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다윗’ 제주여고, ‘골리앗’ 포항여전고에게 1-5 참패...
[전국체전] ‘다윗’ 제주여고, ‘골리앗’ 포항여전고에게 1-5 참패...
  • 김홍석 기자
  • 승인 2019.10.04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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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여고 출전선수 11명이 전부, 교체선수 없어...
- 경북포항여전고, 우승후보로서 면모보여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은 동화 속 이야기에 불과했다.

제주여자고등학교(이하 제주여고)가 4일 오전 10시 효장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전국체전에서 경북포항 여자전자고등학교(이하 포항여전고)에게 5-1 스코어로 참패를 기록했다.

제주여고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희천 감독은 “몇 일 전까지 공부만 하다가 온 선수들도 있어서 제대로 훈련이 돼 있지 않은 상태이다. 토너먼트 대회라 변수가 있긴하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다.”라고 말하며, 경기 결과를 예상했다.

이 날 제주여고는 모든 출전 엔트리에 있는 선수가 11명이 전부였다. 교체선수가 없어 11명 선수 전원이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악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포항여전고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포항여전고의 공격은 화끈했다. 전반 6분, 서현민(MF)이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컷백 패스를 박지민(FW)이 받아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9분, 기세는 계속됐다. 포항의 이정연(DF)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여전고의 몰아치는 공격에 빠른 시간 득점을 허용한 제주여고는 위축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22분, 포항여전고의 황아현(MF)이 중앙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원하게 날리면서 또 한번 골망을 가르면서, 3-0 스코어를 기록했다.

일방적인 포항여전고의 공격이 됐다. 전반 34분, 이정연(DF)이 올린 얼리 크로스를 김영은(DF)가 이어받아 중앙으로 한번 치고 강력하게 슈팅을 꽂아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도 전반전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항여전고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됐고, 제주여고의 수비진은 내려선 채 볼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후반 10분, 제주여고의 역습에 기회가 왔다. 허승희(MF)가 후방에서 이어진 볼을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이 됐지만, 포항여전고 골키퍼의 빠른 판단으로 걷어내 위험한 상황을 모면했다.
 
단 한 개의 슈팅도 하지 못했던 제주여고의 유효슈팅이 나왔다. 전반 27분, 임수미(FW)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제주여고의 기세가 한껏 물이 올랐다. 후반 32분, 김예림(DF)이 임수미에게 찔러준 스루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다시 나오는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후반 35분, 후방에서 이어진 볼을 김예림이 받아 허승희로 이어졌고, 허승희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제주여고는 승부를 뒤짚기에는 늦었지만, 갚진 만회골로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관중들 또한, 점수 차가 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에 성공한 제주여고 선수에게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이후 포항여전고가 주도권을 잡은 시간이 계속됐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고, 경기는 종료됐다.

이로써, 제주여고는 토너먼트 1회전 패배로 짐을 싸게 됐지만, 그녀들의 도전으로 흘린 땀방울은 그 누구보다 빛났다.

 

한국스포츠통신 김홍석 기자(ghdtjr12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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