘문중의 포워드 (왼쪽부터) 김수오,배현식,우진서,전세환,최준,구지민
휘문중의 포워드 (왼쪽부터) 김수오,배현식,우진서,전세환,최준,구지민
휘문중의 센터 (왼쪽부터) 김윤성,이승준,지용현
휘문중의 센터 (왼쪽부터) 김윤성,이승준,지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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