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15 09:26 (월)
[인터뷰] 매탄고 김도헌, “당구계의 세계 4대 천왕이 되고 싶다.”
[인터뷰] 매탄고 김도헌, “당구계의 세계 4대 천왕이 되고 싶다.”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08.31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짧은 구력에도 불구하고 하이런에 강점을 보인 김도헌, 전국 대회 첫 우승컵을 차지하다.

 

지난 25~26일 경기도 고양시 엔조이쓰리칼라클럽에서 ()대한당구연맹이 주최한 2018년도 전국 종별 학생 당구선수권 대회가 성황리에 종료 되었다. 대회는 초등부의 1쿠션과 중고 3쿠션, 포켓 9볼 경기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특히 3쿠션 경기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여 호각을 다투었다.

특히 고등부 3쿠션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매탄고등학교의 김도헌과 계명고등학교의 김성훈이 맞붙게 되었는데 초반 플레이는 김도헌이 가져갔다. 김도헌은 기본 3점 이상을 뽑아내며 하이런을 이어갔지만 김성훈은 긴장한 듯 플레이를 풀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구를 진행할 때 예상치도 못한 반전 플레이가 나왔다. 우선 선구인 김도헌이 26이닝째 자신의 플레이를 끝내며 2518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때 김성훈이 7점을 득점하며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도헌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4점을 득점하였고 김성훈은 득점에 실패하며 김도헌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이로서 고등부 우승은 매탄고의 김도헌, 2등 김성훈(계명고), 3등은 정병진(매탄고), 강은준(통진고)가 하면서 대회가 종료되었다.

 

 

우승소감 부탁한다.

 

전국대회에서 처음 우승하였다. 항상 8, 4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한 적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결승전 경기는 박빙의 승부였다.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이었다. 처음에 점수 차이가 많이 나서 쉽게 우승할 줄 알았다.

 

처음에 점수 차이가 많이 나서 쉽게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방심한 것 같다. 그때 코치님께서 경기가 종료되지 않았으니 끝까지 집중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결승전 상대인 김성훈(계명고)이 후구 연속 7점을 하며 연장전으로 가게 되었다. 당시 심정은 어땠나.

 

후구의 마지막 연속 7점 득점 때 긴장한 것은 사실이다. 5점째 행운의 샷이 나온 것을 본 후 나머지 공도 다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연장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계명고의 김성훈
계명고의 김성훈

 

 

그리고 연장전으로 갔다. 한 큐를 주고 많은 득점을 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었다. 굉장히 떨리는 순간이다. 본인은 어땠나.

 

평소에도 정신적인 점을 중요시하고 교육을 따로 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단 이성적으로 상황에 대처한 것 같다. 그래서 연장전에서도 자신이 있었다. 상대 선수가 7점 연속 득점하였는데 나라고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잘 풀린 것 같다.

 

 

정신력 강화 훈련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

 

코치님께서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마인드를 컨트롤해야 하는지 알려주신다. 그리고 매주 한번 대학교수님이 수원에서 운영하시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나의 것으로 만든다. 8주프로그램이었는데 그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는 것 자체가 나의 정신력을 다스리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고등학교 경기는 비슷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경기 중 5점 이상의 하이런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장타가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가 전국 대회 첫 우승이라고 했다. 이전에는 준, 결승전에서 떨어진 경우가 많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구력(4년차)이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접해보는 대회가 많았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경험적인 면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 많이 노력하고 경기를 했더니 이번 대회에는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

 

 

당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2014년 세계3쿠션 당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최성원 선수와 브롬달 선수가 경기하는 것을 우연히 TV를 통해 보게 되었다. 그 경기를 보고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몸을 많이 쓰지 않고도 멋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의정부에서 당구아카데미에 등록을 하였고 처음으로 당구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매탄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 대회에 출전한 계획인가.

 

확실하게 잡힌 대회는 2018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이다. 우승을 목표로 준비를 할 것이고, 만약 중간에 새로운 대회가 생긴다고 해도 항상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 할 것이다. 많이 생기면 생길수록 나한테는 좋은 것 같다.

 

 

어떤 점을 더욱 보안하고 싶은가.

 

경기가 꼬인다는 표현이 있다. 내가 설계한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는 때가 있다. 이때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안하고 싶다.

 

 

선수로서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이 있다면.

 

당구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나 단체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고 앞으로도 더욱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바탕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세계 4대 천왕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