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경희고, ‘명품수비’ 보여주며 우승 후보 매탄고 격파
[전국체전] 경희고, ‘명품수비’ 보여주며 우승 후보 매탄고 격파
  • 김홍석 기자
  • 승인 2019.10.04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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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근 감독이 선정한 MOM, 수문장 ‘권재범’ 선방쇼
- 경희고의 철벽 수비에 매탄고도 ‘쩔쩔’
- 이승근 감독의 ‘과감한 전술 변화’
- 우승 후보 매탄고 1회전 탈락에 다소 충격

경희고등학교(이하 경희고)의 수비는 ‘명품’이었다.

이날 경희고는 경기 종료까지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며 우승 후보 매탄고등학교(매탄고)를 무너뜨렸다.

한편, 매년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던 매탄고는 일반 학원축구팀에게 패배해 고등축구 최강자로써 자존심을 구겼다.

경희고는 올 시즌 대회에서 준우승(무학기, 백록기)만 두 차례 하면서 금메달에 목말라 있다. 금메달 뿐만 아니라 통산 첫 전국체전 우승을 노리는 만큼 선수들의 필승의지가 넘쳤다.

경희고는 3일 오전 10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전국체전에서 매탄고를 2-1로 격파하면서 새로운 우승 후보 대열에 올랐다.

이승근 감독이 이끄는 경희고는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이 감독은 "경기에 앞서 프로산하팀과의 경기로 인해 위축될 수 있지만 선수들이 오히려 강팀과의 경기에서 강하다"라고 말하며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입시가 끝난 3학년 학생들도 경기에 나섰다. 이 감독도 “오히려 본인들이 마지막까지 뛰고 싶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부분이 우리 팀의 강점 ”라며 정신적으로 우세한 모습을 예상했다.

반면 매탄고는 4-1-4-1 포메이션 전술로 나섰다.

전국체전 1차전인 만큼 전반 초반 양 팀은 치열하게 볼 경합을 시도했다. 포문은 경희고가 먼저 열었다.

전반 4분, 최도윤(DF)의 돌파에 의한 크로스를 전경진(FW)이 헤딩 슛을 날리며 골문을 위협했다. 경희고는 초반부터 전방 압박으로 매탄고의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매탄고가 점유율을 높여갔지만 경희고의 거센 압박으로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탄고는 결정적인 찬스에도 국대(국가대표)골기퍼인 권성범(GK)의 동물적인 선방과 최종수비 변준수(DF)에게 가로막혔다.

매탄고의 번뜩이는 슈팅은 매서웠다. 전반 35분, 정찬혁 의 크로스를 장성록(DF)이 걷어낸 볼을 박세준(MF)이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경희고는 한 번의 역습에서 빛을 발휘했다. 전반 38분, 전경진이 올린 크로스가 한수민(MF)을 향했고, 이를 막으려던 정찬혁의 헤더에 맞고 자책골이 기록됐다.

선제골로 포효하는 경희고 코치진

후반 초반은 전반전 양상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매탄고의 근소한 우위 속에 경희고의 강한 압박이 계속됐다. 경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거칠어지고 수비에 자신있는 경희고는 라인을 올려 매탄고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공중볼에 자신감이 있는 경희고는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15분, 경희고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변준수가 헤딩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매탄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이렇다 할 공격루트를 찾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갔다.

또 한번 경희고의 매서운 역습이 나왔다. 후반 28분, 매탄고의 공격을 끊어낸 최도윤이 하프라인부터 시작한 돌파로 슈팅을 날렸고 이를 막으려던 매탄고 전병진(MF)의 발 끝에 걸리며 매탄고는 두번째 자책골을 기록했다.

매탄고는 계속된 공격을 시도했지만 밀집수비와 수비 개개인 스탯이 뛰어난 경희고는 매탄고의 공격을 막아냈다. 밀집수비에 고전하던 매탄고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강현묵(MF)이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려 만회골에 성공했다.

이후 추가시간에도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경희고 수비진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동점골을 만들지는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마지막까지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 경희고

이날 경기는 감독의 과감한 수비 전술변화로 경기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전반 초반만 해도 쓰리백으로 나선 경희고는 예상과 다르게 원톱을 내세운 매탄고를 상대로 포백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그 결과 중앙수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위치를 바꾼 경희고 장성록은 후반 33분 교체되기 전까지 우세한 신장을 앞세워 매탄고의 공격 흐름을 막아냈다.

이로써, 경기에 승리한 경희고는 통산 첫 금메달을 향해 5일 같은 장소에서 충남 대표 천안제일고를 만나게 됐다. 이승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결승전까지 우승을 목표로 선수들과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대회 우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스포츠통신 김홍석 기자 (ghdtjr12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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